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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측지연(不測之淵) 상세페이지

불측지연(不測之淵)

  • 관심 39
소장
전자책 정가
3,000원
판매가
3,000원
소장
출간 정보
  • 2022.09.21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9.6만 자
  • 2.3MB
지원 환경
  • 앱
  • 웹
  • PC뷰어
  • PAPER
ISBN
9791168725119
EC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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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측지연(不測之淵)

작품 정보

※ 본 작품은 인외존재의 비정상적인 가치관과 정사 장면이 포함되어 있어 불쾌감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용에 참고해 주시길 바랍니다.


난리통에 가족과 뿔뿔이 흩어져 용두산에 숨어든 열아홉 살의 모비는 죽기 직전, 황룡의 등천의 순간 그 발밑에 있었다는 이유로 덕을 받아 선녀가 되어 하늘에 오른다.
황룡이 지배하는 땅인 관천은 놀랍도록 평안하고 아름다웠으며 모두 모비에게 정답고 또 그녀를 사랑한다.
모비는 그곳에서 모든 슬픔과 괴로움을 떨치고 황룡에 대한 풋풋한 외사랑을 키워간다. 그렇게 평화롭기만 한 나날이 될 줄 알았으나…….

***

관천寬天. 광활한 하늘. 깨달음을 얻은 자들이 늙지도 아니하고 죽지도 아니하며 사는 세계.

모비는 극락처럼 아름다운 땅을 환시했다. 이곳은 어디인가. 대체 어디인가.
다른 생각을 한다는 것을 알아챈 황서가 맞잡은 손에 힘을 주었다. 어른과 아이만큼이나 차이가 나는 손이 짓눌려 허옇게 질렸다.
사내는 가끔 사나워졌다. 본인은 모르는 것 같았지만 지금이나 도망가는 그녀를 쫓을 때에 그러했다.
낯은 여전히 웃고 있었으나 모비에게는 그렇게 느껴졌다.


“제가 무슨 잘못을 하였습니까?”

어쩌면 모비의 잘못인지도 모른다. 아직도 세속의 감정에 휘둘리는 것 또한 수행이 부족하기 때문이리라.
모두가 아무렇지 않으니까. 다른 이들에게 당연한 일이 그녀에게만 견딜 수 없이 고통스러운 일이니까.

“아기가 무슨 잘못을 하였겠습니까.”

그런가. 그러면 왜 구렁에 빠진 것처럼 괴로운 것일까.

“정말인가요?”
“예.”
“그러면 대관절 저에게 왜 이러시는 겁니까?”

매끄럽게 답을 내던 황서는 그 물음에만은 쉽사리 판단을 내리지 못하고 멈춰 있었다.
평시보다 눈을 조금 커다랗게 뜬 면부는 그것에 대해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다는 색을 띠고 있었다. 어쩌면 생각이 필요치 않은 일이라는 뜻으로 보이기도 했다.
모비는 그 침묵을 멀거니 보다가 기대했던 답을 저 멀리로 미뤄 두었다. 처음부터 상관이 없었던 것처럼 모른체했다.
주인의 시야 바깥으로 떠밀린 그것은 곧 바닥으로 추락하여 형체도 없이 짓뭉개졌다.

작가 프로필

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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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4.2

구매자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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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절한 글은 아님. 다만 작가님의 미친 개인기(필력)를 옅볼 수 있음. 어휘력부터 연결되는 문장까지 끄적여보신 분들 알겠지만 살짝 미쳐야지 작두 탄 듯한 이런 글이 나올 수 있음(positive)…. 스토리 라인은 ’아기 선녀인 모비가 불가해한 신 황서를 애모하며 생기는 비극적인 사랑‘ 정도로 요약되는, 되게 간단하지만 꽉 찬 한권임. 명확하지 않아서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긴 하지만 베일에 쌓여서 작품의 분위기를 더 돋보이게 하는 듯. 물론 외전이 나왔으면 더 좋았을 듯 ㅠ 이 작가님은 죄밑도 그렇고 외전을 잘 안 내주셔 따흐흑.

    hye***
    2025.05.19

  • 초반 아기선녀일때가 좋았지.... 씬이 너무 고어틱하여 읽기힘들었음 중간부터 사선읽기 해서 그런가 무슨말인지 이해가 잘 안감ㅠㅠㅠ 필력은 대단하심

    sjl***
    2025.02.15

  • 하… 무조건 보세요

    bao***
    2025.01.12
  • 스포일러가 있는 리뷰입니다.
    hae***
    2025.01.10

  • 필력을 뽐내는 불친절한글

    dbf***
    2025.01.01

  • 이런 망한사랑 좋아해요...

    skc***
    2024.12.27

  • 이렇게 어렵게 썼어야 했을까?ㅠ 기빨려서 두번보진 않을 듯

    dmd***
    2024.12.21

  • 사랑해요 작가님 정말로요..

    bew***
    2024.11.02

  • 소재와 주의사항 (+꽉닫힌 해피엔딩 아님) 때문에 호불호 심하게 갈릴 것 같은데 필력이 엄청나십니다. 인간와 인외 관계에서 반드시 발생하는 불이해의 소재를 흥미롭게 풀어내셨어요. 후반 묘사로 갈수록 초반 묘사를 떠올리게 하는 (그러나 여주남주의 포지션이 반전된) 연결성 있는 구조가 너무 좋았습니다. 주의사항 때문에 쉽게 추천할 수 있는 책은 아니지만 저는 재밌게 봤습니다.

    klo***
    2024.03.31

  • 이분 필력이 엄지 척! 친절한 흐름은 아니나 읽다보면 빠져듭니다.

    sel***
    2024.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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