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주인공: 헌터 - 숲에 사는 정체불명의 남자. 짐승을 죽이는 것도 시시해질 때쯤, 무척 마음에 드는 사냥감을 발견한다. 순순히 먹잇감을 놓아준 후, 자신이 설계한 덫 안에 그녀가 제 발로 걸어 들어오게 만드는데. 달콤한 체액만큼이나 착해 빠진 사냥감은 결국 도망치고, 술래잡기가 시작된다.
*여자주인공: 프리나 드 와이트 - 소국의 공주. 어머니를 여읜 후, 검은 머리로 태어났다는 이유로 수도원에 보내졌다. 유일한 낙은 숲을 산책하고, 동물을 돌보는 것. 다친 토끼를 구해 주려다 아름답고 잔인한 사내를 만나게 되고, 가여운 토끼의 목숨과 자신의 이름을 맞바꾼다. 자신을 죽이려는 계모의 마수를 피해 도망치다 깊은 숲속 의문의 저택에서 눈을 뜬다. 그곳은 아름다운 사내의 집이었다.
*이럴 때 보세요: 정체불명의 남자의 손아귀에 떨어진 순수한 여자의 이야기가 보고 싶을 때.
*공감 글귀: 네 삶이 어차피 지옥이라면, 내가 있는 지옥에서 살아.
백설 잔혹사(Hunting the snow-white)
작품 소개
소국의 공주, 프리나.
그녀는 검은 머리칼로 인해 핍박받으며 수도원에 갇혀 살고 있었다.
외로운 그녀에게는 숲속의 동물들이 유일한 친구였는데.
어느 날, 다리를 다친 채 도망가는 토끼를 치료해 주려다가
토끼의 두 귀를 움켜쥐고 있는 의문의 남자를 만나게 된다.
“놔주세요. 대체 왜 불쌍한 짐승들을 괴롭히시는 거예요?”
“그게 내 일이니까.”
아름다운 사내에게서 나온 대답은 어딘지 모르게 섬뜩했다.
“이름.”
그가 이름을 물었다.
“말하면 이거 줄게.”
“프리나.”
가여운 토끼의 목숨과 맞바꾼, 그녀의 이름.
“제 이름은 프리나예요.”
그날부터 그녀는 그의 새로운 먹잇감이 되었다.
* * *
헌터는 다친 것들을 구해다 주었다.
처음에는 옆구리를 다친 토끼였고, 다음에는 날개를 다친 새였다.
프리나는 그 가여운 짐승들을 성심껏 치료해 주었다.
그다음에는 직접 다친 채로 와서 몸을 맡겼고.
마지막에는 어디서 다친 남자를 데리고 왔다.
“저, 저놈이 일부러 날 다치게 했습니다!”
그리고 남자가 프리나에게 진실을 말해 준 순간.
우두둑, 기괴한 소리와 함께 목이 꺾였다.
순식간에 숨이 끊어진 남자의 몸이 허물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