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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름, 우리는 상세페이지

그 여름, 우리는

  • 관심 0
소장
전자책 정가
1,000원
판매가
1,000원
출간 정보
  • 2021.08.02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2.2만 자
  • 4.3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65104405
EC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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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름, 우리는

작품 정보

“나하고 잘래?”

더 잘못될 건 없었다.
큰딸과 같은 나이의 여자와 사랑에 빠진 아버지.
버젓이 결혼식까지 올리고 사는 그 아버지에 대한 애증으로 한 달에도 여러 번 히스테릭한 발작을 일으키는 어머니.
졸지에 가문의 수치 덩어리로 전락한 채 남편은 물론 시댁 어른들의 겁박에 시달리는 언니.
한마디 상의조차 없이 뉴욕 지사로 달아나 버린 남동생.
온라인 요금 고지서처럼 메신저 문자로 날아온 일방적인 파혼 통보까지.
마지막 보루라고 생각했던 회사마저 그만두게 된 본희는,
출구를 찾을 수 없는 절망에 지쳐 버리고 말았다.
하나같이 자신을 이해해 달라고 할 뿐,
벼랑 끝으로 한 걸음, 두 걸음 떠밀리는 자신의 처지를 염려해 주는 사람은 누구도 없었다.
단 한 사람, 강훈을 제외하고는.
그래서 말했다, 그에게.
하룻밤 따스한 온기와 위로가 절실했기에.

오랫동안 친구로 지내온 그와의 하룻밤 일탈.
그 여름 그 날, 모든 것이 바뀌어 버리고 말았다.


[본문 내용 중에서]

“아직 멀었니?”
“뭘 묻는 거야?”
“아직 생각이 많아?”
“생각은 늘 많지. 생각에 치이다가 끝날 것 같기도 하고…….”
강훈이 집안일에 대해 묻고 있다고 생각한 그녀는 비교적 덤덤한 말투로 대꾸했다.
고개를 돌린 그가 본희를 바라봤다.
“내 생각은 언제쯤 해 줄 건지 그걸 물어보는 거야.”
마주친 눈을 피하지 못한 채 그녀는 애꿎은 커피 병을 입술에 가져다 댔다.
일렁대는 강물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게 가슴이 출렁거렸다.
“일 년쯤 기다렸으면 됐다고 생각하는데, 아직 부족해?”
“…….”
강훈의 손이 머리에 닿는 순간 본희는 저도 모르게 눈을 질끈 감았다.
머리를 쓰다듬은 것뿐인데 벗은 살갗을 어루만진 것처럼 어깨며 팔뚝에 오소소 소름이 돋았다.
“그만 기다리고 싶은데, 네 생각은 어때?”
본희는 꿀 먹은 벙어리처럼 입을 굳게 다물었다.
없었던 일로 하기로 하지 않았느냐는 말 같은 건 하고 싶지 않았다.
그에게도, 자신에게도 ‘없었던 일’ 같은 건 존재하지 않았다.
강훈은 자신을 빤히 쳐다보는 그녀의 뺨을 어루만졌다. 긴장을 감추지 못한 채 두 어깨에 잔뜩 힘이 들어간 모습이 사랑스럽기까지 했다.
“서본희!”
“목소리 깔지 마.”
두 사람은 서로에게서 눈을 떼지 않았다. 뚫어질 듯 바라보는 눈동자가 출렁이는 강물처럼 깊어졌다.
일순 음험해지는 그의 눈빛이 본희를 당황하게 했다.
일 년 전 바닷가의 호텔에서 보았던 바로 그 눈빛이었다.
샌들을 신은 발가락 끝이 긴장으로 곱고, 티 한 점 찾아볼 수 없는 말간 뺨이 흥분으로 발그레해졌다.
간질이듯 그녀의 뺨을 어루만지며 강훈이 물었다.
“같이 잘래?”

작가

에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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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4.0

구매자 별점
56명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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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짧은게 아쉬워요~~~~~

    jjo***
    2023.04.04
  • 본희의 처해진 벼랑끝의 상황이..상황은 달라도 힒듬의 정도는 이해되서 몰입 확 되었네요. 공감가는 대사가 많았어요. 짧은게 아쉬울 정도네요

    dh1***
    2021.09.22
  • 가볍게 읽어볼만 해요.

    par***
    2021.08.11
  • 가격만큼의 내용 :-)

    ryu***
    2021.08.08
  • 세상 짧네요~~ 길게도 좋을듯

    chi***
    2021.08.08
  • 진짜 짧네요....

    dys***
    2021.08.05
  • 속전속결.. 무지 짧네요...

    sun***
    2021.08.04
  • 딱 가격만큼 있어요..

    hsh***
    2021.08.03
  • 짧아요. 엄청... 근데 군더더기 없이 딱. 이런 단편도 괜찮은듯 해요.

    jun***
    2021.08.03
  • 강훈이가 넘 멋있네요~~^^

    bro***
    2021.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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