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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이 피고 지는 사이 상세페이지

목련이 피고 지는 사이

  • 관심 12
소장
전자책 정가
1,000원
판매가
1,000원
출간 정보
  • 2022.04.25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2.1만 자
  • 4.2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65107338
EC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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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이 피고 지는 사이

작품 정보

“목련처럼 소리 없이 피고 지는 꽃도 없는 것 같아요.”
“그러게요.”
“어느새 피었다가 어느새 지더라고요.”
“서글픈 꽃인 건가요?”
“그리고 다시 어느새 피죠.”

스물일곱, 지독한 사랑의 상흔으로 또다시 누군가를 믿게 되는 것도,
누군가를 사랑하고 싶은 마음조차도 생기지 않았다.
진심으로 사랑한 만큼 그 상처는 너무나 컸기에.
그러나 오랜 시간 조용히 스며드는 가랑비처럼
잔잔하게 그녀의 마음을 두드리는 남자에게 언젠가부터 눈길이 가기 시작했다.
이 남자와 함께라면 볼썽사납게 져버린 꽃잎조차 아름다울 것 같았다. 내년 봄에 다시 돌아오겠다는 약속처럼 들려서.
봄이면 어지러이 바닥을 뒹구는 목련이 그저 지고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다시 피는 것처럼
아프게 한 것들은 떠나가고 좋은 것들은 다시 되돌아온다는 그의 말에
비로소 용기를 낼 수 있었다, 또다시 사랑이라는 파도에 뛰어들 수 있는 용기를.

“다시 핀다는 말, 듣기 좋았어요.”
“좋은 것들은 돌아오죠. 우리를 아프게 한 것들은 떠나가고.”


[본문 내용 중에서]

“다음 주쯤이면 만개하겠어요.”
승하가 덜 핀 목련을 가리키며 말했다.
“목련을 좋아하나 봐요?”
“꼭 그런 건 아니에요. 봄이 되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꽃이라 그런가 봐요.”
“저는 떨어진 꽃잎이 그렇게 싫더라고요.”
“꽃뿐 아니라 모든 게 저물 땐 다 그렇죠. 그래도…….”
소연이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
“다시 핀다는 말, 듣기 좋았어요.”
“좋은 것들은 돌아오죠. 우리를 아프게 한 것들은 떠나가고.”
소연은 나란히 걷고 있는 그의 손을 잡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승하의 손을 잡는 순간 걷잡을 수 없는 멀미의 정체가 또렷해질 것 같았다.
쥐었다 폈다 하는 손바닥에 땀이 찼다, 얼마나 긴장을 했는지.
걸음을 멈춘 그녀가 승하에게 물었다.
“바보 같은 소리 해도 돼요?”
“해요.”
“손 한 번만 잡을게요.”
“네?”
소연은 어리둥절한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그의 손을 잡았다.
승하는 마냥 당황스러워하지만은 않았다. 오히려 그는 힘없이 자신의 손을 잡은 소연의 손을 힘주어 잡았다.
멋쩍은 듯 먼 곳을 바라보며 소연이 말했다.
“어떤 느낌일지 궁금했어요.”
“이런 느낌이네요.”
편안하기까지 한 그의 미소가 눈에 들어오는 순간 소연은 사납게 일던 멀미가 잠잠해지는 걸 느꼈다.
그래, 다시 한 번 시작해 보자.
우리를 아프게 한 것들은 떠나가고, 좋은 것들은 돌아오는 법이라잖아.
물끄러미 그를 올려다보던 소연이 나직한 목소리로 물었다.
“저하고 사귈래요?”

작가

에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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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4.4

구매자 별점
92명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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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짧고 굵군요. 편하게 읽기 괜찮았어요

    dis***
    2025.04.23
  • 다음엔 좀 더 긴글로~ 너무 짧아 아쉬워요ㅠ

    shj***
    2024.06.05
  • 작가님글에 등장하는 나쁜놈들은 특히 더 나쁜 듯..

    ys3***
    2024.06.03
  • 엑기스네요.글이 담백하고,게다가 짜임까지 짱짱해요.

    and***
    2023.09.15
  • 작가님 글은 짪지만 임패트가 강해서 느므 좋아요~~ 짧아서 아쉽지만요~♡

    jut***
    2023.08.13
  • 짧지만 따뜻해요. 좀만 더 길었으면..ㅠㅠ

    eun***
    2023.01.07
  • 역시 에델 님.. 짧은데 이 여운을 어찌해야 할까요~~ 뒷 이야기를 상상하는 이 순간..승하와 소연의 여전한 사랑이 보이는 듯 해서 더 좋네요♡

    dh1***
    2022.05.27
  • 잔잔한 사랑이야기~~

    jes***
    2022.05.22
  • 필력이 더 훌륭해지시는거 같아요.서술이나 대사가 자연스럽고 의미있어요.봄.꽃..따뜻하고 예쁜 이야기네요.짧은데 허술하지도 않고 위로가 되는 글. 잘읽었습니다.

    zoe***
    2022.05.04
  • 아름다운 얘기로 꽉 차있는 짧은글. 스물일곱살의 절망과 서른세살의 사랑,, 가슴이 따뜻해요.

    som***
    2022.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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