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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깊은 밤 상세페이지

봄 깊은 밤

  • 관심 2
소장
전자책 정가
1,000원
판매가
1,000원
출간 정보
  • 2023.06.09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2.1만 자
  • 4.2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69862738
EC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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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깊은 밤

작품 정보

“사랑이 그렇게 우스운가 봐요. 별것도 아닌 사랑인데 사람들은 왜 그걸 못해서 그렇게 안달하는 걸까요? 빌어먹을 사랑인데…….”
“사람이 부족한 거지, 사랑이 부족하진 않아.”
“아니요, 사랑이 못돼 먹은 거예요. 사람을 혹하게 만들잖아요.”

평생을 어머니만 사랑하고, 어머니만 바라보던 아버지가
어머니가 돌아가신 지 얼마 되지 않아 또 다른 사랑을 찾았다며 결혼을 운운하자
서현은 그 짙은 배신감에, 사랑이라는 덧없는 감정에 절망을 느껴야만 했다.
그런 아버지를 더는 볼 수 없어 독립을 결심한 서현은,
라일락 향기가 더없이 아름다워 계약한 빌라에서,
그녀와 같은 이유로 그곳에 살고 있는 회사 선배 건우와 자주 만남을 갖게 되고,
점점 더 그에게 깊은 감정을 느끼게 되는데…….


[본문 내용 중에서]

“마음에서 끊어진다는 게 어떤 건지 알아?”
“어떤 거예요?”
“미운 생각도 들지 않고, 원망하는 마음조차 생기지 않아.”
당연히 그랬을 것이다. 그래야만 하고.
서현은 그의 말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시원하게 막걸리를 마신 건우가 말했다.
“나는 절망으로 죽어 가고 있는데, 원망할 대상이 없다는 게 막막했어. 남아 있는 감정이 있어야 원망을 하든 저주를 하든 할 텐데 말이야. 너 때문이라는 말조차 하고 싶지 않았어.”
“그 정도로 끔찍했을 테니까요.”
“그 무렵에 할머니가 계신 납골당을 찾아간 적이 있어. 그런 생각이 들더군, 죽은 사람도 이렇게 그리운데, 산 사람이 그토록 깨끗이 지워질 수도 있구나 하는.”
“지금 나한테 하고 싶은 얘기가 있는 거, 맞죠?”
건우가 고개를 끄덕였다.
“가끔 얘기해 주고 싶었어.”
“무슨 얘긴데요?”
“아버님이 느끼셨을 절망과 막막함에 대해.”
“선배, 그건…….”
“나는 모르지. 모르기는 이서현도 마찬가지일 거야, 아내를 잃은 아버님의 마음이 어땠을지.”
“막막하고 무섭다고 해서 그런 식으로 사랑을 배신하는 건 아니라고 봐요.”
“아까 네가 여자 친구라고 말하는 순간, 내가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 알아?”
“?”
“물론 내 치부를 들킨 것 같아서 부끄러웠지. 그런데 한편으로는 안도감이 밀려들었어. 어라, 얘는 누군데 내 편이 돼 주는 걸까? 그런 감정 말이야. 네가 내 수치심을 덮어 주는 것 같았어.”

작가

에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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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4.2

구매자 별점
53명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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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포일러가 있는 리뷰입니다.
    chi***
    2024.02.06
  • 너무 짧은데 그 안에 담긴 사랑을 느꼈네요. 아버지의 사랑이 더 눈물겨운것 같아요.

    ral***
    2024.02.03
  • 짧지만 따뜻한 이야기~ 너무 좋았습니다.

    y00***
    2024.01.16
  • 누가 그러더라구요. 엄마아빠는 태어날때부터 엄마아빠였던것같아서 남자여자로 보이지않고 그런 그들이 누군가를 사랑한다는게 상상이되지않는 자식들이 많다고~

    ina***
    2024.01.14
  • 많이 따뜻해지는 글입니다. 이 겨울에 넘 어울리네요. 소소하게 때로는 크게 닿아오는 여러 상황들에서 본인의 삶을 유지하려고 애쓰는 우리네의 이야기같아서 좋습니다. 정말 재밌게 읽었습니다, 여운이 남네요..

    mon***
    2023.12.14
  • 짧지만 마음 따뜻해지네요

    jun***
    2023.07.10
  • 내용이 많은 생각을 하게 하네요. 긴 호흡 글도 기대해 봅니다

    w1w***
    2023.06.23
  • 글은 짧아도, 내용이 좋아요.킬타임 아닌, 생각하게 해 줍니다

    hdy***
    2023.06.17
  • 단숨에 다 읽었네요.

    pal***
    2023.06.16
  • 짧아도 너무 짧다 ㅠㅠ

    exp***
    2023.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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