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불안은 조절할 수 있다!
이 책은 사회불안을 중심으로 특정공포, 범불안(GAD)을 비롯한 ‘나를 좀먹는 불안’의 실체와 치료법을 소개하는 안내서다. 불안장애 및 공황장애 전문가로서 수많은 불안장애 환자들을 치료해온 저자의 실제 상담 사례를 수록했으며, 인지훈련·노출훈련·호흡훈련·이완훈련 등 확실하게 효과가 검증된 치료 방법들도 소개하고 있어 불안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준다. 이 책에 소개된 인지훈련과 노출훈련·호흡훈련·이완훈련의 예를 따라 하면서 전문가의 도움까지 받는다면 그 효과는 배가될 것이다. 또한 저자가 직접 제작한 호흡훈련에 관한 유튜브 동영상과 스마트폰 앱을 통해 일상생활에서도 스스로 훈련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여러 저술과 강연, 방송활동을 통해 정신과 치료의 문턱을 낮추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온 저자의 명쾌하면서도 읽기 쉬운 글이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불안은 반드시 없애야만 하는 감정이 아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적당한 불안을 가져야 미래에 대비하고,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수 있다. 예를 들어 학생이라면 시험이나 발표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미리 준비를 할 것이고, 직장인이라면 불안정한 노후를 걱정해 저축을 하고 자기계발을 할 것이다. 이렇듯 불안은 인간의 생존에 필수불가결한 본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문제는 이러한 정상 불안의 범주를 넘어선 ‘과도한 불안’이다. 지나친 불안은 한 사람의 영혼을 잠식하고 신체를 갉아먹는다. 하지만 이러한 과도한 불안을 겪는 사람들은 이를 자신의 의지나 정신력의 부족 때문이라고 생각해 직접적인 치료의 도움을 구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과도한 불안은 노력의 부족이라기보다 뇌 기능의 불균형으로 발생한다. 그러므로 적절한 도움을 받는다면 충분히 조절이 가능하다.
인간의 마음과 신체는 별개가 아니라 하나다. 마음이 신체를 움직이고, 신체가 마음을 결정한다. 불안은 간단하지만 와 닿지 않는 이 원리를 가장 잘 보여주는 증상이다. 사람들은 걱정으로 가득 찬 마음의 불안과 심혈관이 요동치는 신체의 불안이 따로 있는 것처럼 생각해서 정신적 스트레스 따로, 신체의 불편함 따로, 그 원인을 밝히려 하고 해결책을 찾으려 한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독자들은 그러한 이분법적 사고에서 빠져나오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이 책은 각종 불안의 원리에 대해 사례 중심으로 쉽고 재미있게 읽히면서도 정확하고 명쾌한 언어로 독자들에게 그 해답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김재진 (연세의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과장, 교수)
진료실에서 불안장애 환자를 직접 만나는 의사로서, 과도한 불안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을 수많은 이들에게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한다. 저자는 임상 현장에서의 폭넓은 경험을 통해 다양한 병적인 불안에 대해 전문적이면서도 쉬운 설명으로 이해를 돕고, 과도한 불안을 조절할 수 있는 길을 안내한다. 지피지기 백전불태라는 말처럼 이 책을 통해 과도한 불안이라는 나의 약점을 충분히 이해하면 두려움이라는 적에 지지 않을 것이다.
최수희 (서울의대 서울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취재를 하다 보면 화려하고 양명해 보이는 연예인, 긍정의 화신 같은 기업가, 수많은 대중을 상대하는 정치인들 가운데 불안과 두려움에 시달리는 이들이 너무 많다. 타인에게는 특별한 문제가 아니지만, 정작 본인과 가족은 너무도 고통스러운 불안과 두려움에 대해 오랜 임상경험과 연구를 해온 저자가 책을 펴내는 것은 모두에게 좋은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따듯한 관심과 더불어 이 책 한 권이 큰 도움을 줄 것이라 믿는다.
유인경 (경향신문 선임기자)
사람들이 불안에 대해 가지는 오해는 크게 2가지다. 첫째는 외부에서 핑계를 찾는 것이다. 그러나 갖가지 스트레스에도 불구하고 불안해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 둘째는 인내심의 박약과 인격수양의 부족 탓으로 자신을 책망하는 것이다. 그러나 불안을 극복하기 위해 종교인 수준의 해탈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저자인 유상우 박사는 과학이 정답임을 역설한다. 불안이란 우리 뇌 속의 병리과정이며 이를 도와줄 수 있는 검증된 수단들이 있기 때문이다. 유 박사는 방송과 저술, 강연 활동을 통해 딱딱하고 어려운 현대 정신의학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내 대중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우리 시대 최고의 스토리텔러다. 아무쪼록 이 책을 통해 불안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이 통찰을 얻고 치유의 기쁨을 누리길 바란다.
홍혜걸 (의학채널 <비온뒤> 대표, 전 중앙일보 의학전문기자, 논설위원)
불안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친숙한 심리적 문제다. 그러나 심할 경우에는 개인의 삶은 물론 가족 모두를 불행의 늪에 빠지게 한다. 치료 현장에서 만나는 내담자들을 보면서 ‘불안’이라는 게 친숙하다고 해서 결코 쉽게 넘길 수 있는 문제가 아님을 실감한다. 이 책은 모든 사람들에게 불안에 대해 확실히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길을 찾게 하는 소중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이남옥 (서울사이버대학교 가족상담학과 교수, 한국가족상담협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