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나를 만나는 시간, 시네마 테라피
이 책은 갈등을 통해 성장하는 우리의 모습을 영화를 통해 비추어본 심리서다. 오랫동안 상담실에서 사람들의 다양한 고민을 마주한 저자는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좌절의 순간들을 떠올려보고 공감해준다. 나아가 독자들이 이 책을 통해 크고 작은 해결책을 스스로 찾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썼다. 우리는 타인과의 관계 또는 자신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갈등을 겪으며 살아가고 있다.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를 극복하지 못해 성인이 되어서도 특정 대상에 대해 두려움을 느끼기도 하고, 다른 사람과 관계 맺기를 어려워하기도 한다. 트라우마까지는 아니더라도 모든 사람들은 수많은 고민을 안고 살아가며, 이로 인해 심리적으로 불안정할 수밖에 없다. 현재 심리적으로 힘들거나 고민을 안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고 스스로를 치유하는 힘을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
영화는 현실의 모습이 반영된 허구적인 이야기다. “영화는 영화일 뿐”이라고 치부하기도 하지만, 우리는 가끔씩 영화를 보다가 영화 속 인물들에게 깊이 공감하곤 한다. 등장인물들의 심리를 분석하다 보면 그동안 미처 알지 못했던 나 자신의 느낌과 상처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그렇다면 현재의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저자는 과거의 아픔을 직면하고,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수용해 앞으로 나아가라고 말한다. ‘마음챙김’이란 바로 자신의 감정을 자각하는 과정으로, 정신없이 바쁜 현대사회에서 여유를 찾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한 저자는 타인과의 관계에서도 서로를 지금 모습 그대로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다른 사람의 공감을 받고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확인했다면 함께 치유해나가는 과정이 필요한 것이다.
처음에는 평소 좋아하던 영화를 다룬 부분만 읽으려는 마음이었다. 하지만 이내 내 앞에 산적한 난제들에 대한 답을 구하듯 내담자의 처지에서 책을 내리 다 읽어버렸다. 한 편의 영화가 인생의 문제를 모두 해결해주지는 못하듯, 이 한 권의 책이 당신의 모든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주지는 못할 것이다. 그럼에도 몇 문장은 가슴에 와 박힌다. 이 가을, 난 이 책을 통해 구원받았다.
_ 김일송(공연전문월간지 <씬플레이빌> 편집장)
힘든 상황에서 우연히 보게 된 영화를 통해 위로받은 적이 있을 겁니다. 혹은 지구 반대편의 본 적도 없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힘이 되기도 합니다. 영화가 세상을 구원할 수는 없겠지만, 한 사람의 영혼을 조금이라도 보듬어준다면 그 영화는 이미 제 역할을 다했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에 소개된 영화들 중에 여러분을 위로해줄 한 편의 영화를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_ 이마리오(다큐멘터리 감독, <애송이들의 브래지어> 프로듀서)
이 책은 영화심리학에 대한 우리의 편견을 기분 좋게 무너뜨린다. 몇몇 도식들로 영화 속의 모든 것을 설명하는 대신, 따뜻하고 섬세한 시선으로 인물들의 눈물과 웃음 뒤에 숨겨진 이야기를 찾아내 들려준다. 다정다감하면서도 명쾌한 저자의 문장은 그 자체만으로도 책 읽기의 순수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마지막 장을 읽을 때쯤이면 어느새 일상에 켜켜이 쌓여 있던 무수한 고민과 상념들이 바람을 타고 훌훌 날아가는 것을 경험하게 되리라.
_ 김호영(한양대학교 프랑스언어문화학과 교수, 영화학 박사)
영화는 허구인 동시에 개연성 있는 현실로서 삶의 단편을 보여주며, 우리에게 많은 메시지를 던진다. 이 책은 그 메시지에 대한 대답처럼 들린다. 영화 속에 담긴 심리를 쉽게 설명하고 있으며, 우리가 처한 문제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스스로 답을 찾도록 돕는다. 이 책은 지금 이대로의 나를 인정하기 힘들거나 타인과의 관계에 어려움이 있을 때, 그것을 받아들이고 나아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_ 정은임(상담심리 전문가 및 게슈탈트 치료 전문가, 삼성물산 심리상담실 상담실장)
좋은 상담에는 ‘친절한’ 자기관찰이 포함된다. 자기 자신을 무조건 긍정한다는 뜻이 아니라, 못나고 부족한 부분까지 있는 그대로 이해하고 수용한다는 뜻이다. 이 책은 영화 속 주인공들의 심리와 저자의 상담 경험이라는 2개의 렌즈를 통해 그 과정을 보여준다. 저자의 글은 다정하고 친절하며, 우리의 마음을 넓고 깊게 바라본다. 독자들은 상담 경험이 풍부한 상담자와 함께 좋은 영화를 본 뒤, 속 깊은 대화를 나누는 듯한 체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