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삶이 무의미하게 느껴지는 순간이 있다. 타인의 시선을 신경 쓰다가 나만의 인생을 온전히 살지 못한 것 같은 느낌에 혼란스러우면서도, 막상 혼자 있을 땐 외로움이 우리를 괴롭힌다. 타인과 나 사이에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지내는 것이 좋은지, 혼란스러운 감정을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지 막막해진다. 그러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무기력감을 느끼게 된다. 특히 현대사회에서는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인터넷을 통해 짧고 강렬한 자극들에서 재미를 찾는다. 그러나 이런 즐거움은 일시적인 회피일 뿐, 장기적으로는 무기력감을 더 키울 수 있다. 우울증 환자 100만 명 시대, 10명 중 7명은 삶이 불행하다고 답변하는 시대에, 어떻게 하면 삶의 의미를 찾고 무기력에서 회복할 수 있을까?
인생의 불행, 무의미함, 공허함 등 삶을 불행하게 만드는 요소를 ‘철학적인 관점’으로 다룬 이 책에는 오랜 시간 삶의 의미를 고찰하고 해석해온 철학자들의 지혜가 담겨 있다. 왜 살아야 하는지, 내 삶은 어떤 의미가 있는지, 앞으로 무엇을 하며 살아가길 원하는지 등 내 인생을 위한 고민에 대해 저자는 철학자들의 통찰을 전하며, 무의미에 관한 의미까지 성찰하게 한다. 저자는 무의미함이 자기 성찰과 성장을 위한 좋은 기회라고 말한다. 무의미함을 성장의 발판으로 삼아 더 나아가기 위해, 우리는 외로움, 공허함, 괴로움, 무의미함 등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왜 느끼는지 알아야 한다. 또 이런 감정이 올라올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앞으로 더 의미 있는 삶이라고 느낄 만한 일상을 살아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 철학자들의 말을 빌려와 현대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냈다. 더 큰 우울감이 찾아오거나 삶의 가치와 의미를 완전히 상실하기 전에 내면의 자아가 목소리를 높이는 이 순간, 우리는 인생에서 중요한 질문들을 스스로에게 던지고, 그에 대한 답을 찾아가야 한다. 무의미 속에 숨어 있을지 모를 삶의 의미를 찾고 사소한 순간들을 소중하게 여기는 것이 인생을 풍요롭게 만들 수 있다. 무의미와 무기력감은 목표만을 추구하는 집착에서 벗어나, 나의 삶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라는 신호다. 우리는 이 신호를 받아들여 진정으로 내가 원하는 삶과 자유로워지는 방법, 행복해지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 책을 통해 인생에서 놓치지 않고 중요하게 생각하며 살아가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 무기력감을 느낄 때 내 삶을 어느 방향으로 개척해 나갈지 성찰할 수 있을 것이다. 나에 대한 연구가 필요한 시점마다 철학자들이 건네는 질문에 대해 고찰해보고 그들이 말하는 삶의 의미를 곱씹어본다면 내가 원하는 방향의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회사는 무엇이고 나는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마음속에 품고 살아왔다. 대학교 때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단어에 꽂혀 영국에서 대학원까지 다녔다. 대학원에서 공부하는 내내 ‘대체 회사란 무엇인가? 그리고 회사에 다니는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푹 빠져 살았다. 사회적 기업, 스타트업 투자사, 기술 스타트업을 전전하고, 현재는 마음을 케어하는 스타트업 직원으로 살아가고 있다.
처음 들어간 사회적 기업에 출근한 지 3개월 만에 대표가 미국행 비행기 표를 끊어, 졸지에 대표 역할을 1년 가까이 하게 되었다. 그 이후 온갖 종류의 대표들 옆에 머무르며 회사와 나의 관계를 끊임없이 고민하고 또 고민해 왔다.
스타트업의 특성인 불확실성을 한가득 안고 1년, 2년 다니다 어느새 8년 차 직장인이 되었다. 아직도 주말만 되면 회사 생각들이 떠오르지만, 회사와 나의 관계에 대한 글들을 하나하나 써 내려가면서 치유의 시간을 갖곤 한다.
회사와 너무 멀어져도 안 되고, 그렇다고 너무 딱 달라붙어 있어도 안 되는 적당한 관계를 꿈꾸며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