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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 둘만의 방 상세페이지

[GL] 둘만의 방

  • 관심 15
소장
전자책 정가
2,200원
판매가
2,200원
출간 정보
  • 2019.12.23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5.4만 자
  • 2.2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64830848
EC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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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 둘만의 방

작품 정보

겨울, 잊으려고 해도 잊을 수가 없는 이들과 마주치고 마는 계절.
응어리져 있던 마음을 마주하는 두 가지 이야기.

“발목 다쳤어?”
얼굴에 난감한 기색이 서려 있었다.
“별거 아냐.”
“봐.”
“좀 지나면 나아.”
“보자니까.”
움직이지 않으려는 네 손목을 끌어 가까운 의자에 앉힌 뒤 쭈그려 앉아 네 부츠 지퍼를 내렸다. 네가 당황한 듯 발을 피했다. 나는 한쪽 손으로 네 종아리를 붙든 채 부츠를 벗겼다.
“……여기야?”
발목을 쥐자 네가 다리를 움찔 떨었다. 손으로 더듬자 부어오른 살이 만져졌다.
“발 너무 차다.”
나는 몇 차례 입술만 달싹이다 겨우 네 이름을 불렀다. 잠깐 뜸을 들인 후 네가 응, 답했다.
“자고 갈래?”

***

혜리와 내가 지금까지 오게 된 건, 어쩌면 혜리의 쓸쓸함 때문이었을지 모른다고 가끔 생각했었다. 축축해진 구두를 벗고 싶다는 혜리 때문에 우리는 가까운 모텔을 잡았고, 방에 들어선 혜리가 벗은 건 구두뿐만이 아니었다. 습기 때문에 몸이 끈끈해졌다는 핑계로 옷을 벗고, 가운차림으로 앉아 주거니 받거니 술을 마시다가, 마주친 시선에 어영부영 입술이 포개졌다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헐거운 가운 매듭을 풀며 침대로 향했다.
“혹시 나보다 먼저 나갈 거예요?”
나른하게 풀어진 눈이 깜빡였다.
“그럴 거면 나 깨우고 가라고.”
“……왜요?”
“이런 데서 혼자 일어나는 거, 엄청 쓸쓸할 것 같거든요.”

*<둘만의 방>은 김이듬 시인의 시로부터 영향을 받은 작품입니다.

작가

골방의 초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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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4.8

구매자 별점
121명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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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 너무 좋네요.좋은글 감사합니다.

    idi***
    2024.08.19
  • 휘경이수 잘 살고있구나ㅠㅠ행복해 얘두라..단편도 넘 좋았어요

    ryu***
    2024.06.12
  • 너무 좋은데? 잔잔하면서도 강렬해요

    elf***
    2022.04.16
  • 너무 좋아요 진짜 미쳤어 미쳤어..... 역시 작가님만의 그 분위기와 필력ㅠㅠㅠㅠㅠㅠㅠ 진짜 최고예요 마음이 저릿저릿 너무 좋아요ㅠㅠㅠ 꼭 보셔야하는 갓작품입니다..

    red***
    2021.09.20
  • 초핀님 작품은 갓띵작이지요. 계속 반복해서 읽게 되어요. 이수와 휘경이 나와서 반갑고 좋았어요. 재이 이야기도 들려주세요.

    12m***
    2021.07.26
  • 단편집이며 작가 이름보고 구매했는데 약간 실망스럽네요

    lil***
    2021.04.20
  • 작가님 글은 너무 신기해요 눈앞에서 연극을 보는거같고 인물들 대화는 물론 그 주변 장소까지 막 상상하게 만들어요. 너무 잘 읽었습니다. 동성애 그리고 시선들, 인물들의 두려움이 어떤건지 저도 잘 아니까 더 몰입해서 읽을수있었어요. 앞으로 서로 의지하면서 잘 견뎌낼거같아요. 둘만의 방이라는 연극 정말 현실에서 보고싶네요...ㅎ 중간에 휘경이수도 너무 반가웠습니다....애들아 행복해야해

    wlt***
    2020.09.29
  • 봄바람을 읽고 이어서 보게됐어요. 휘경과 이수 그리고 주위 사람들의 이야기가 이어지는 부분이 매력적이에요. 외전같지만 다른 시선에서 풀어낸 이야기라서 더 다가온것 같아요.

    rht***
    2020.09.25
  • 둘이 행복해져서 다행이네요

    bro***
    2020.08.08
  • ㅠㅠ그저 울지요 너무 좋았어요

    jjo***
    2020.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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