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디 접속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강제 새로 고침(Ctrl + F5)이나 브라우저 캐시 삭제를 진행해주세요.
계속해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리디 접속 테스트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대응 방법을 안내드리겠습니다.
테스트 페이지로 이동하기

당송팔대가문초 소순 상세페이지

당송팔대가문초 소순

  • 관심 0
소장
종이책 정가
25,000원
전자책 정가
50%↓
12,500원
판매가
12,500원
출간 정보
  • 2012.07.13 전자책 출간
  • 2011.12.30 종이책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PDF
  • 455 쪽
  • 29.7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85856346
ECN
-
* 본 도서는 본문이 일부 한자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도서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당송팔대가문초 소순

작품 정보

미산에 소씨 삼부자가 나니, 촉 땅에 풀이 또한 시들었다.
소순蘇洵은 중국 역대 명문장가 중 우뚝 솟은 두 거봉인 소식蘇軾과 소철蘇轍 형제의 아버지이다. 그 역시 뛰어난 문장가로 이 삼부자를 일러 삼소三蘇라고 부른다. 그는 사천성四川省 미산眉山 출신인데, 당시 미산 사람들 사이에서 “미산에 소씨 삼부자가 나니, 촉 땅에 풀이 또한 시들었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그들의 문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였다. 하지만 소순도 처음부터 뛰어난 문장가는 아니었다.
소순은 18세 때부터 과거 초시初試에 응시하였지만 급제하지 못하고 학문에 뜻을 두지 않다가, 25세가 되어서야 독서에 취미를 붙였고, 27세 때부터 분발하였지만 29, 30세 때 본 과거에서 모두 낙방하였다. 그 후 그때까지 썼던 수백 편의 글을 불사르고 ≪논어論語≫, ≪맹자孟子≫, ≪한비자韓非子≫ 등 고전을 10여 년 동안 읽고 연구하여 자신만의 문장을 짓게 되었으며, 이것이 그의 두 아들에게 이어졌던 것이다. 그의 나이 48세에 두 아들을 데리고 상경하였는데, 구양수歐陽脩가 고시관으로 주관한 과거에서 두 아들은 우수한 성적으로 급제하고, 그는 구양수를 만나 문장을 인정받게 되면서 이 삼부자의 이름이 천하에 떨쳐지게 되었다.
송대宋代에 삼소의 문장이 크게 행해져서 그 문장을 숙독熟讀하면 과거에 급제할 수 있었으므로, 심지어 “소씨 글에 익숙하면 양고기를 먹고, 소씨 글에 서투르면 나물국을 먹는다.”는 이야기가 전해졌다. 후세 삼부자 모두 당송팔대가唐宋八大家에 이름이 오르면서 천고에 그 성명을 남기게 된다.

수레의 앞턱 가로나무[軾], 수레바퀴 자국[轍]
그가 지은 <명이자설名二字說>은 두 아들의 이름자를 풀이한 글이다. 소식蘇軾의 식軾은 ‘수레의 앞턱 가로나무’로 사람이 수레에 탄 뒤에 이것을 잡고 서서 상대방에게 경의敬意를 표하는 데 쓸 뿐, 수레가 굴러가는 데 상관이 없는 부분이다. 하지만 이것이 없으면 완전한 수레가 될 수 없듯이 사람도 남에게 공경해야 타인의 질시를 받지 않으니, 소식에게 그 행실을 조심할 것을 경계한 것이다.
소철蘇轍의 철轍은 ‘수레바퀴 자국’이라는 뜻으로 천하의 수레가 바퀴자국을 따르지 않음이 없으나 수레의 공로를 말하면 이와 상관없다. 그러나 수레가 엎어지고 말이 죽더라도 그 화禍가 바퀴자국에 미치지 않으니, 소철에게 앞날의 화가 끼치지 않기를 기원한 것이다.
부모가 자식의 이름을 짓는 데 고심하는 마음은 동서고금이 다르지 않지만, 오늘날 자식의 이름을 짓는 수고가 어찌 옛사람의 노고만 하겠는가? 훗날 소식은 명성을 날렸지만 여러 번 남과 반목하여 풍파를 겪기도 하였으며, 소철은 근신하는 태도를 지켜 고관을 역임하면서 별 파란이 없었으니, 그 이름자의 뜻이 그들의 생애를 좌우했다 하지 않을 수 없다.
<목가산기木假山記>는 세 봉우리 형상의 나무등걸에 비겨 두 아들에 대한 큰 기대를 나타낸 글이다.
“내가 이것(나무등걸)을 사랑하는 것이 산을 닮았다고 해서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감회가 있기 때문이요, 이것을 사랑할 뿐만이 아니라 또한 공경할 바가 있기 때문이다. 내가 보건대 가운데 봉우리는 우뚝하게 솟아 뜻과 기운이 단정하고 엄중하여 마치 그 곁의 봉우리를 복종시킴이 있는 것 같고, 그 옆의 두 봉우리는 씩씩하고 뾰쪽하여 범할 수 없을 만큼 늠름하여, 비록 그 형세가 가운데 봉우리에 복종하고는 있으나 우뚝하니 결코 아부하는 뜻은 없다. 아! 공경할 만하구나. 감회가 있을 만하구나.”
부모父母가 자식에게 기대하는 마음은 아름답지만 자식들을 항상 좋은 길로 인도하는 것은 아니다. 자식들에게 자신의 뜻만을 강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소순은 자신의 기운을 먼저 단정히 하고 엄중히 하여 두 아들을 복종시켰으나 그들의 기상氣像을 꺾지는 않았다. 이 글 속에 오늘날 학부모와 청소년 문제의 해법이 숨어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위의 두 편은 ≪고문진보古文眞寶≫에도 수록되어 있는 명문장이다. 이 글을 읽다 보면 소식과 소철 두 형제가 그 우애友愛를 평생 지키며 서로를 먼저 위하고자 했던 배경을 알 수 있다. 이는 바로 그 아버지 소순의 애틋한 부정父情에서 발로된 것이 분명이다. 소순蘇洵이라는 토양이 있었기에 소식과 소철이라는 훌륭한 재목이 천 년을 사는 거목으로 우뚝 솟을 수 있었던 것이다.

작가

소순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작가의 대표 작품더보기
  • 소순집(蘇洵集) (소순)
  • 당송팔대가문초 소순 (소순, 이장우)

리뷰

0.0

구매자 별점
0명 평가

이 작품을 평가해 주세요!

건전한 리뷰 정착 및 양질의 리뷰를 위해 아래 해당하는 리뷰는 비공개 조치될 수 있음을 안내드립니다.
  1.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2. 비속어나 타인을 비방하는 내용
  3. 특정 종교, 민족, 계층을 비방하는 내용
  4. 해당 작품의 줄거리나 리디 서비스 이용과 관련이 없는 내용
  5. 의미를 알 수 없는 내용
  6. 광고 및 반복적인 글을 게시하여 서비스 품질을 떨어트리는 내용
  7. 저작권상 문제의 소지가 있는 내용
  8. 다른 리뷰에 대한 반박이나 논쟁을 유발하는 내용
* 결말을 예상할 수 있는 리뷰는 자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 외에도 건전한 리뷰 문화 형성을 위한 운영 목적과 취지에 맞지 않는 내용은 담당자에 의해 리뷰가 비공개 처리가 될 수 있습니다.
아직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 번째 리뷰를 남겨주세요!
'구매자' 표시는 유료 작품 결제 후 다운로드하거나 리디셀렉트 작품을 다운로드 한 경우에만 표시됩니다.
무료 작품 (프로모션 등으로 무료로 전환된 작품 포함)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시리즈 내 무료 작품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같은 시리즈의 유료 작품을 결제한 뒤 리뷰를 수정하거나 재등록하면 '구매자'로 표시됩니다.
영구 삭제
작품을 영구 삭제해도 '구매자' 표시는 남아있습니다.
결제 취소
'구매자' 표시가 자동으로 사라집니다.

동양고전 역주총서더보기

  • 당송팔대가문초 구양수2 (구양수, 이상하)
  • 당송팔대가문초 구양수1 (구양수, 이상하)
  • 당송팔대가문초 구양수3 (구양수, 이상하)
  • 국어1 (김재열, 이충구)
  • 국어2 (김재열, 이충구)
  • 당송팔대가문초 소식1 (성백효)
  • 당송팔대가문초 소식2 (성백효)
  • 당송팔대가문초 소식3 (성백효)
  • 당송팔대가문초 소식4 (성백효)
  • 당송팔대가문초 소식5 (성백효)
  • 당송팔대가문초 소철1 (김동주)
  • 당송팔대가문초 소철2 (김동주)
  • 당송팔대가문초 소철3 (김동주)
  • 육도직해 삼략직해 (성백효, 이종덕)
  • 손무자직해 오자직해 (성백효, 이난수)
  • 당송팔대가문초 왕안석1 (왕안석, 신용호)
  • 당송팔대가문초 왕안석2 (신용호, 허호구)
  • 당송팔대가문초 증공 (송기채)
  • 당송팔대가문초 한유1 (한유, 정태현)
  • 당시삼백수3 (송재소, 이철희)

인문 베스트더보기

  • 경험의 멸종 (크리스틴 로젠, 이영래)
  • 특별증보판 | 청춘의 독서 (유시민)
  • 먼저 온 미래 (장강명)
  • 넥서스 (유발 하라리, 김명주)
  • 나는 왜 아무것도 하기 싫을까 (배종빈)
  • 빌런의 심리학 (오시오 아쓰시, 김현정)
  • 초역 부처의 말 (코이케 류노스케, 박재현)
  • 부의 심리학 (김경일)
  • 물질의 세계 (에드 콘웨이, 이종인)
  • 지능의 기원 : 우리의 뇌 그리고 AI를 만든 다섯 번의 혁신 (맥스 베넷, 김성훈)
  • 살아남는 스토리는 무엇이 다른가 (전혜정)
  • 개정판|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70만 부 기념 리커버) (알랭 드 보통, 정영목)
  • 사랑의 기술(5판) (에리히 프롬, 황문수)
  • 모든 것의 새벽 (데이비드 그레이버, 데이비드 웬그로)
  • 센스의 철학 (지바 마사야, 전경아)
  •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무한 (채사장)
  • 현대사상 입문 (지바 마사야, 김상운)
  • 개정판 |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빅터 프랭클, 이시형)
  • 1일 1책 인문학 세계고전 (사사키 다케시, 윤철규)
  • 불안 (알랭 드 보통, 정영목)

본문 끝 최상단으로 돌아가기

spinner
앱으로 연결해서 다운로드하시겠습니까?
닫기 버튼
대여한 작품은 다운로드 시점부터 대여가 시작됩니다.
앱으로 연결해서 보시겠습니까?
닫기 버튼
앱이 설치되어 있지 않으면 앱 다운로드로 자동 연결됩니다.
모바일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