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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디스 워튼식 공포소설. 딱히 속시원히 공포의 정체가 드러나는 것도 아니고 이야기의 결말이 속시원히 매듭지어지는 것도 아닌데, 어쩐지 기분나쁘게 으시시한 느낌. 네 편의 이야기 중에서 남편의 행동, 태도로부터 아내가 느끼는 공포가 자주 등장한다. 당시 남성에 의해서 좌지우지되던 여성의 불완전한 신분이 공포를 부르는 원인 중 큰 몫을 차지했던 때문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비단 사람 뿐만 아니라 어떤 상황이 불러오는 공포 또한 존재한다. <편지>에 나오는 ‘리지’처럼 평소 자기보다 못하다고 생각했던 사람에게 동정받는 입장이 되거나, <빗장 지른 문>의 주인공 ‘그래니스’처럼 인정받고 싶어하는 욕구가 강한 사람에게 그렇지 못한 현실은 그야말로 공포가 될 수도 있겠다. “ 그 10년, 끈질긴 작업과 변함없이 계속되는 실패로 얼룩진 10년. 마흔에서 쉰까지의 10년, 그의 생애 최고의 10년! 그 이전의 세월, 말없는 꿈과 축적, 준비로 보낸 세월까지 따져보면 한 사람의 반생인 셈이다. 한 사람의 반생을 허비한 것이다! 그러면 남은 반으로는 무엇을 해야 할까? ” 생각해보면 공포를 느끼게 되는 원인에는 어떤 것을 강하게 열망하고 거기에 자신의 모든 것을 내던지며 매딜리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남편의 사랑을 갈구하며 전전긍긍하고, 성공에 인생의 모든 가치를 부여하며 괴로워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비웃음 당할까 염려하는 마음이 지나치다보면 그런 마음들이 오롯이 공포로 되돌아오는 것은 아닐지. 모든 것에 초연하고 매달리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사는 것이 어떤 공포에도 시달리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이지 싶다. 뭐, 짜릿하고 긴장감 넘치는 삶을 위해서라면 인생에 한 두 가지 공포 정도는 갖고있는 것도 크게 나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순수의 시대>, <여름>, <이선 프롬> 같이 흥미진진하고 감성선이 살아있는 걸출한 작품을 쓴 이디스 워튼이 이런 미스터리한 공포소설도 잘 쓰는구나 새롭게 느낀 작품이었다. 이야기들이 모두 결말이 모호하게 끝나버려서 개운한 맛은 좀 떨어지는 듯 했지만. ________ 차곡차곡 쌓여서 그녀를 지탱해주는 이러한 행복에도 불구하고 최근 들어 그녀가 불안한 근심에 사로잡혀 있다는 건 이상한 일이었다. 그러나 분명 근심이 있었다. 어느 오후, 그녀는 자기도 모르게 그런 감정을 뿌리치지 못했다. 그녀는 현관 열쇠를 손에 들고, 조용한 거리에서 소란스럽고 조명이 눈부시게 켜진 대로 쪽으로 시선을 돌리고, 도시의 밤으로 벌써 밝게 빛나는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그녀는 생각했다. ‘저기 멀리에는 고층 건물, 광고, 전화, 전신, 비행기, 영화, 자동차, 20세기의 모든 것들이 있고, 문 건너편에는 내가 설명할 수 없는 무언가가 있어. 이 세계만큼이나 오래됐고 삶만큼이나 알 수 없는 것……. 말도 안 돼! 내가 뭘 걱정하고 있지? 석 달 동안은 편지가 오지 않았어. 크리스마스가 지나고 시골에서 돌아온 날 이후로는 한 통도……. 항상 우리의 휴가 다음에 편지가 온 것 같으니 이상할 만하지! 왜 오늘 밤에는 올 것 같을까!’ 석류의 씨 | 이디스 워턴, 송은주 저 #석류의씨 #이디스워턴 #휴머니스트 #독서 #책읽기 #북스타그램
손에 잡으면 계속 읽게 만드는 작품들 모음. 일부 소설들은 상당히 오픈된 결말이라 좀 놀랐는데 마지막에 실린 해설이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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