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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이 책을 쓴 저자가 누구지? 몇 페이지만 읽고서도 너무나 대단해서 자꾸만 저자에 대한 소개를 다시 읽어보게 됐다. 네오파시즘화 되어가는 작금의 미국을 우려하는 책들을 몇 권 읽어봤지만, 트럼프의 뒤에서 팀을 만들어 미국을 새롭게 리폼하는 핵심인물들을 콕 찝어 분석하는 책은 처음이다. 사회학과 역사학을 고루 공부한 저자라서 그런지 튀어난 분석력과 통찰에 더불어 화려한 말빨까지 함께 어우러져 읽는 재미가 쏠쏠했다. ‘테크노 쿠테타’ ‘테크노-하나회’라니.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라는 구호를 내세운 트럼프 2기는 기존의 세계화, 자유주의, 다문화주의를 반대하고, 그와는 정반대에 있던 민족주의, 반자유주의, 백인-기독교 근본주의의 기치를 내건다. 그리고 그 한가운데에는 워싱턴의 정치 엘리트나 월스트리트의 경제 엘리트들이 아니라, 실리콘밸리를 주축으로 한 젊은 테크노 세력이 있다. 중요한 것은, 이 커대한 판을 짠 설계자는 따로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오늘날 미국의 심원을 움직이는 핵심 인물로 4명을 주목한다. 1) 세계 최초의 인터넷은행 ‘페이팔’의 창립자 피터 틸, 2)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일론 머스크, 3) 프랑크푸르트학파 철학자이자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의 CEO 알렉스 카프, 4) 트럼프 2기의 새 부통령 J.D. 밴스. 네 명의 인물들은 각자의 욕망을 실현하기 위해서 정치의 힘이 필요하고, 트럼프에게 협력하면서 필요한 자원을 손쉽게 활영하고 국가시스템을 움직인다. 대의를 위해서는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공개적으로 밝히는 것도 감수할 수 있고, 진보냐 보수냐 하는 논쟁도 더 이상 의미없다. 미국을 위협하는 중국에 따라잡히지 않기 위해서 국가 주도 아래 한 덩어리가 되어 모든 시스템을 착착 통합적으로 자동화해서 효율을 높혀야 한다. 더 이상 68혁명 이후 범람한 방만한 개인주의, 자유주의는 허용할 수 없다. 엄숙한 카톨릭의 규율 아래 회개하고 방만했던 과거에서 벗어나겠다는 선한 마음을 되찾아야 한다. 때마침 새로 선출된 교황도 미국인이다. 세계사의 중심이었던 미국의 실망스러운 변화. 저자는 이제 더 이상 우리가 지향하는 자유민주주의의 대표국가가 미국이 아닐 수 있다는 결론에 이르러 독자들에게 되묻는다. 보고 배울 목표를 잃은 대한민국은 이제 어디로 나가야 할 것인가. 미래는 잘 모르겠지만, 앞으로 다가올 신문명에 대해 저자가 그려준 그림은 충격적이었다. 인공지능 시대를 무작정 걱정하고 두려워하기보다는 이를 이용해서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고민해보게 했다. “ 우리에게 필요한 일은 인간의 일자리를 지키는 것이 아니라, 로봇을 위한 일거리를 계속 만들어내는 것이다. 산업문명이 초래한 환경파괴를 복구하는 것도, 지구의 대안을 화성에서 개척하는 것도 AI 로봇에게 맡길 일이다. 기계를 상대로 경주하면 사람은 진다. 그래서 게임의 룰을 바꾸어야 한다. 기계와 함께하는 경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것이다. 로봇은 우리가 할 수 없었던 일도 해낼 것이다. 로봇은 우리가 할 필요가 있다고 상상조차 못 한 일도 해나갈 것이다. “ 숙제는 로봇에게 시키고 그 시간에 자신은 좋아하는 게임을 즐기고, 스스로 게임을 만들어 공유해서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게임을 하면서 즐기는 한 차원 높은 재미를 만끽하며 돈도 벌 수 있는 세상이라니. 그렇게 살 수도 있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다. 정말 엄청난 책이다. 저자의 다른 책도 읽어보고 싶다. ________ 적어도 저들에게는 AI혁명이 촉발하는 디지털 신문명의 운영체계(OS)와 소프트웨어를 만들어내고자 하는 사람과 사상과 철학이 있다. 아직은 진행형, 비록 완성되지는 못했을망정 문제의식만큼은 분명하다고 하겠다. 새로운 시대정신을 탐구하고 탐험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여전히 새로운 담론이 부재하다. 과거사 청산과 적폐 청산에 이어 이번에는 내란 청산까지, 다시금 종식과 청산이 화두가 되고 말았다. 제대로 된 청사진이 없음을 재차 통감하지 않을 수 없었다. 1987년 이래 누습이 너무나도 오래되었다. 부디 이제는, 이제부터는 달라져야 하지 않을까. 이병한의 아메리카 탐문 | 이병한 저 #이병한의아메리카탐문 #서해문집 #이병한 #독서 #책읽기 #북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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