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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처럼 흰 빨강 상세페이지

눈처럼 흰 빨강

  • 관심 5
소장
단권
판매가
4,500원
전권
정가
9,000원
판매가
9,000원
업데이트
출간 정보
  • 2022.09.15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평균 1.8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39110029
ECN
-
소장하기
  • 0 0원

  • 눈처럼 흰 빨강 2권 (완결)
    눈처럼 흰 빨강 2권 (완결)
    • 등록일 2022.09.15.
    • 글자수 약 19.1만 자
    • 4,500

  • 눈처럼 흰 빨강 1권
    눈처럼 흰 빨강 1권
    • 등록일 2022.09.15.
    • 글자수 약 18.6만 자
    • 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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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처럼 흰 빨강

작품 정보

“그거 알아? 당신만 배신을 할 수 있는 게 아니야.”

백서우는 격정과는 거리가 먼 여자였다.

일찍이 철이 든 아이들이 대개 그러하듯, 그녀는 신중한 계획과 노력, 그에 기반한 합당한 결과라는 안정적인 루틴의 신봉자였다.
성실한 만큼 완고함으로 흐르기 쉬운 반듯한 면모의 이면엔, 정도를 벗어난 파격을 경계 어린 눈으로 바라보는 경향 또한 있었다.

그런 의미에서 ‘격정’은 자기 제어에 실패한 데서 비롯된 감정의 낭비라고 생각했다.

기운도 좋아, 참.
기껏해야 그런 시들한 감상이 이해의 한계였다.

다만 그녀에게 마땅한 계기가 없었다는 것을 깨달았을 땐, 이미 격류에 휩쓸린 후.
사방을 둘러봐도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서, 그녀가 붙잡은 손. 그녀를 움켜쥔 손. 그 단단한 팔 안에서 일탈은 우습도록 쉬웠다.

그리고, 전에 없는 어둠이 훑고 간 자리에 남은 것.

어른의 불장난은, 그 대가가 결코 만만치 않다.

*

“적당히 부서지는 거 보고, 훔쳐 올 생각이었는데.”

주태승은 충동과는 거리가 먼 남자였다.

일찍이 좌절을 배운 아이들이 대개 그러하듯, 쉽게 무언가를 욕심내지 않았고 쉽사리 욕망을 입에 담지 않았다. 특히나 ‘첫눈에 빠지는 끌림’ 따위엔 지극히 회의적인 그의 내면은 고행에 메마른 수도자의 그것과 닮아 있었다.

백서우라는 여자를 보았을 때도 그랬다.
간혹 밀려왔다가 머잖아 가뭇없이 부서지던 파도의 예감.

그러나 어떤 자극은 꾸준히 강화되면서 극히 치명적으로 돌변하는 것.
이번만큼은, 시간이 그의 편이 아니었다.

미친 척 손을 뻗기엔, 그녀가 디디고 선 양지가 너무도 눈부시다.

고단한 수도자는 한층 웅크리며 훗날을 기약할 뿐.
인내는 그가 가진 가장 그럴듯한 자질이었다.

그러다 고요한 인내에 파문을 그리며, 천사가 추락한 밤.
운명의 신이 피 흘리며 비틀대는 저 하얀 존재를 눈앞에 던져주었을 때,
단 한 번의 거대한 충동이 그를 집어삼켰다.

굶주리며 키워온 짐승, 새하얀 목을 짓씹는 너무도 많은 이빨.

작가 프로필

문은숙 (Nana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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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처럼 흰 빨강 (문은숙 (Nana23))
  • 일루전(Illusion) (문은숙 (Nana23))
  • 혼효(昏曉) (문은숙 (Nana23))
  • 루비라이크 (문은숙 (Nana23))
  • 양손잡이 (문은숙 (Nana23))
  • 나뭇잎 사이로 반짝이는 (문은숙 (Nana23))
  • 스캔들러스 (문은숙 (Nana23))
  • 심장 (문은숙 (Nana23))
  • 그리핀(Griffin) (문은숙 (Nana23))
  • 핫시톳시(Hotsy-totsy) (문은숙 (Nana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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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다마스 (문은숙 (Nana23))
  • 기담, 야행유녀 (문은숙 (Nana23))

리뷰

3.9

구매자 별점
59명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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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무재밌어요 다른 작품 써주세용~^^ 기다립니다

    hy2***
    2024.02.04
  • 작가님 작품중 가장 맘에 안드는 여주인듯

    skd***
    2022.11.25
  • 작가님믿고 미리보기도 안하고 구매했건만... 작가님 모든 작품을 수시로 재탕할만큼 정말 좋아하는 팬인데., 진짜 작가님 작품중 중간에 덮은거 처음이에요... 이렇게 재미가없다니.. 별 하나 하려다가 팬심으로 하나 더 드립니다 남주 여주 둘다 매력없고...특히 여주는 진짜...하..ㅜㅜ 다음 작품을 기대해보겠습니다

    yjy***
    2022.10.20
  • 1권은재밌었는덕 2권이정말 놀라울정도로재미가없네요

    ofl***
    2022.10.01
  • 재밌네요. 대사치는 방식이 비슷비슷할때가 많지만 그 또한 작가님책들의 매력이죠. 특히 남주가 멋있네요.^^

    hyu***
    2022.09.28
  • 작가님의 오랜 깊은 팬입니다. 오랫만에 나온 작품을 재밌게 읽었네요. 현대 배경의 글이라서 인물들의 어떤 결벽증이 분명히 드러나서 흥미로웠네요. 마치 임성한 드라마 작가의 드라마 속 인물 같달까나..또 다른 좋은 글 기다리겠습니다.

    woo***
    2022.09.24
  • 좋아하는 작가님. 오랜만에 신간 접해서 기뻤어요. 최근 리디에서 완독한 책 입니다.

    bin***
    2022.09.23
  • 작가님 이름만보고 무조건 구입한건데 남주여주 매력적이지도 않고 밑의 댓글처럼 여주의 가식적인 모습. 진짜 공감 안가고 며칠째 꾸역꾸역 읽다가 못읽겠어서 덮어버렸어요 왠만하면 결말이 궁금해서라도 끝까지 읽는데 진짜 매력없고 이해안가는 여주는 간만이네요

    ind***
    2022.09.22
  • 필력으로 다 보긴했는데 주인공들이 매력적이지 않아요… 상처받으며 아픔있게 커서 그런지 모르겠으나… 남주 여주 둘다 일반적인 사상이 아닙니다…. 피폐가 아니니 사이코적인건 없지만 뭐 일탈없시 고지식하게 자란 사람치고(여주) 진짜 ㄱ ㅐ 쿨하게 전남친 끌어안는 사상은(물론 가정환경 영향은 알겠으나) 이해1도 안가고 너무 인간이 가식적으로만 보여서 싫었어요… 그러고보니 남주도 여주도 한 가식 하네요… 그래서 별로였던것 같아요 ㅠㅠ

    ana***
    2022.09.20
  • 애정하는 작가님 잘 읽었습니다.

    hjy***
    2022.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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