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 아렌트와 테오도르 아도르노.
그들은 어떻게 절멸수용소, 아우슈비츠를 비껴갈 수 있었을까?
그들은 왜 철학자가 되었을까?
<한나 아렌트, 테오도르 아도르노_아우슈비츠를 비껴간 지식인 운명>
이 책은 정치철학자이자 도덕철학자인 한나 아렌트의 운명과, 미학자이자 음악철학자인 테오도르 아도르노의 운명을 분석한 것이다. 이 책에는 두 사람의 인생이 모두 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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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 아렌트와 테오도르 아도르노는 유대인이었지만, 광기의 시대에 강제수용소를 피할 수 있었다. 그들은 수용소 밖에 있었기에 신체적 타격을 피할 수 있었다. 그러나 같은 종족으로서 또 동시대를 사는 인간으로서 정신적 고뇌에 시달렸고, 그것이 그들 사유의 근간을 형성했다.
몸은 밖에 있어도 정신은 아우슈비츠를 떠날 수 없었던 거다.
이런 의문이 생길 수 있다.
한나 아렌트와 아도르노는 어떻게 강제수용소를 비껴갈 수 있었을까?
또 그들은 왜 철학자가 되었을까?
답은 운명(사주)이 그렇게 짜여있기 때문이다.
그들의 운명에 아우슈비츠를 비껴갈 수 있는 요소가 내장돼 있었다.
운명방정식(사주) 안에 인간과 세계에 대한 원리를 탐구하고, 삶의 본질을 따져 묻는 철학자라는 직업도 분명히 들어있다.
이 책은 정치철학자이자 도덕철학자인 한나 아렌트의 운명과 미학자이자 음악철학자인 테오도르 아도르노의 운명을 분석한 것이다. 이 책에는 두 사람의 인생이 모두 들어있다.
◆ 한나 아렌트
한나 아렌트 편에서는 한나의 정치철학 세계를 사주와 연관해 설명했다. 운명에 깃든 잠재 요소가 발현되는 과정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덧붙여 한나를 얘기할 때 반드시 따라붙을 수밖에 없는 아이히만의 사주도 따져보았다.
아이히만 운명을 살피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한나 아렌트와 아이히만은 공명하는 요소가 있다. 두 사람의 운명은 중첩되는 요소가 상당히 많다.
한데 한 사람은 승진과 안락함을 바라는 일상적 인물로 살다가 유대종족 학살에 가담했고, 다른 한 사람은 사상가가 되었다. 둘의 운명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 테오도르 아도르노
아도르노는 인간의 폭력성을 양차 대전과 절멸수용소에만 국한시키지 않았다. 야만적 요소는 현대 문명사회에도 깊게 뿌리박혀 있다고 보았다. 폭력은 인간 역사가 시작된 이후, 아니 신화시대부터 이미 내재해 있었다는 것이다.
흥미로운 건 사주(운명)를 통해서도 역사, 인간, 문명을 바라보는 그의 시선을 엿볼 수 있다는 점이다. 테오도르 아도르노 편에서는 그가 전개한 역사철학적 사유를 운명(사주)과 연계해 설명했다.
<계몽의 변증법>의 핵심개념인 미메시스와 라티오, <부정변증법>에서 소개하는 안과 밖, 가까움과 멂, 차가움과 따뜻함의 관계를 아도르노의 운명에서도 유추해볼 수 있다면 아도르노라는 사람을 훨씬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그의 사유세계는 운명에서 비롯되었다고 말할 수 있을지 모른다.
◆ 철학자의 운명(사주) & 우리들의 운명
정신성을 발휘하는 철학자의 운명을 왜 살피는지 의문을 품는 분이 있을 것이다.
모든 것이 복잡하게 돌아가는 오늘날, 광기의 시대를 호흡했던 사상가의 운명을 이해하는 것이 무슨 쓸모가 있겠냐며 갸우뚱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한나 아렌트의 사주, 아도르노의 운명을 탐색하려는 것은 우리 안에 숨겨져 있는 고귀한 특성을 발견하기 위해서다. 우리 안에 깃든, 그러나 우리가 잘 모르는 자질을 찾아내 온전히 활용하고 싶어서다.
한마디로 우리의 운명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다.
아렌트의 사주, 아도르노의 운명을 통해 당신 운명이 품고 있는 씨앗도 만나길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