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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허공이야 상세페이지

에세이/시

모두 허공이야

소장종이책 정가10,000
전자책 정가30%7,000
판매가7,000

모두 허공이야작품 소개

<모두 허공이야> 2016년 세종도서 문학나눔 분야에 선정된 이 도서는 삶과 죽음에 대한 경험적 통찰과 따스하고 아름다운 서정으로 가득하다.
김종해 시인의 이번 시집은 문학평론가 이남호 교수의 표현처럼 "시인은 이제 높은 뜻을 만들려고 긴장하지도 않으며, 멋진 기교의 언어를 구사하려고 애쓰지도 않으며, 새로운 시의 비경을 찾아 헤매지도 않는다. 반백년의 시력은 시인으로 하여금 일상의 느낌과 생각이 그대로 시가 되게 하였고, 시와 삶이 하나가 되게 하였다."


출판사 서평

등단 시력 53년, 지상과 영원을 넘나드는 초월과 통찰의 시학
삶과 죽음에 대한 원숙한 시각, 따스하고 아름다운 허공의 미학

1. 함축과 깨침의 감성적 언어로 피워 낸 열한 번째 신작시집

올해로 시력 53년째를 맞는 전 한국시인협회 회장 김종해 시인(75)이 시집 『모두 허공이야』(북레시피)를 간행했다. 시집 『눈송이는 나의 각을 지운다』(2013) 이후 3년 만에 펴내는 열한 번째 신작시집이다. 1963년 《자유문학》, 《경향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김종해 시인은 그동안 시집 『항해일지』 『바람부는 날은 지하철을 타고』 『별똥별』 『풀』 『봄꿈을 꾸며』 『눈송이는 나의 각을 지운다』 등 열 권의 시집을 간행했다. 삶과 죽음에 대한 경험적 통찰과 따스하고 아름다운 서정으로 가득한 김종해 시인의 이번 새 시집은 문학평론가 이남호 교수의 표현처럼 “시인은 이제 높은 뜻을 만들려고 긴장하지도 않으며, 멋진 기교의 언어를 구사하려고 애쓰지도 않으며, 새로운 시의 비경을 찾아 헤매지도 않는다. 반백년의 시력은 시인으로 하여금 일상의 느낌과 생각이 그대로 시가 되게 하였고, 시와 삶이 하나가 되게 하였다. ‘나는 붓을 던져도 그림이 된다’고 중광스님이 말한 바 있지만, 김종해 시인이야말로 ‘나는 무슨 말을 어떻게 해도 시가 된다’고 해도 될 것 같은 경지를 보여준다.”
시집 『모두 허공이야』에는 삶과 죽음의 순환하는 모습이 섬세하며 견고한 언어로 잘 그려져 있는데, 그것은 ‘허공’에 대한 시인의 놀라운 통찰의 결과로 다음과 같은 <시인의 말>에서도 엿볼 수 있다.

“바람 부는 봄날, 벚꽃 꽃잎이 흩날리며 낭자하게 떨어지는 벚나무 아래 서 보신 적이 있으신지요. 떨어지는 꽃잎들이 허공 안에서 저희들끼리 날개를 펴고 또 한 번 눈부신 마지막 무도회를 여는 그 절박한 순간, 거기 꽃잎 사이로 언뜻언뜻 보이는 허공의 갖가지 모습을 보신 적이 있으신지요. 아찔한 벼랑에서 뛰어내리는 꽃잎도 꽃잎이지만, 천변만화千變萬化하며 움직이는 저 눈부신 공간을 잡아 두고 싶었습니다. 생명체가 남기는 마지막 생존의 아름다움이 담긴 저 허공을 저는 사랑합니다.”

김종해 시인의 이번 시집 전체를 아우르는 것은 삶에 대한 따스한 시선과, 세상을 떠난 이에 대한 애도와 그리움이다. 하지만 그의 시를 읽는 이에게 느껴지는 죽음은 슬프거나 어둡지 않다. 시인은 죽음의 순간을 순환하는 자연의 아름다운 한 장면으로 포착해내어 우리에게 보여주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하루하루가 소중한 축복임을 알게 해준다.

2. 지상과 영원을 넘나드는 초월과 통찰의 시학, 허공의 미학

이제 비로소 보이는구나
봄날 하루 허공 속의 문자
하르르 하르르 떨어지는 벚꽃을 보면
이생의 슬픈 일마저 내 가슴에서 떠나는구나
귀가 먹먹하도록
눈송이처럼 떨어져 내리는 벚꽃을 보면
세상만사 줄을 놓고
나도 꽃잎 따라 낙하하고 싶구나
바람을 타고
허공 중에 흩날리는
꽃잎 한 장 한 장마다
무슨 절규, 무슨 묵언 같기도 한
서로서로 뭐라고 소리치는 마지막 안부
봄날 허공 중에 떠 있는
내 귀에도 들리는구나

-「모두 허공이야」 전문

봄날 나뭇가지에 잠시 머물다 떨어지는 벚꽃의 형상은 대상의 존재감과 소멸감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최상의 질료다. 벚꽃이 지는데 소리가 날까? 가벼운 꽃잎이 지는데 무슨 소리가 날 것인가? 그러나 바람에 한꺼번에 흩날리는 벚꽃을 보면 소리가 난다는 착각이 든다. “하르르 하르르”라는 말은 떨어지는 벚꽃의 모양과 들리지 않는 음향을 형상화하는 미묘한 어구다. 벚꽃의 흩날리는 모양은 무언가 전하려는 음성을 계속 들려주는 듯하다. 그래서 시인은 “귀가 먹먹하도록”이라는 표현을 했다. “허공 속의 문자”인 벚꽃이지만 간절한 사연을 끊임없이 들려주고 있기에 귀가 먹먹한 느낌이 드는 것이다.
허공 속에 들려오는 무성의 울림을 감지하며 시인은 자신도 “꽃잎 따라 낙하하고 싶구나”라고 독백한다. 이 독백 역시 “허공 속의 문자”다. 허공에 흩날리는 꽃잎의 상징적 전언은 ‘낙하’다. 있던 곳을 떠나 스스로 하강하는 것. 이것이 허공의 문자가 들려주는 메시지다. 몸을 완전히 비우고 소멸하지는 못해도 하강의 몸짓을 통해 자신의 지워짐을 표현하는 것은 부러운 일이다.
벚꽃은 계속 떨어진다. 허공의 문자는 계속되고 들리지 않는 음향도 귀가 먹먹하도록 이어진다. 그 소리는 절규 같기도 하고 묵언 같기도 하다. 앞에서 시각과 청각이 유와 무의 대비를 이루듯 여기서는 ‘절규’와 ‘묵언’이 대비를 이룬다. 절규면 묵언일 수 없고 묵언이면 절규일 수 없다. 그러나 시인의 상상력 속에서는 가능한 일이다. 시각으로만 보이는 꽃잎의 낙하를 귀가 먹먹하다는 극단의 청각으로 표현한 것처럼, 절규는 절규이되 아무 소리가 들리지 않으며, 묵언은 묵언이되 절규에 해당하는 묵언으로 표현한 것이다. 벚꽃의 낙하는 존재가 지상에 남기는 “마지막 안부”이기에 그것은 절규이자 묵언이다. 이 교묘한 이중적 대조를 제대로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시인 자신도 낙하하는 꽃잎이 되어야 한다. 그래서 “봄날 허공중에 떠있는 내 귀”라고 표현했다. 꽃잎과 하나가 되어 허공을 낙하하는 몸을 상상한 것이다. 이것이 바로 허공의 미학이다. 허공의 미학은 세상의 진실과 만나 허공의 이법理法으로 승화한다.
힘들고 어둡고 추운 상황일수록 봄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스스로를 다독이며 희망을 잃지 않는 것이 김종해 시인이 지금까지 써온 모든 시들을 관통하는 키워드일 것이다. 그래서 어린날의 춥고 배고픈 기억까지도 언제나 어머니와 가족의 따스한 사랑으로 변화시킨다. 시인은 혹한을 뚫고 개나리, 진달래가 피어날 때마다 깜짝 놀라고 감동한다. 짧고 함축적인 시들에 담겨 있는 그 기쁨이 너무나 진솔하고 소박한 탓에 독자들도 함께 감동하고 위로받게 된다.

엘리베이터가 3층에서 멎고, 일흔을 넘긴 부부가 손을 잡고 천천히 걸어나온다 암병동 진료실 앞에서 남자는 여자를 의자에 앉힌다 여자의 겉옷 앞섶과 털모자를 다독인다 이 세상의 어떤 귀한 보물보다 더 소중하게 여자를 매만지는 품새가 애틋하다 세상의 천길 벼랑 끝에 서서 남기는 숨 막히는 마지막 행위예술, 그들의 사랑과 이별이 어깨 너머로 순간 반짝이는 것이 보였다 일흔을 넘긴 평범한 부부가 남들이 보지 못한 순간순간 보여주는 저 무언극의 적막, 지금 지상에서 떠나려는 여자를 남자는 온힘을 쏟아서 두 팔로 붙잡고 있다 이별의 순간이 다가온 것을 두 사람은 알고 있다 두 사람은 지금 지상에서 사랑의 의미를 한 글자 한 글자 손가락으로 힘들여 써가고 있다

-「이별을 보았다」 전문

항암 치료를 받아 탈모가 되고 기력이 빠진 늙은 아내를 늙은 남편이 정성을 다해 보살핀다. 시인은 그것을 “세상의 천길 벼랑 끝에 서서 남기는 숨 막히는 마지막 행위예술”이라고 했다. 그들이 보여준 사랑과 이별의 의식은 예술가가 연출한 행위예술과 같다는 것이다. 신이 연출한 행위예술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생의 어느 고비에 이르면 사람에게 내재해 있던 신성이 우러나 이러한 예술행위를 탄생시키는 것일까? 그들이 마지막 기력을 모아 보여준 지상 최고의 행위는 이별의 순간을 사랑으로 버티는 침묵의 동작이었다. 시인은 이것을 ‘무언극의 적막’이라고 했다. 이 시는 허공의 사랑을 제시했다. 허공의 미학에서 시작하여 허공의 사랑으로 마무리되는 오롯한 원광의 아이콘이 완성된 것이다. 반세기가 넘는 김종해 시인의 공력이 빛나는 창조의 동력으로 작용한 결과다. 이 소담한 허공의 미학은 여진처럼 오래도록 독자의 마음을 울린다.

3. 아우의 죽음 그리고 생성과 소멸에 대하여

이 시집의 2부에 실린 <잘 가라, 아우> 시편들에는 2년 전에 타계한 아우 김종철 시인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과 애절함이 배어 있다.
김종해 시인은 제34대 한국시인협회 회장을 역임하였고, 이보다 10년 뒤에 김종철 시인은 제39대 한국시인협회 회장을 맡게 됨으로써 형제가 나란히 한국시인협회 회장을 맡기도 하였다. 형제의 우정과 사랑은 우리 시단에 널리 알려질 정도로 돈독하였었다. 이들 형제 시인은 어머니에 대한 애절한 사랑을 그린 사모곡 시편을 묶어서 『어머니, 우리 어머니』(2005)라는 형제 시집을 상재하기도 하였다.

며칠 후면
한 사람이 하늘로 떠날 것이다
먼저 떠나는 사람과
남아 있는 사람
지상의 대합실은 슬픔으로 붐빈다
아무도 모르는 그곳
별보다 더 멀리
영원보다 더 오랜 곳
수많은 사람들의 행렬이
가고 또 가도 채워지지 않는 그곳
마지막 이별의 슬픔은
언제나 남아 있는 자의 몫이다
며칠 후면 이곳에
또 다른 사람이 와서
하늘로 떠날 것이다

-「호스피스 병동」 전문

김종해 시인이 사랑하는 아우 김종철 시인을 떠나보낸 애절한 그리움은 시집의 2부 <잘 가라, 아우>에 잘 나타나 있다. 위의 작품도 그러한 마음이 바탕이 된 것이다. 그래도 이 작품은 슬픔을 어느 정도 다스리고 여과된 단계를 표현했다. 시를 쓸 수 있는 감정적 거리가 형성된 것이다. 처절의 극점을 초월해야 “며칠 후면/한 사람이 하늘로 떠날 것이다”라는 시행이 나올 수 있다. 떠나는 사람과 남아 있는 사람이 함께 있는 호스피스 병동은 무언가를 기다리는 대합실이다. 온갖 사연을 안고 있는 슬픔으로 붐비는 대합실이다.
먼저 떠나는 사람은 어디로 가는가? “아무도 모르는 그곳/별보다 더 멀리/영원보다 더 오랜 곳/수많은 사람들의 행렬이/가고 또 가도 채워지지 않는 그곳”이라고 시인은 말했다. 무신론자를 자처한 시인이기에 이렇게 말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곳으로 떠나는 사람은 그곳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할지 모른다. 이승의 인연이 다하는 순간에 떠나는 사람이 슬픔이나 연민을 느끼는지 우리는 알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슬픔은/언제나 남아 있는 자의 몫이다”라는 시인의 발언은 적실하다. 떠나는 자는 오히려 가볍고 남아 있는 자가 슬퍼하고 아파한다. 남아 있는 자의 슬픔을 충분히 체감하고 마지막 슬픔까지 수용하여 아픔을 극복한 시인은 남의 이야기를 하듯이 “며칠 후면 이곳에/또 다른 사람이 와서/하늘로 떠날 것이다”라고 말했다. 참으로 무심한 어법이요 지극한 슬픔을 안으로 용해한 담백한 필법이다. 시인은 허공의 이법을 육화하여 탈속의 시어로 형상화한 것이다. 새의 자유로운 비행 법을 전수받았음에 틀림없다. 허공의 이법을 수용했기에 허공의 숙소에 대해서도 다음과 같이 담담하게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아우가 살던 집을 옮겼다
강 건너 마포 절두산 아래 부활의 집
봄 여름 가을 겨울
강물이 반짝이는 아름다운 땅
처형 받은 성자들이 빛이 되어 머무는 곳
아우가 찾던 영생과 복락의 땅이 그곳일까
아침 저녁 오며 가던 강변북로
절두산 지하차도 지나며
운전대 잡은 채 화살기도 하던 곳
성자 김대건 신부와 짧게 대화 하던 곳
절두산 그곳으로 아우가 이사왔다
마포 신수동 문학세계사에서
걸어서 30분
마침내 아우가 강남에서 강북으로 집을 옮겼다
이승을 넘어서 아우가 이사를 했는데
걸어서 30분
이젠 내가 이승을 넘어
이웃에 이사 온 아우에게 가볼까
가서 아우에게 못다 한 술잔을 함께 나눌까
절두산 아래 한강물은 흘러가며
자꾸 오라고 오라고 소곤거린다

-「아우가 이사를 했다」 전문

이 시의 담담한 화법은 오히려 깊은 감동의 파문을 일으킨다. 강남 서초동 높은 거주지에서 한강이 보이는 절두산 부활의 집으로 이사한 아우. 옛날 성자들이 머리를 바쳐 순교한 곳이어서 절두산 성지라고 한다. 그곳은 강변북로를 주행할 때 늘 바라보던 친근한 장소다. 자신의 집무실에서 걸어서 30분밖에 되지 않는 가까운 곳이다.
그곳은 지극히 가깝지만 지극히 먼 공간이다. 걸어서 30분밖에 걸리지 않는 곳이지만 아우는 그곳에 없다. 술잔을 나누고 싶지만 술잔을 받을 손길이 없다. 부활의 집에 들어서려면 이승의 문턱을 넘어야 한다. 이것은 위험한 일이다. 아우가 아무리 보고 싶어도 이승의 문턱을 넘는 일은 미룰수록 좋다. “자꾸 오라고 오라고 소곤”거려도 남의 말로 들으며 한강물 흘러가도록 내버려 두는 것이 상책이다. 왜냐하면 죽은 자를 추모하는 것이 산 자의 몫이요, 애도와 축원도 남은 자의 몫이기 때문이다. 아우가 깃든 허공의 숙소를 노래하는 것도 남은 사람들이 할 일이다. 허공의 숙소를 노래하려면 허공의 이법이 작용해야 한다. 허공의 이법이 몸의 순연한 흐름이 될 때 허공의 미학이 완성된다. 그것은 스승인 새의 비행 법을 완전히 터득한 시점일 것이다.

4. 애락哀樂의 형상을 신비로운 경관으로 펼쳐내는 시인의 원숙한 시선

문학평론가 이숭원 교수는 김종해 시인의 시집 『모두 허공이야』의 해설을 통해 “이번 시집은 기억의 자취가 갖는 무색의 바탕과 시간의 매듭에 응결된 애락哀樂의 형상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비행한다. 그것이 남긴 항적은 대체로 고적하면서도 아름답고 때로는 신비로운 경관을 펼쳐내는데, 그 영상은 보이지 않는 마음의 투영이어서 한편으로 비밀스러운 모호함을 남긴다.”고 말한다. 또한 이번 시집을 관통하는 생멸하는 존재에 대한 시인의 원숙한 시선을 ‘허공의 미학’으로 표현하면서 “김종해 시인의 이번 시집은 허공의 미학에서 시작하여 허공의 사랑으로 마무리되는 오롯한 원광의 아이콘이 완성된 것이다. 반세기가 넘는 시인의 공력이 빛나는 창조의 동력으로 작용한 결과다.”라고 해석한다.
그리고 “우리가 지각할 수 있는 것은 삶 자체가 아니라 삶의 흔적이고, 우리가 실제로 체험하는 일도 종국에는 신기루 같은 자취로 남겨지는 것이 아닐까? 어쩌면 이 모호함이야말로 수많은 예술 작품을 이끌어낸 원동력일지 모른다.”라고 작품집의 내적 의미를 밝혀낸다.

김종해 시인은 ‘사람의 온기가 담겨 있는 따뜻한 시, 영혼의 갈증을 축여주는 생수 같은 시, 눈물이나 이슬이 묻어 있는 듯한 물기 있는 서정시, 너무 압축되고 함축되다가 옆구리가 터진 시, 삶의 일상에서는 말 한 마디 하지 않고 있다가 세상사의 중심을 시로써만 짚어내는 시인의 시, 울림이 있는 시, 향기가 있는 시’를 쓰고 싶다고 꾸준히 자신의 시론을 밝힌 바 있다. 시인이 지향하고 있는 것처럼 이번에 간행한 시집 『모두 허공이야』에 수록된 시편들은 울림이 있는 시, 향기가 있는 시 그리고 영혼을 감싸안는 예지의 통찰로 그려낸 시들로 가득하다.


저자 프로필

김종해

  • 출생 1941년
  • 경력 문학세계사 대표
    시인세계 발행인
    한국시인협회 회장
  • 데뷔 1963년 자유문학 시
  • 수상 대한민국 문화훈장

2016.12.16.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저자 소개

□ 저자 : 김종해

1941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1963년 '자유문학'지에 시로 당선되었고 '경향신문' 신춘문예 시 당선으로 문단에 데뷔했다. 현대시 동인, 자유실천문인협의회 창립발기위원, 민주평통 문화예술분과 상임간사, 한국시인협회 회장을 역임했다. 현대문학상, 한국문학작가상, 한국시협상, 공초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대한민국 문화훈장(보관)서훈 받았고 현재 문학세계사 대표, 계간 시전문지 '시인세계' 발행인이다. 시집으로 '인간의 악기', '신의 열쇠', '왜 아니 오시나요', '천노, 일어서다', '항해일지', '바람부는 날은 지하철을 타고', '별똥별', '풀'등이 있다. 시선집 '누구에게나 봄날은 온다', '무인도를 위하여'가 있고 김종해, 김종철 형제시집 '어머니, 우리 어머니'가 있다.

목차

1. 천년 석불을 보다
천년 석불을 보다 ___ 14
모두 허공이야 ___ 15
인왕산 수성동 계곡 ___ 16
새 한 마리 ___ 18
봄날 열흘 ___ 19
봄이 눈앞이다 ___ 21
장례식날 아침 ___ 22
매미로 우화하다 ___ 23
유리창에 번지다 ___ 25
마포의 은행나무 ___ 26
폴리시아스를 보다 ___ 27
가을 어느 날 ___ 29
나라 안이 상중喪中이라 ___ 30

2. 잘 가라, 아우
아직 헤어질 시간이 아니야 ___ 34
‘하느님은 나의 빽’ ___ 36
화살을 쏘다 ___ 38
사랑해요, 하느님! ___ 40
따뜻한 점심밥 ___ 42
잘 가라, 아우 ___ 44
호스피스 병동 ___ 45
아우가 이사를 했다 ___ 46
아우여, 사랑해! ___ 48
밀잠자리 한 마리 ___ 50
가을 저녁 여섯시에서 일곱시 ___ 52

3. 수평선과 싸웠다
이맘 호메이니 공항의 박수 소리 ___ 56
테헤란, 오아시스를 보다 ___ 57
조 장鳥葬 ___ 59
이맘 모스크에서 ___ 61
서정시인 허페즈의 무덤을 밤에 찾아가다 ___ 63
한 병의 술 ___ 65
쏭 강에서 ___ 67
삼천포에 가면 누구나 나그네가 아니다 ___ 69
수평선과 싸웠다 ___ 70
제주도 ‘시인의 집’에서 ___ 72
자월도에 가서 파도를 보았다 ___ 73

4. 어버버버, 어버버버!
영도다리 ___ 76
고향길 찾아간다 ___ 78
삐딱한 모과 ___ 80
따뜻한 봄날 ___ 82
낮잠 ___ 84
눈물은 뜨겁다 ___ 86
제삿날 ___ 88
생도生島를 바라보며 ___ 90
산책길 ___ 91
어버버버, 어버버버! ___ 93

5. 오늘은 신호등마저 얼룩져 보인다
오늘은 신호등마저 얼룩져 보인다 ___ 96
그대를 보내며 ___ 98
이별을 보았다 ___ 99
채혈을 하며 ___ 100
인왕산을 사랑하다 ___ 102
러닝머신 위에서 ___ 104
나는 외롭다, ___ 106
미생마未生馬 ___ 108
통영항의 봄날 ___ 110
민어 한 마리 ___ 112
기도를 커닝하다 ___ 114
주여, 용서하소서 ___ 116
시를 읽다 ___ 118

해설 | 이숭원(문학평론가)
허공의 미학 ___ 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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