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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금 - 금을 삼키다 상세페이지

소설 한국소설

탄금 - 금을 삼키다

대여 90일 5,600
구매종이책 정가15,800
전자책 정가11,200(29%)
판매가10,080(10%)

혜택 기간: 02.08.(월)~03.10.(수)


책 소개

<탄금 - 금을 삼키다>

죽을 때까지 금을 삼켜야만 하는 형벌, ‘탄금’!

서정과 잔혹을 한 땀 한 땀 수놓은 명화名? 같은 소설

고가의 미술품 거래로 돈왕이라 불리게 된 조선의 거상 심열국. 어느 날 그의 외동아들 홍랑(8세)이 실종된다. 심열국과 민씨 부인은 수많은 재물과 사람을 풀어 아들을 찾고 시체에까지 현상금을 붙이지만 실마리도 찾지 못한다. 씨받이가 낳은 딸 재이(9세)는 홍랑의 수호부를 빼앗았다는 죗값으로 별채에 감금당하고, 양반 핏줄인 무진(11세)이 양자로 들어온다. 가문의 흉사로 인해 하루아침에 남매가 된 두 사람은 서슬 퍼런 상단에서 오로지 서로만을 의지한 채 자라난다. 십 년 후, 추노꾼 독개는 홍랑을 찾아 데려온다. 곧 성대한 잔치가 벌어지지만 떠들썩한 상단에서 재이와 무진만은 홍랑을 사기꾼이라 확신하고 그의 면전에 멸시의 말들을 쏟아낸다. 하나 시간이 흐를수록 재이는 홍랑의 진심에 혼란스러워하고 끝내 친아우로 인정하게 되지만 동시에 그의 매력에 속절없이 빠져든다. 아우의 귀환에 대한 감격도 잠시, 재이는 마땅히 끝내야 할 연모를 접지 못해 애달파한다. 무진은 홍랑에게 제 자리를 박탈당하고 설상가상 재이의 마음마저 빼앗기자 홍랑의 뒤를 캐려고 혈안이 된다. 진정 홍랑의 정체는 무엇인가? 각자 믿고 싶은 것과 믿고 싶지 않은 것 사이에서 교묘한 외줄타기가 계속되고, 결국 시대의 금기와 모순, 그 추한 민낯이 드러나는 대반전에 이르러 모든 상황은 단박에 전복된다. 과연 금을 삼킨 자는 누구인가?


출판사 서평

한국 문단과 독자들에게 선물처럼 던져진 신인 작가의 놀라운 데뷔작!
영상이 펼쳐지는 듯한 아름다운 문장, 조선 미스터리 서스펜스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이야기의 마술” - 영화 평론가 심영섭
“토속 신앙과 스릴러적인 요소가 뒤섞인 독특하고 매혹적인 소설”
- 영화감독 김용훈

시대극의 재미는, 도처에 산재하는 갖가지 제약과 한계가 더 많은 갈등을 조장하고 더 큰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데 있다. 『탄금』 역시 큰 얼개가 되는 홍랑의 실종과 귀환, 그를 둘러싼 믿음과 의심 사이에 데릴사위, 씨받이, 양자, 무당, 추노꾼, 싸울아비, 피장이 등 조선 시대만의 독특하고 간간한 인물들이 등장하여 복잡하게 얽힌 사건들을 이어간다. 저자는 24절기를 빌려 이렇듯 복잡한 사건과 감정의 흐름을 날로 삼고 씨로 삼아 탄탄히 직조된 서사구조를 만들어 지금껏 보지 못한 놀라운 작품을 완성해낸다. 무엇보다 우리를 놀라게 하는 것은 완성도 높은 이런 시대극이 작가의 첫 작품이라는 사실이다.

프랑스와 영국에서 호텔 관련 학교를 다녔고 두 나라에서 호텔리어로 일했던 장다혜 작가는 어려서부터 독서를 무척 즐겼고 20대 초반에는 작사가로(이소은의 「사랑한다」, 박혜경의 「A Lover's Concerto」, 이수영의 「눈물이 나요」등), 30대엔 에세이스트로 활동하였고 40대가 되어 첫 소설 『탄금』을 쓰게 되었다. 스스로를 밀어붙이지 않고,?내킬 때만 글을 썼다는 작가는 써놓은 글을 몇 개월 지난 뒤에 객관적 시선으로 다시 보면서?주요 인물들의 감정선을 새롭게 다듬고 문장들을 수정하였다. 그런 작업을 반복하기를 수차례, 한국문단에 신선한 충격을 안겨줄 역사 서스펜스 로맨스 『탄금』이 5년 만에 드디어 완성되었다.

한국 독자들을 향한 신인 작가의 치명적인 프러포즈!
역사의 껍데기 그 이면을 조명한 조선 서스펜스 로맨스

『탄금』은 1980년대 초 프랑스에서 일어난 실제 사건에서 영감을 받은 소설로, 시대극의 독특한 재미를 선사한다. 사극에서 맛볼 수 있는 대화체의 묘미와 탄탄한 줄거리 전개 또한 이 소설의 매력이라 할 수 있다. 아름다운 한글 어휘와 다채로운 고어들, 구수한 방언들로 일구어낸 정교한 문장들은 우리의 글맛을 곱씹어 새롭게 느끼게 하며 읽으면 읽을수록 더욱 빠져드는 독서의 즐거움을 전한다.
『탄금』에는 새 시대를 여는 임금도, 전장에 선 명장도, 국운을 틀어 쥔 궁궐여인들도 없다. 절망의 힘으로 또다시 절망과 싸워야 하는 시대의 부스러기들만이 있을 뿐이다. 또한 작가는 풍파에 휩쓸린 인간의 몰락과 복수를 예술품 거래 상단이라는, 참신한 배경을 바탕으로 섬세하게 풀어내며 사라져가는 토속신앙을 두루 재현하여 조선의 숨겨진 단면을 펼쳐 보인다.

틈틈이,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 것들도 담아내고 싶었습니다. 하염없는 기다림, 어긋난 약속, 전달되지 못한 서신과 같은 애틋한 낭만들을, 또 지엄한 법도 아래 오가는 눈빛과 꼭꼭 여민 의복 사이로 드러난 살결처럼 금지된 긴장감을 소홀히 하지 않으려 애썼습니다. 제일 공을 들인 부분은 미스터리를 끌고 나가는 홍랑이 단편적 인물이 되지 않도록, 식상한 복수를 꿈꾸지 않도록, 끊임없이 감시하고 수정하는 일이었습니다. (……) 그렇게 여러 이름을 지닌 미스터리한 인물, 홍랑이 만들어졌습니다. 시대극이다 보니 캐릭터를 구축함에 있어 가장 고심했던 건 역시 여성인 재이였으나 가장 정이 갔던 건 무진이었습니다. - 작가의 말 중에서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이야기의 마술. 소설 속 계절은 유유히 흘러가지만 금을 삼킨 주인공들의 비밀은 세찬 소용돌이로 심장을 끌어당긴다.” -영화 평론가 심영섭

“토속 신앙과 스릴러적인 요소가 뒤섞인 독특하고 매혹적인 소설.” -영화감독 김용훈

감각적인 언어와 여러 겹의 감성으로 살아있는 인물들
24절기 갈피갈피에 옹그린 인간의 욕망과 비밀

독자가 즐거이 누릴 시대극의 묘미가 산재해 있는 이 소설은 언어 선택 하나하나에 깃든 고심과 정성의 흔적이 엿보인다. 심열국이 업무를 보는 집무재執務齋를 비롯하여 응달 귀퉁이라는 뜻을 지닌 재이의 처소 요암재?陰齋, 동궁같이 밝은 정동향에 위치한 홍랑의 처소 광명재光明齋 그리고 무진의 처소인, 말 그대로 이름 없는 무명재無名齋와 더불어 인물의 이름들 또한 의미심장하다. 하잘것없는 뜻을 지닌 재이의 이름과 밝은 무지개를 뜻하는 홍랑의 이름은 과연 이들이 남매라고는 하나 태생을 짐작케 하고도 남는다. 양자로 들인 무진 또한 없을 무無, 다할 진盡이라는 뜻의 이름자를 지님으로써 평탄지 않은 앞날을 예고한다.

풀물이 잔뜩 밴 재이의 광목 치마는 닳고 닳아 해거름에 다리속곳이 다 비쳤다. 트실트실한 볼은 군불 한 자락 못 쬐고 동절기를 난 듯 벌겠고, 가시랭이가 붙은 산발에선 풋내가 풀풀 풍겼다. 잔망스러운 뒤통수에 깡똥하게 달린 홍댕기는 차라리 거무튀튀한 팥죽색이었다. 얇은 은박이 죄 벗겨져 얼룩덜룩 자국만 남은 것이, 댕기가 주인보다 나이를 더 먹은 듯도 하였다. 남매가 한 핏줄이 분명한데도 곡해를 사는 결정적 이유는 다름 아닌 피부색이었다. 천방지축 깨춤을 춰대며 온데를 쑤시고 다니는 누이는 잘 여문 보리알처럼 갈색인 반면, 방 안에 들어앉아 서책만 뒤적이는 아우는 갓 탈곡한 쌀알마냥 희디희었다. 그 대비는 단순한 성정 차이가 아니었다. 온종일 밖으로만 나돌아도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 애꾸라기 계집과, 불면 날아갈까 쥐면 터질까 시시각각 과보호를 받은 옥동의 삶의 차이였다. 한 해 먼저 태어났다곤 하나 이지러질 재?, 떠날 이離라는 하찮은 이름의 계집은 실상 무지개 홍虹에 밝을 랑朗 자를 쓰는 금자를 이길 재간이 없었다. (p. 13~14)

남녀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홍랑과 재이, 그리고 주변인으로서의 역할밖에 하지 못하고 사그라져버린 무진. 상단주인 심열국과 민씨 부인, 심열국의 수하 방지련과 민씨 부인의 심복 육손. 무진의 수원인 부영과 홍랑의 벙어리 의제 인회. 제 성정에 눈먼 민씨 부인을 쥐락펴락하는 귀곡자와 송월 객주의 존재. 그리고 재이를 가장 가까이서 수발하는 을분 어멈과 을분에 이르기까지 실타래같이 얽힌 이야기에 어느 누구 하나 관여하지 않은 인물이 없다. 그만큼 사건의 얼개는 정교하고 탄탄하다. 또한 모두가 반전의 열쇠를 쥐고 있는 인물이라 할 만큼 이야기는 풍성하고 다채롭다. 특히나 결말로 치달을수록 전혀 예상치 못한 비밀스러운 사건들이 드러나 경악을 금치 못하게 한다. 이러한 반전의 요소들은 이 소설이 선사하는 여러 묘미 중 하나일 뿐이다. 각 인물의 성정이 드러나는 묘사 하나하나는 긴박하게 전개되는 이야기에 생명력을 부여한다.

민씨 부인은 물에 빠진 생쥐 꼴을 한 의붓딸년을 경멸스러운 눈씨로 을러댔다. 아직도 씨받이 하씨 년을 생각하면 피가 거꾸로 솟았다. 그 너절한 것 하나 꼬꾸라진 일로 부군께서 삼 년을 심란해하셨다. 이름 석 자 아는 것이 전부인, 예쁘긴커녕 답답한 이마에 작은 이목구비를 한, 실로 볼품없는 계집이었다. 잡스러운 딸년도 저승꽃으로 만들면 속이 다 시원할 텐데 손을 대면 부정 탄다는 귀곡자의 말에 민씨 부인은 재이가 제 풀이 꺾여 고사하길 부추기는 수밖에 없었다. (p. 110)

그 새벽, 모닥불을 지피던 홍랑은 마침내 강물로 뛰어들어 동이 트도록 찬 물살을 거스르고 또 거슬렀다. 그때마냥 끓어오르는 흉심을 그는 모질게 다잡았다. 차마 맘껏 탐할 수 없었다. 연약하고 야들한 꽃잎은 위험천만한 독화였다. 팽그르르 돌며 저무는 낙화처럼 애련을 가장하고 있을 뿐이었다. 치명적 향취에 홍랑은 미간을 찌푸렸다. 여기까지, 여기까지다.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진정 사달이 날 것이었다. 마지막 숨을 부여한 그가 독가시에 찔리지 않도록 자근자근 여인을 떼어내었다. (p. 314)

서정과 잔혹이 핏빛으로 교직되는 충격적인 반전
춘설의 홍동백을 닮은 순백의 사랑 이야기
“누이가 좋아하는 홍동백 이만큼 따다 줄게. 개암도 주워오고.”

아홉 살 누이에게 홍동백을 따다 주겠다고 했던 그날 밤 이후로 사라져버린 아우가 10년 후 어린 시절을 기억하지 못한 채 살벌한 검계가 되어 돌아왔다. 진짜 아우가 아니라고 수십 번을 부정해보지만 서서히 이끌리는 감정을 어찌하지 못하고 재이는 누이로서, 또 여인으로서 갈망에 젖어 홍랑의 존재를 인정할 수밖에 없게 된다. 우애와 연정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재이. 어느 한 군데 정 붙일 수 없었던 무진 또한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누이를 향한 연정을 끊어내지 못해 괴로워한다. 이와 같은 설레고 애달픈 감정선을 타고 상단의 비리가 얽힌 비참하고 잔인한 이야기가 맞물린다. 돌이킬 수 없는 잘못은 더 큰 죄와 악으로 치닫고 마침내 업을 지닌 자들은 더없이 잔혹하고 고통스러운 최후를 맞닥뜨린다. 아름다운 서정과 잔혹함이 공존하는 영상미 가득한 소설이다.

조금의 방심도 용납지 않는 서스펜스로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이 작품은 대중소설인 만큼 흥미로움의 요소가 주를 이룬다고 할 수 있겠으나 그에 못지않게 내재한 울림이 묵직하게 전해진다. 신분제도의 부조리나 탐관오리의 횡포는 물론 피가 튀는 칼부림 장면에, 이루어질 수 없기에 더 안타깝고 애절한 사랑의 이야기가 포개어짐으로써 소설의 분위기는 상승한다. 얽히고설킨 인물들이 선사하는 놀라운 반전과 속도감 있는 전개는 손에서 책을 놓을 수 없게 만든다. 소설의 결말에 이르면 독자는 (잔인한 고대 중국의 형벌인, ‘금을 삼키다’라는 뜻의) ‘탄금’을 제목으로 택한 이유를 납득하게 된다. 책을 읽는 내내 가벼이 떨쳐버리기 어려운 서글픈 서정과 처절하고 애절한 운명을 이 소설은, 독자에게 감당하게 한다.


저자 프로필

장다혜

  • 출생 1980년

2021.02.08.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1980년생. 20대 초반에 작사가로 상업적 글쓰기를 시작, 30대엔 에세이스트로 활동하였고 40대가 되면서 첫 소설 『탄금』을 썼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쓰는 글의 호흡이 점점 길어졌으나 소설은 말 그대로 아직 작은 이야기인지라, 언젠가는 대설大說을 쓰고픈 욕심이 있다. 여운과 벅참의 크기가 남다른 글을 쓰고 싶다.

대표 저서



저자 소개

저자 : 장다혜
1980년생. 20대 초반에 작사가로 상업적 글쓰기를 시작, 30대엔 에세이스트로 활동하였고 40대가 되면서 첫 소설 『탄금』을 썼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쓰는 글의 호흡이 점점 길어졌으나 소설은 말 그대로 아직 작은 이야기인지라, 언젠가는 대설大說을 쓰고픈 욕심이 있다. 여운과 벅참의 크기가 남다른 글을 쓰고 싶다.

목차

기해년

입춘 - 꽃 결에 사라진 아이
우수 - 귀신이 곡할 노릇
대설 - 폭설에 온 소년

기유년(10년 후)

春 입춘 - 봄, 누구에게나 찬란하진 않은
우수 - 춘풍에 온 소식
경칩 - 서투른 귀환
춘분 - 하루도 비가 오지 않은 날이 없었네
청명 - 떠나야 하는 이, 남아야 하는 자
곡우 - 놀랍지 아니한가

夏 입하 - 바람에 부대끼는 건 억새뿐이냐
소만 - 피는 꽃, 지는 달
망종 - 까끄라기 같은 소원
하지 - 천기누설
소서 - 서글픈 재회
대서 - 타오르는 것, 타들어가는 것

秋 입추 - 엇갈린 명운
처서 - 찬 빗물이 고인 자리
백로 - 흰 이슬 눈가에 맺히고
추분 - 잔인하고도 끔찍한 박하향
한로 - 떨칠 수 없는 한기
상강 - 슬픈 천형

冬 입동 - 얼어붙은 불덩이
소설 - 손돌바람에 마음 아리고
대설 - 새 아침, 마지막 밤
동지 - 떠난 적 없는 회귀
소한 - 죽을 때까지 금을 삼키는 형벌, 탄금
대한 - 숫눈송이 흩날리는데

경술년

입춘 - 춘설에도 꽃이

작가의 말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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