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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는 무엇으로 사는가? 상세페이지

기자는 무엇으로 사는가?작품 소개

<기자는 무엇으로 사는가?>

격동의 시기, 대한민국을 흔들었던 문제적 기사들을 통해 기자의 삶을 들여다본다. 덤으로 그 시절 언론사 내부의 분위기와 구조적 문제, 사회적 기류도 확인할 수 있다. 문제적 기사는 어떻게 구상되고 시작되는지, 최종 방송에 이르기까지 어떤 복잡한 과정을 거치는지, 그 과정에 기자는 어떤 고민을 하며 어떤 부딪힘을 이겨내야 하는지, 특별히 살아 있는 권력을 고발한다는 것은 얼마나 큰 용기와 각오가 필요한 것인지. 글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그런 모든 것들을 만나게 된다.

그런 면에서 이 책 『기자는 무엇으로 사는가?』는 단순한 취재기를 넘어 한 시대를 기록한 체험적 역사서이자 사회심리학적 진술서라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기자라는 단어보다 기레기라는 용어가 더 익숙한 시대, 소명을 좇아 분투노력하는 참기자들의 삶을 이해하고 그들과 언론의 중요성을 확인하기에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출판사 서평

“개인도 국가도 격렬했던 시대,
그 시대를 살아낸 한 기자의 치열한 기록!”

‘탈북자, 그 험난했던 역사의 시작’
‘백두산 호랑이, 그 놀라운 비밀’
‘엉터리 국가공인 검사기관들을 고발하다’
‘참여정부 100일, 흔들리는 원칙’
‘잊혀진 국민 납북자’....

격동의 시기, 대한민국을 흔들었던 문제적 기사들을 통해 기자의 삶을 들여다본다.
덤으로 그 시절 언론사 내부의 분위기와 구조적 문제, 사회적 기류도 확인할 수 있다.
문제적 기사는 어떻게 구상되고 시작되는지,
최종 방송에 이르기까지 어떤 복잡한 과정을 거치는지,
그 과정에 기자는 어떤 고민을 하며 어떤 부딪힘을 이겨내야 하는지,
특별히 살아 있는 권력을 고발한다는 것은 얼마나 큰 용기와 각오가 필요한 것인지...

글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그런 모든 것들을 만나게 된다. 그런 면에서 이 책 『기자는 무엇으로 사는가?』는 단순한 취재기를 넘어 한 시대를 기록한 체험적 역사서이자 사회심리학적 진술서라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기자라는 단어보다 기레기라는 용어가 더 익숙한 시대, 소명을 좇아 분투노력하는 참기자들의 삶을 이해하고 그들과 언론의 중요성을 확인하기에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이 시대의 소중한 역사로 새겨질 20여 년 치열한 삶의 고백!

‘취재에 협조하는 사람들만이라도 한국으로 데려가 줄 수 있겠는가? 그렇게 해준다면 취재에 응하도록 하겠다.’는 내용이었다. 귀가 솔깃한 제안이었다. 그건 엄청난 진전이기도 했다. 만남이 시작된 후 처음 얻은 긍정적인 변화, 조건을 달기는 했지만 ‘협조 의사’를 밝혔다는 사실 자체가 무엇보다 중요했다. 그들은 정말 두려워하고 있다고 했다. 그 두려움의 핵심은 신분이 탄로 나 다시 북으로 잡혀가는 것이라고 했다.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우선 ‘그렇게 하겠다’ 대답하고 취재를 진행할까? 하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그렇게 취재를 하고 나서 그들을 데려갈 방법을 알아보면 되지 않을까...’

‘죄송합니다. 그런 약속은 할 수 없습니다. 그건 제 권한 밖의 일입니다’ 솔직하기로 했다. 당장의 이익을 위해 거짓말을 할 수 없었다. 그들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그렇다면 취재에 응할 수 없습니다.’ 그들도 단호하게 반응했다. 그렇다고 물러설 수 없었다. 설득이 필요한 단계였다. 한번 열린 긍정의 가능성을 그렇게 닫을 수는 없는 일이었다. 차분하게 서울에서 취재 비자가 아닌 관광비자를 가지고 중국에 온 이유, 연길에 도착한 이후 갖게 된 생각, 목격자들과 관계자들을 통해 다지게 된 기자로서의 책임감, 이 문제가 가지게 될 역사적인 의미 등...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았다. ‘위험할 수 있다는 것 잘 압니다. 잘못되어 붙잡힐 경우 당해야 하는 고통에 대해서도 충분히 짐작합니다. 하지만 그들에게 언제까지 이런 불안하고 비참한 생활을 견디게 하시겠습니까? 이 상태로 숨어만 있으면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상황은 결코 나아지지 않는다는 사실, 잘 아시지 않습니까? 당신들 입으로 이미 탈북을 시도하는 10명 가운데 8명은 잡혀간다고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탈북자 문제를 취재하던 1994년 2월의 기록이다. 결국 저자는 그들을 설득했고 그들의 비참하고 위태로운 처지가 세상에 알려질 수 있었다. 그리고 8년 만에 미국 의회에서 그들을 위한 결의안이 통과되는 데에도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었다.

회의 시간 나의 발제에 약간의 웅성거림이 일었다. 의구심, 놀람, 걱정... 이런 감정들이 섞여 있었다. 핵심은 ‘갓 출범한 서슬 퍼런 정부에 그래도 괜찮겠는가’ 하는 것이었다. ‘취재한다고 해도 과연 방송이 될 수 있을까’에 대한 의구심도 있었다. ‘설혹 부장이 OK한다고 해도 국장선에서 분명히 잘릴 것’이라며 ‘만들지 못 할 프로그램’이라고 단정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한 후배가 호기심 가득한 표정으로 물었다. ‘형님은 누구보다 노무현 대통령과 가까운 사람인데 왜 이러세요? 괜찮으시겠어요?’ 의미심장한 미소를 머금은 표정이었다. 그의 얘기엔 얼마 만큼의 의아함과 얼마 만큼의 걱정이 함께 담겨 있었다. 후배들은 노무현 대통령이 인기없던 비주류 정치인 시절부터 나와 가깝게 지냈다는 사실, 가끔씩 속 깊은 얘기까지 나누는 특수관계라는 사실, 그가 대통령에 당선되자 가까운 사람들에게 밥을 살 정도로 내가 기뻐했던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 가깝기 때문에 내가 쓰려는 거다. 안타까움도 있고... 나같은 사람이 쓰는 게 낫지. 평소 안 좋아하던 사람이 그런 기사 쓰면 악의적이라고 비판받지 않겠냐?’ 내 대답이었다.

‘참여정부 100일, 흔들리는 원칙’ 제작과 관련된 내용이다. 출범 100일도 되지 않았는데 세상은 너무 달라져 있었다. 고심 끝에 독한 기사를 기획했다. 노무현 대통령과 그의 참모들을 향한 기획이었다. 참여정부 출범 이후 벌어진 일들을 구체적으로, 객관적으로 드러내 그들에게 보여주자는 생각이었다. 그를 통해 냉정하게 자신들을 돌아보고 초심을 회복하라는 무겁고 따가운 제안인 셈이었다.

‘나는 왜 기자로 사는가?’
‘기자로서 나의 존재 이유는 무엇인가?’

‘감시와 견제, 특별히 눈을 부릅뜨고 살아있는 권력을 지켜보는 것’을 저자는 기자로서 자신의 책무라고 새겼다. 20년 3개월, 기자로 일하는 동안 수없이 그 ‘목적’을 되새겼다. 변함없는 목표는 오늘보다 나은 내일, 치열한 경험들이 모두 역사로 새겨지는 것을 알았기에 그는 늘 원칙을 놓치지 않으려 노심초사했다. 그런 기자라는 직업은 그에게 엄청난 축복임과 동시에 버거운 부담이기도 했다.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사람을 만나고 또 많은 글을 썼지만 모든 만남과 기사들이 기대했던 성과를 냈던 것은 아니었다. 흔들릴 때도 많았고 의도와 다르게 오해되거나 예상치 못했던 엉뚱한 결과로 이어진 경험도 적지 않았다. 문제가 확인될 때마다 잠시 멈춰 서서 목적을 되새겼다. 그렇게 숨을 고르다 보면 대부분의 경우 방향이 잡혔고 가야 할 길이 보였다.

저자는 현장을 가장 많이 누빈 기자 가운데 하나였다.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현장을 찾아 뛰고 또 뛰었다. 때론 무모하게 달려들었고 불가피한 경우에는 위험도, 싸움도 피하지 않았다. 그렇게 걸프전, 소말리아 내전, 유고 내전 등 전쟁터를 자원했다. 그리고 삼풍백화점, 성수대교, 서해훼리호, 고양 제방 붕괴 등 대형 사고와 재해 현장에도 가장 먼저 달려갔다. 그런 경험을 통해 세상 보는 안목을 길렀고 문제 많은 우리 사회, 힘이 지배하는 세계질서도 익힐 수 있었다. 그런 열정으로 탈북자 문제를 세상에 드러냈고 그들의 문제를 미국 의회로 연결 시킬 수도 있었다. 또 재난보도준칙과 위험지역 취재보도준칙 등 우리언론의 발전에도 작지 않은 역할을 할 수 있었다.

저자는 20여 년의 기자 생활을 돌아보며 ‘낙제점은 면했다’고 말한다. 아주 작은 부분이나마 세상을 더 낫게 만드는 데 힘을 보탠 것 같다고 감사하고 있다. 기자의 옷을 벗은 지금 자신의 기사로 인해 달라진 세상과 사람들을 보며 말할 수 없는 뿌듯함도 느낀다고 말한다. 물론 아쉬움과 후회도 많지만 그것 또한 지울 수 없는 자신의 기록으로 모두 이 책에 담아 미안함과 용서를 구하고 있다. 저자는 오늘도 여전히 소명을 부여잡고 분투노력하고 있는 기자들에게, 그렇게 소명을 향해 가는 길에 암초를 만나 노심초사하는 귀한 후배들에게 이 책이 참고할만 한 기록으로 소용되기를 진심으로 소원한다.


저자 프로필

박선규

  • 국적 대한민국
  • 학력 고려대학교 언론대학원 언론학 석사
    고려대학교 교육학 학사
  • 경력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지원 실무위원회 위원장
    2012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2010년 청와대 대변인
    2002년 미국 하원의원 에드워드 로이스 입법 보좌관
    이화여자대학교 프론티어 저널리즘 스쿨 교수
  • 수상 2012년 황조근정 훈장
  • 링크 공식 사이트페이스북

2014.11.17.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저자 소개

1987년 11월 KBS 기자가 됐다. 민주화를 향한 열망과 그를 막으려는 완력이 맞서 모든 것이 복잡하던 시기였다. 그 후 30여 년, 세상은 충돌과 갈등, 타협을 반복하며 꾸준하게 변했고 사람들도 많이 달라졌다. 그 엄청난 변혁의 시기, 그는 가장 가까이서 그 도도한 역사의 흐름을 지켜보며 때론 함께 변화를 만들기도 한 운 좋은 사람이었다. 스스로는 기자라는 직업을 하늘의 소명으로 여겨 원칙에 천착했던 사람. 주변에서는 현장을 위해 몸을 사리지 않는 기자, 감시와 견제라는 언론의 역할에 목숨 건 독종 기자로 그를 평하곤 했다.
2008년 기자의 옷을 벗은 그는 청와대 대변인과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등 공직을 거쳐 지금은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저서:
『전쟁 25시』 (2021, 미다스북스)
『미국 이후의 미국』 (2015, 미다스북스)
『박선규 대변인 희망과 맞팔하다』 (2012, 미다스북스)
『선생님 당신이 희망입니다』 (2007. 미다스북스)
『미국, 왜 강한가』 (2003, 미다스북스)

목차

추천사 – 오세훈 서울시장

■ KAL 858기 사건과 김현희
■ 탈북자, 그 험난했던 역사의 시작
■ 힘겨운 현실, 쫓는 자와 쫓기는 자
■ 탈북자, 그 존재를 세상에 드러내다
■ 최초 보도 후 10개월, 탈북자 그 후
■ 죽을 고비 넘겨 가며 대한민국까지 들어왔건만...
■ 8년 만의 성과, 국제적 이슈가 되다
■ 청정수역 남해안이 죽어간다
■ 10년 만에 무너진 우암상가 아파트
■ 시화호 물기둥 미스터리
■ 녹즙기에서 쇳가루가 나온다
■ 가스 새는 위험천만 가스 밸브
■ 값싼 엑기스의 비밀, 중국 인삼을 찾아라
■ 과자에서 톨루엔이 나온다
■ 과장된 박봉, 공무원 월급을 따져 보니...
■ 잘못된 행정의 책임자를 공개하자
■ 누가 독도를 슬프게 하는가?
■ 삼풍백화점이 확인시켜 준 대한민국의 수준
■ 창고에 쌓인 1,400억 원 어치 홍삼재고
■ 엉터리 국가공인검사기관을 고발하다
■ 중국이 선물한 백두산 호랑이, 그 놀라운 비밀
■ 세계 최고의 분쟁지 캐시미르를 가다
■ 뉴스앵커가 사라졌다
■ 뉴밀레니엄 기획, 히말라야 등반을 생중계하라
■ 어느 회사의 동화같은 이야기, 효도수당 10만 원
■ 잊혀진 국민 납북자
■ 기획 10년 만의 취재, 못 믿을 정수기
■ 새로운 입시부정의 확인, 문학특기자 전형
■ 참여정부의 시작, 격동의 대한민국
■ 느닷없이 맡게 된 토론 프로그램 일요진단

에필로그1
에필로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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