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IN〉 851호
2022년 3월 대선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했습니다. 그 기세를 몰아 같은 해 6월 지방선거도 이겼습니다.
그런데 2023년 10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참패했습니다. 당시 국민의힘 지도부의 한 인사는 “집토끼 모으기조차 실패했다”라고 말했습니다. 17%포인트 차이라는 큰 격차는 보수표도 다 가져오지 못한 결과라고 진단했습니다. 바로 다음 선거가 2024년 4월 총선입니다.
국민의힘으로서는 지난 대선 때 윤석열 대통령을 찍었지만, 다가오는 총선에선 국민의힘을 지지하지 않겠다고 한 이들을 파악하는 게 급선무입니다. 투표는 경험입니다. 새 유권자층 발굴보다, 한 번이라도 찍었던 이들을 돌아오게 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쉽습니다.
〈시사IN〉이 2024 총선 유권자 표심 분석의 두 번째 순서로 ‘누가 국민의힘에서 이탈했나’를 다룬 이유입니다. 보수의 분화를 집중해서 살폈습니다.
누가 남아 있고, 누가 떠났나. 183개 질문으로 이뤄진 웹조사를 통해 유권자 지형을 세분화해 교차 분석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는 2022년 대선 때 윤석열 대통령을 찍고 2024년 총선에서도 국민의힘 지지 의사를 밝힌 이들을 ‘잔류 국힘(18%)’이라고 명명했습니다. 반대로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을 찍었지만, 현재로서는 총선에서 국민의힘 지지 의사가 없는(민주당·정의당·기타 정당 지지 및 모름 포함) 이들을 ‘이탈 국힘(17%)’이라 부릅니다. 보수정당이 가장 주목해야 할 표심입니다. 비교를 위해,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을 찍지 않고 총선에서도 국민의힘 지지 의사가 없는 ‘비토(Veto·거부) 국힘(49%)’과 전체 평균도 함께 살폈습니다.
제851호 커버스토리를 읽으면, 다가오는 총선 전망이 조금 더 뚜렷해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