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IN〉 856,857 설 합병호
총선이 두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누가 이길까요?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여론조사 기관들은 이런저런 조사 결과를 내놓곤 합니다.
그러나 “대선과 달리 총선 결과 예측은 맞은 적이 사실상 한 번도 없습니다. 그만큼 어렵습니다”라고 박원호 서울대 교수(정치학)는 설명합니다. “각 당의 후보가 한 명뿐인 대선과는 달리 선거구만 250개가 넘고, 해당 선거구(예컨대 서울 관악을)에 사는 사람만 따로 추려내서 지지 후보를 묻기도 쉽지 않으며, 어떤 지역에 야권 후보가 여러 명 나오는지 아닌지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2016년 총선 당시 여당이던 새누리당(현 국민의힘)이 180석 이상 의석을 얻을 줄 알았다가 122석을 얻어 패한 일은 여론조사 기관들의 ‘악몽’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딜레마는, ‘여론’이라는 개념을 버리고 민주주의를 생각할 수 없는 것처럼, ‘여론조사’라는 도구를 버리는 순간, 여론을 알 수 있는 유일한 도구는 몇 년 만에 돌아오는 선거로 한정된다는 점이다(박원호 교수, ‘여론조사는 공공재이다’, 〈경향신문〉 2016년 5월11일자 칼럼).” 정확한 예측은 아니더라도, ‘현재까지 드러난 데이터’로부터 일말의 통찰을 끌어내는 일은 유권자와 각 정치세력에게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시사IN〉은 선거 데이터 전문가 4명(박원호 서울대 교수, 정한울 한국사람연구원장, 이상일 케이스탯컨설팅 소장,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에게 22대 총선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공통 질문 4개를 던졌습니다. 견해는 비슷하면서도 종종 엇갈렸습니다. 그리고 통념과는 달랐습니다.
제856·857호 설합병호에서는 전혜원 기자가 다가오는 총선 포인트와 예상 결과를 분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