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디 접속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강제 새로 고침(Ctrl + F5)이나 브라우저 캐시 삭제를 진행해주세요.
계속해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리디 접속 테스트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대응 방법을 안내드리겠습니다.
테스트 페이지로 이동하기

행운 상세페이지

행운

  • 관심 0
소장
전자책 정가
500원
판매가
500원
출간 정보
  • 2023.02.03 전자책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1만 자
  • 9.4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
ECN
-
행운

작품 정보

숙종조(肅宗朝)때 판서(判書)로 신임(申?)이란이가 있었는데 그의 호(號)는 한죽당(寒竹堂)이오 자는 화중(華仲)이었다.
신판서가 일찍부터 지인지감(知人之鑑)이 놀랍기로 당대에 이름이 높았었다.
그 슬하에 외아들(獨子[독자]) 하나를 두었다가 불행하게도 아들이 중병(重病)이 들어서 이 세상을 떠나게 되니 판서 내외는 하늘을 우러러 슬퍼하기를 마지 아니하였다.
그러나 늙은 두 내외의 마음을 위로시키는 한 가지는 그 아들이 경주라는 유복녀(遺腹女)하나를 남기고 세상을 떠난 그것이었다.
판서 내외는 나날이 곱게 자라가는 귀여운 손녀의 재롱으로 낙을 삼고 지내며 외아들 잃은 설음을 잊을 때가 더 많았다.
세월이란 흐르는 물과 같다는 말과 같이 판서의 경주의 나이가 어느덧 열여섯이 되었다.
규중(閨中)에서 편모(片母) 슬하에 고이고이 길리운 관계도 있겠지만 경주는 본래 타고난 외양이 몹시 고운데다 마음씨까지 착하고 드물게 숙성하여 나이가 근 스무살이나 되어 보였다.
그리고 침선(針線)이 능숙할 뿐더러 글 공부도 웬만한 사나이 보다 낫게 하여 무엇하나 빠질 것이 없었다.
경주가 이 같이 적년(適年)에 이르게 되니 판서 내외와 과부 며느리 김씨는 하루 바삐 경주와 알맞는 배필을 골라서 내맡기어 금슬좋게 지내는 재미나 볼까 하는 생각을 하루도 하지 아니 하는 때가 없었다.
하루는 김씨부인이 시아버지되는 신판서 앞에 엎드려 절하면서
『경주의 낭재(郎材)는 아버님께서 친히 관상(觀相)하신 뒤에 골르소서』
하고 간청하였다.
김씨 부인이 이같이 신판서에게 간청하게 된것은 일찍부터 시아버니가 지인지감이 있어 사람보는 법이 엔간치 아니 한것을 알기 때문에 자기가 사윗감을 손수 보고 골르느니 보다 시아버지가 친히 관상을 하고 골르게 되면 조금도 착오가 없으시라고 굳게 믿은 까닭이었다.
『덮어 놓고 사윗감을 날더러 보고 골르라니 어떠한 사람을 골라야 하겠느냐, 사람도 천층만층이니 자세히 말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
하고 신판서는 며느리에게 물었다.
『아버님께서는 물으시니 말씀이 올시다마는 첫재 수(壽)가 여든(八十[팔십])에 이르도록 해로(偕老)할 사람으로 벼슬은 대관(大官)에 이르러야겠 잡고 둘째로는 집안이 유족(裕足)하고 유자생녀(有子生女)할 수만 있다면 그 이상 더 바랄 것이 무엇 있겠읍니까?』
하고 김씨 부인이 대답하였다.

작가 소개

일제강점기 「경주회고」, 「남한산성」, 「관동잡영」 등을 저술한 시인. 수필가, 언론인.

리뷰

0.0

구매자 별점
0명 평가

이 작품을 평가해 주세요!

건전한 리뷰 정착 및 양질의 리뷰를 위해 아래 해당하는 리뷰는 비공개 조치될 수 있음을 안내드립니다.
  1.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2. 비속어나 타인을 비방하는 내용
  3. 특정 종교, 민족, 계층을 비방하는 내용
  4. 해당 작품의 줄거리나 리디 서비스 이용과 관련이 없는 내용
  5. 의미를 알 수 없는 내용
  6. 광고 및 반복적인 글을 게시하여 서비스 품질을 떨어트리는 내용
  7. 저작권상 문제의 소지가 있는 내용
  8. 다른 리뷰에 대한 반박이나 논쟁을 유발하는 내용
* 결말을 예상할 수 있는 리뷰는 자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 외에도 건전한 리뷰 문화 형성을 위한 운영 목적과 취지에 맞지 않는 내용은 담당자에 의해 리뷰가 비공개 처리가 될 수 있습니다.
아직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 번째 리뷰를 남겨주세요!
'구매자' 표시는 유료 작품 결제 후 다운로드하거나 리디셀렉트 작품을 다운로드 한 경우에만 표시됩니다.
무료 작품 (프로모션 등으로 무료로 전환된 작품 포함)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시리즈 내 무료 작품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같은 시리즈의 유료 작품을 결제한 뒤 리뷰를 수정하거나 재등록하면 '구매자'로 표시됩니다.
영구 삭제
작품을 영구 삭제해도 '구매자' 표시는 남아있습니다.
결제 취소
'구매자' 표시가 자동으로 사라집니다.

포르투나 한국근현대문학선집더보기

  • 그 여자의 일생 (이광수)
  • 도시와 유령 (이효석)
  • 처를 때리고 (김남천)
  • 어머니 곰네 (김동인)
  • 아편전쟁 (김동인)
  • 대탕지 아주머니 (김동인)
  • 전제자 (김동인)
  • 적도 (현진건)
  • 신문지와 철창 (현진건)
  • 만세전 (염상섭)
  • 임종 (염상섭)
  • 백금 (최서해)
  • 봉변 (윤기정)
  • 안류정 (윤백남)
  • 무명 (이광수)
  • 논 이야기 (채만식)
  • 종로의 주민 (채만식)
  • 상록수 (심훈)
  • 소년의 비애 (이광수)
  • 결별 (지하련)

다른 출판사의 같은 작품더보기

  • 차상찬 - 행운 (차상찬)
  • 행운(幸運) (차상찬, 김수영)

한국소설 베스트더보기

  • 혼모노 (성해나)
  • 홍학의 자리 (정해연)
  • 소년이 온다 (한강)
  • 퇴마록 외전 1 (이우혁)
  • 파과 (구병모)
  • 퇴마록 세계편 1 (이우혁)
  • 개정판 | 채식주의자 (한강)
  • 입속 지느러미 (조예은)
  • 2025 제16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백온유, 강보라)
  • 퇴마록 : 국내편 세트 (전2권) (이우혁)
  • 칼의 노래 (김훈)
  • 토막 난 우주를 안고서 (김초엽, 김혜윤)
  • 탄금 - 금을 삼키다 (장다혜)
  • 펀홈 (앨리슨벡델, 이현)
  • 퇴마록 말세편 1 (이우혁)
  • 퇴마록 혼세편 1 (이우혁)
  • 개정판 | 퇴마록 국내편 1 (이우혁)
  • 살림하는 판도라 (김청귤)
  • 급류 (정대건)
  • 작가의 말 (천희란)

본문 끝 최상단으로 돌아가기

spinner
앱으로 연결해서 다운로드하시겠습니까?
닫기 버튼
대여한 작품은 다운로드 시점부터 대여가 시작됩니다.
앱으로 연결해서 보시겠습니까?
닫기 버튼
앱이 설치되어 있지 않으면 앱 다운로드로 자동 연결됩니다.
모바일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