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끝마다 '굉장' 소리를 하고 굉장한 것을 좋아해서 본명 대신 '굉장 씨'라고 불리는 주인공은 그야말로 '조선의 독립'이라는 굉장한 사건을 맨 처음 알게 되는데…….
작가 소개
이무영
소설가, 대학교수, 신문기자
본명은 갑용(甲龍)
1908년 충북 음성 출생
1960년 심장마비로 사망
신문기자를 그만두고 1933년 귀농하여 집필활동을 병행하였으며, 해방 후 숙명여자대학교와 단국대학교 교수를 지냈다.
2009년 발표한 친일반민족행위 704인 명단에 포함된 일제시대 친일행위자이기도 하다.
주요 작품으로는 <제1과 제1장>, <흙의 노예>, <농부전초> 등의 단편소설과 데뷔작인 《의지 없는 영혼》 등의 장편소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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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6년 발표된 이 소설은 채만식의 '미스터 방'과 함께 인물의 기회주의적 속성을 통해 당대 시대를 풍자하는 해방기 문학의 대표작이다. 이무영은 일제 식민정책을 적극적으로 협력한 대표적인 친일 작가이다. 일제 말 일본어로 가장 많은 소설을 쓴 작가 중 한명이다. 1944년 발표한 일본어 소설은 이 소설과 동명의 제목이다. 그러므로 1946년 발표한 이 소설은 1944년 일본어 소설의 에필로그인 셈이다. 1944년 소설에 등장하는 굉장씨는 허식적이고 봉건적인 양반 계층이다. 전근대적인 이 인물을 근대적인 일제와 비교 배치하여 체제의 우월성을 홍보하고 있다. 1946년의 굉장씨는 2등 국민인 조선인에 대한 해석은 빠지고, 개인의 성정 문제로 치환된다. 이를 통해 작가 이무영은 자신의 친일행적을 교묘히 회피하는 비겁함을 보여준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서는 이 작품에 대해 '친일파 청산을 폄훼하였다'고 단정하고 있다. 이 감상평은 '국민문학작가의 해방 이후 글쓰기 전략 연구 - 서승희' 논문을 참조하여 썼다.
yer***
2025.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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