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디 접속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강제 새로 고침(Ctrl + F5)이나 브라우저 캐시 삭제를 진행해주세요.
계속해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리디 접속 테스트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대응 방법을 안내드리겠습니다.
테스트 페이지로 이동하기

인생은 노래다 상세페이지

인생은 노래다

노래와 함께한 라이프 에세이

  • 관심 0
소장
전자책 정가
5,000원
판매가
5,000원
출간 정보
  • 2018.06.20 전자책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4.1만 자
  • 14.2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88910069
UCI
-
인생은 노래다

작품 정보

이야기를 시작하며

내 나이 만 48세, 다음 개띠 해에는 환갑이 된다. 아직까지 철없는 아이 같은데 딸이 벌써 성년이 됐으니, 세월 참 빠르다. ‘100세 시대’라고 하니 아무 일 없다면 인생의 절반을 산 셈이다. 내 삶을 돌아보고 싶었다. 나와 내 가족과 내가 만난 사람들을 한 명 한 명 기억하고 싶었다.
4남매 중 막내로 태어난 나는 바로 위 오빠와 6살이나 터울이 난다. 엄마, 아빠에게는 물론이고 언니, 오빠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하며 컸다. 보수적이지만 살뜰한 아빠, 묵묵하지만 현명한 엄마, 10살 많아 엄마 같기도 한 언니, 어릴 때는 무서웠지만 정말 착한 큰오빠, 언제나 장난꾸러기인 작은오빠까지 가족 안에서 행복했다.
넉넉하지는 않았지만 갖고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친구들이 ‘나이키 운동화’를 신고 다닐 때 ‘시장표 운동화’가 창피하지 않았다. 어쩌면 무의식 중에 엄마에게 그런 것을 조르면 안 된다고 알고 있었는지 모르겠다. 남의 것을 욕심내지 않고 내 안에서 행복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이미 가족 안에서 배웠던 것 같다.
어릴 때는 내가 잘 난 줄 알았다. 이제는 내 주위 사람들이 나를 귀하게 키워준 것임을 알고 있다. 좋아하는 게 얼마나 행복한지 알게 해준 친구와 창피할 정도로 나를 예뻐해 주신 선생님, 나를 보살펴 준 친척과 응원해준 동료들까지 고마운 사람들뿐이다.
머릿속에 온통 한 사람 생각뿐이었던 연애시절도 사무치게 그립다. 그 사람과 결혼해서 토닥토닥하며 20년을 살고 있는 것은 내가 한 일 중에 가장 잘 한 일 같다. 그 사랑의 결실인 버릴 것 하나 없는 예쁜 딸과 나를 닮아 사랑스러운 아들까지 있으니 세상 부러울 것이 없다. 연년생을 낳는 바람에 직장까지 그만두고 힘든 육아 때문에 울기도 했다. 그러나 돌아보면 우리 아이들에게 온 세상이었을 엄마였던 그 시절이, 눈물겹도록 고맙다.
내 이야기를 하려고 하니 이야기에 어울리는 노래가 떠올랐다. 노래를 좋아하던 엄마의 영향으로 나는 어릴 때부터 가요를 불렀다. 내가 부르는 노래를 녹음하려고 아빠가 큰마음 먹고 녹음기를 샀다고 했다. 네 살 때 부른 장미화의 ‘안녕하세요’를 들은 적이 있다. 어린 나와 마주하는 것 같아 신기하고 행복했다. 그 녹음테이프를 잃어버린 것이 어떤 귀중품을 잃어버린 것보다 더 속상하다.
늘 노래를 부르고 노래를 들으면서 컸다. 가방에는 항상 휴대용 카세트가 있었고 잘 때도 라디오를 들으면서 잤다. ‘대학가요제’에 출전하고 싶어서 대학을 가고 싶었다. 노래테이프가 늘어날 때까지 따라 부르며 노래방에서 실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소심해서 노래방 가수 그 이상은 시도조차 못했지만 노래는 나와 뗄 수 없는 존재였다.
인생이 노래와 닮았다는 생각을 했다. 어린 시절의 꿈과 젊은 시절의 사랑, 삶의 아픔을 노래와 글로 표현하고 싶었다. 부족한 글에 내 마음을 다 담지 못한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내가 받은 사랑을 기억하며 글 쓰는 내내 행복했다. 이제는 내 사랑으로 행복하게 만들어주겠다는 다짐과 함께 나를 사랑해준 모든 사람들에게 말하고 싶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정방은 노래부르는 것을 좋아하는 70년 개띠 아줌마입니다. 부산 범일동에서 태어나 지금은 서울 용산에서 살고 있어요. 이렇게 가끔 글도 쓰고 얘기하면서 살고 싶어요.

리뷰

5.0

구매자 별점
1명 평가

이 작품을 평가해 주세요!

건전한 리뷰 정착 및 양질의 리뷰를 위해 아래 해당하는 리뷰는 비공개 조치될 수 있음을 안내드립니다.
  1.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2. 비속어나 타인을 비방하는 내용
  3. 특정 종교, 민족, 계층을 비방하는 내용
  4. 해당 작품의 줄거리나 리디 서비스 이용과 관련이 없는 내용
  5. 의미를 알 수 없는 내용
  6. 광고 및 반복적인 글을 게시하여 서비스 품질을 떨어트리는 내용
  7. 저작권상 문제의 소지가 있는 내용
  8. 다른 리뷰에 대한 반박이나 논쟁을 유발하는 내용
* 결말을 예상할 수 있는 리뷰는 자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 외에도 건전한 리뷰 문화 형성을 위한 운영 목적과 취지에 맞지 않는 내용은 담당자에 의해 리뷰가 비공개 처리가 될 수 있습니다.
아직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 번째 리뷰를 남겨주세요!
'구매자' 표시는 유료 작품 결제 후 다운로드하거나 리디셀렉트 작품을 다운로드 한 경우에만 표시됩니다.
무료 작품 (프로모션 등으로 무료로 전환된 작품 포함)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시리즈 내 무료 작품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같은 시리즈의 유료 작품을 결제한 뒤 리뷰를 수정하거나 재등록하면 '구매자'로 표시됩니다.
영구 삭제
작품을 영구 삭제해도 '구매자' 표시는 남아있습니다.
결제 취소
'구매자' 표시가 자동으로 사라집니다.

에세이 베스트더보기

  • 버터밀크 그래피티 (에드워드 리, 박아람)
  • 단 한 번의 삶 (김영하)
  • 나로 살 결심 (문유석)
  • 각성 (김요한)
  • 개정판 |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빅터 프랭클, 이시형)
  • 더 송라이터스 (김영대)
  • 길을 찾는 책 도덕경 (켄 리우, 노자)
  • 호의에 대하여 (문형배)
  • 시지프 신화 (알베르 카뮈, 김화영)
  • 먼 산의 기억 (오르한 파묵, 이난아)
  • 사랑의 기술(5판) (에리히 프롬, 황문수)
  • 어슐러 르 귄 에세이 세트 (전 3권) (어슐러 르 귄, 진서희)
  • 외롭다면 잘 살고 있는 것이다 (부아c)
  • 어른의 품위 (최서영)
  • 개정판 |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패트릭 브링리, 김희정)
  • 다정한 사람이 이긴다 (이해인)
  •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 (태수)
  • 재미있는 영화 클리셰 사전 세트 (전 2권) (듀나)
  • 진짜 게으른 사람이 쓴 게으름 탈출법 (지이)
  • 나는 북경의 택배기사입니다 (후안옌)

본문 끝 최상단으로 돌아가기

spinner
앱으로 연결해서 다운로드하시겠습니까?
닫기 버튼
대여한 작품은 다운로드 시점부터 대여가 시작됩니다.
앱으로 연결해서 보시겠습니까?
닫기 버튼
앱이 설치되어 있지 않으면 앱 다운로드로 자동 연결됩니다.
모바일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