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주인공1: 테르비녹 L. 프레드릭 (24) 비현실적일 만큼 아름다운 외모. 왕국 제1의 바람둥이라 불리지만 정치적 이유로 여자들에게 접근해 온 결과가 그 타이틀인 남자. 어린 시절 자신을 납치한 범인의 공범으로 리안을 오해하고, 복수를 위해 매춘 굴에 있던 그녀를 저택으로 데려온다. 훗날 정치적 희생양으로 삼기 위해 그녀를 정혼자로 만들지만, 리안과 테르비녹 모두 납치 당시의 기억을 잃은 상태. 그들의 '가짜 정혼’에 진짜 감정이 맺히기 시작하고, 동시에 점차 베일을 벗는 그때의 기억을 마주한 순간, 그토록 오만했던 남자가 무너져 내린다.
*남자주인공2: 루크 T. 폰 올리비에 (22) ‘추남, 괴물, 선천적 부적격자’라는 오명을 가진 현 국왕. 단 한 번도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그는 방계 왕족 테리언의 서자. 아버지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부적격자' 행세를 해야 했던 그는 섭정 세력에 의해 오피엄에 중독된 채 제1궁에서 고립되어 살아간다. 그가 왕궁에서 발견한 유일한 안식처, 비밀의 정원에 어느 날 누군가가 무모하게 침입한다. “제가 전하를 구해드리겠습니다.” 더 무모한 제안을 해 오는 리안이.
*여자주인공: 리안/리안느 (24) 어린 시절 병사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천재 약재사 한스와 숀에 의해 목숨을 건진다. 두 살 때부터 불법 매춘 굴의 포주, 빈센조의 막내딸로 살아간다. 언니들(빈센조의 친딸들) 덕분에 피폐함 속에서도 밝게 자라나지만, 매춘 굴을 일망타진하고 언니들을 체포해 간 테르비녹에 의해 그의 저택에 감금되다시피 지내게 된다. ‘언니들의 선처'를 조건으로 테르비녹의 가짜 정혼자가 되기로 결심. 그런데 그를 만난 이후부터 왜 자꾸 알 수 없는 기시감과 야릇한 꿈이 찾아오는 걸까.
*이럴 때 보세요: 점점 커지는 스케일, 깊은 서사, 그 속에서 구원하고자 하는 절실한 바람들이 지독하게 엮이는 관계성에 스며들고 싶을 때.
*공감 글귀: “내가 원하는 건 당신의 과거야. 기억해 내. 당신이 내게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기회가 될 테니.”
가짜 공녀는 찢고 흑막들은 문다 (19세 완전판)
작품 정보
Reverse Identity, Return Fate
“어떤 여자든 매혹시킬 네 몸은 내 훌륭한 쓸모가 되겠지.”
“몸으로 지은 죄, 몸으로 갚는다 했습니다. 하지만 괜찮겠습니까, 그 누구도 맛보지 못한 몸을 다른 이가 취해도?""
왕국 제일의 미남자, 테르비녹.
작위를 잃은 지금도 그의 오만함은 여전하다.
그는 평민인 나를 가짜 공녀로 만들어 정혼자의 자리에 앉혔다.
목적은 단 하나—복수.
‘내게 철저히 이용당하다 버려질 여자다. 날 향한 사랑이 클수록 배신의 상처는 치명적일 테니.’
하지만 그 복수가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과거의 진실이 낱낱이 드러난 날,
이제 나는 '그가 만든 진짜'가 되어 그를 내 발밑에 꿇린다.
이렇게 나의 사랑을 갈구하는 사냥개로 만들어.
#신분역전 #계략남 #오만남 #약초능력녀 #로맨스의시작은혐관
* * *
옛 정혼자 테르비녹을 구하기 위해, ‘괴물'이라 불리는 왕에게 접근했다.
흑막 뒤에 가려진 얼굴.
그 위로 끔찍한 상처를 치료해 주자,
그가 내게 ‘청혼’을 속삭인다. 아니 ‘거절하면 목숨을 각오해야 할 협박’을.
“내 청혼에 응하는 것이 그자를 구하는 유일한 방법이자, 당신을 구하는 유일한 방법이며,”
그의 입에서 다음 말은 나오지 않았다.
‘나를 구하는 유일한 방법일 것입니다.’
#로맨스의끝은구원 #상처남하나더 #집착남하나더 #직진연하남
* * *
내가 찢은 건 진실의 얼굴을 가린 ‘흑막들'일 뿐이었다.
진짜 흑막은 내 안에 있었다는 사실을 모른 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