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2004년에 포트리스 출판사(Fortress Press)에서 나온 Introduction to the Hebrew Bible 1판의 2007년도 요약판(1판)이다. 그 책에서 자세히 설명한 부분을 빼고 요약판으로 내게 되었다. 또한 미가, 나훔, 스바냐, 오바댜, 하박국과 같은 소예언서와 일부 외경(토비트, 유딧, 바룩)을 생략했다. 이 책에는 사진 자료를 더 첨가했고 관심 주제에 대한 짧은 글을 책의 곳곳에 첨가했다. 웹사이트인 collinstext.com에 교사와 학생들을 위해서 각 장의 요약, 학습과 연구 안내, 파워포인트 자료 등 여러 자료를 띄워 놓았다.
이 책은 지난 30년 이상 여러 기관에서 구약성서, 곧 히브리성서의 개론 과목을 가르친 저자의 경험에서 나왔다. 학사 과정과 석사과정의 교재로 주로 사용되었으며 기독교인들 외에도 다른 종교(유대인 등)의 대상들을 쓰여졌다. 대부분의 학생은 성서에 대해 좀 알고서 개론 과목을 택했지만 아무 사전 지식 없이 택한 학생들도 있었다. 본 개론서는 이 모든 학생을 위해 썼다. 이 책은 일정 수준의 지식을 전제로 하고 있고, 성서에 대해 좀 안다면 확실히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은 전문가를 위한 책이라기보다는 진지하게 공부하기 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이 책은 특정한 신학 관점을 부과하려고 하지 않고, 어느 종파이든지 모든 학습자와 연관이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문제를 제기한다는 점에서 에큐메니컬하다. 이 책에 들어 있는 정보는 주로 고대 중동의 역사, 고고학, 문학에서 얻었다. 주로 윤리적인 질문을 하고, 서로 다른 전통에 속한 사람들이 현대 세계에서 계속해서 성서를 읽는다는 사실에 대해 성찰한다.
이 개론서는 성서 본문이 특정한 시간과 장소의 산물이고 고대 중동의 문화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는 면에서 역사비평적이다. 구약성서의 상당 부분이 역사 이야기를 전하기 때문에 역사적 정확성 문제를 다룰 수밖에 없다. 부분적으로 이것은 성서 이야기를 고고학과 여타 역사 자료에서 나온 증거와 서로 연결하는 일이다. 그러나 이것은 성서 본문의 장르 문제와 관련이 있다. 역사처럼 보이는 성서 내러티브를 현대적 의미에서의 역사와 혼동해서는 안 된다. 성서 내러티브의 장르를 가늠하게 해주는 가장 좋은 안내서는 지난 2백년간 발견된 고대 중동의 문헌이다.
본 개론은 역사적 관심만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경전으로서 구약성서가 가장 중요한 까닭은 윤리적인 함의를 지니고 있다는 점이다. 성서 자료는 윤리를 매우 강조하는 면이 있다. 이를테면 이집트 노예살이에서의 해방 이야기, 십계명, 사회정의에 대한 예언자들의 설교 등이 그러하다. 그러나 성서에는 현대적 감수성을 기준으로 하면 혐오감을 주는 부분도 있다. 가나안 사람들을 죽이라는 명령 같은 것이 좋은 예가 된다. 그리고 노예, 여성, 동성애, 사형제도 등과 관련해서 오늘날의 상황에서 논쟁적인 이슈가 많이 들어 있다. 성서가 이 이슈들을 다룬 방식이 현대적 감수성에 맞든 맞지 않든 본 개론은 성서 본문을 중요한 질문을 하는 도약대로 사용하고자 한다. 성서 본문은 이들 이슈에 대한 답변의 근원이라기보다는 질문의 근원이다. 학생들은 대부분 처음에는 전통적인 해석을 여과기로 삼아 본문을 본다. 전통적인 해석이 어떻게 나왔는가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지만, 이들 해석이 얼마나 성서 본문에 근거를 두고 있는지를 묻고 다른 해석이 가능한지를 묻는 것 또한 중요하다.
이 책은 학생을 위해 썼으므로 학자들이 논쟁하는 복잡한 부분은 피했다. 그래서 각주가 없다. 그 대신 각 장에 계속 공부할 수 있도록 안내서를 소개해놓았다. 주로 자료로 사용할 수 있는 주석서와 참고 문헌이다. 참고문헌을 제한해서 선정할 수밖에 없었고 유용하다고 생각한 책만 소개했다. 포함되지 않은 많은 문헌도 똑같이 중요하겠지만 우선 여기에 소개한 자료만으로도 학생들이 연구를 잘 시작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또한 주로 영어권 학생들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영어 자료만이 실렸다. (저자 서문에서 발췌 편집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