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디 접속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강제 새로 고침(Ctrl + F5)이나 브라우저 캐시 삭제를 진행해주세요.
계속해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리디 접속 테스트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대응 방법을 안내드리겠습니다.
테스트 페이지로 이동하기

귀문(鬼門) 상세페이지

귀문(鬼門)

  • 관심 371
총 3권
소장
단권
판매가
10%↓
3,060 ~ 3,780원
전권
정가
11,000원
판매가
10%↓
9,900원
혜택 기간 : 5.29(목) 00:00 ~ 2026.5.28(목) 23:59
업데이트
출간 정보
  • 2025.05.29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평균 8.5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73004643
ECN
-
소장하기
  • 0 0원

  • 귀문(鬼門) 3부 (완결)
    귀문(鬼門) 3부 (완결)
    • 등록일 2025.05.29.
    • 글자수 약 12.8만 자
    • 3,780(10%)4,200

  • 귀문(鬼門) 2부
    귀문(鬼門) 2부
    • 등록일 2025.05.29.
    • 글자수 약 9.1만 자
    • 3,060(10%)3,400

  • 귀문(鬼門) 1부
    귀문(鬼門) 1부
    • 등록일 2025.05.29.
    • 글자수 약 9.2만 자
    • 3,060(10%)3,400


[구매 안내] 세트 또는 시리즈 전권 소장 시(대여 제외) 이미 소장 중인 중복 작품은 다른 계정에 선물할 수 있는 쿠폰으로 지급됩니다. 자세히 알아보기 >

이 작품의 키워드

다른 키워드로 검색

로맨스 가이드

*배경/분야: 현대물/오컬트/동양풍/공포,괴담/미스테리/스릴러/나이차커플

*작품 키워드: 현대물/다정남/능글남/오컬트/다정남/순진녀/첫사랑/애교녀/현대물/동거/절륜남/능력남/소유욕,독점욕,질투,/운명적사랑/집착남/직진녀/유혹녀/절륜녀/짝사랑녀/짝사랑남/더티토크

*남자주인공: 차범영(32) 태신당의 영험한 신령님이자 이연초의 보호자. 귀신을 쫓는 신묘한 재주로 손 하나 까딱하지 않고 명성과 부를 쌓아올렸다. 커다란 저택에서 하는 일이라곤 연초에게 목욕 시중을 받거나 장난질을 거는 게 전부이다. 그렇지 않아도 팔자가 사나운 연초에게 흑심을 품지 않으려 노력 중이나 좀처럼 쉽지 않다. 해줄 수 있는 거라곤 영안이 열린 연초를 위해 도깨비불과 휘파람을 이용해 귀신을 쫓아주는 것 뿐.

*여자주인공: 이연초(20) 어린 시절부터 영안이 열리는 바람에 팔자가 꽤 고달프게 되었다. 틈만 나면 귀신에게 시달려 여기저기 다쳐오기 일쑤. 하지만 무심한 듯 다정하게 곁을 지켜주는 차범영 덕분에 목숨은 부지하고 있다. 무영 보살님은 그를 멀리하라고 경고했지만, 사람 마음이 뜻대로 될 리가 있나. 하필이면 그를 짝사랑하는 바람에 안 그래도 사나운 팔자가 더욱 사나워졌다. 어째 그와 엮이면 엮일수록 주변을 둘러 싼 귀신들의 괴롭힘이 더 심해져만 가는데.

*이럴 때 보세요: 동양미 가득한 오싹하고 귀여운 오컬트 로맨스가 보고 싶을 때.

*공감 글귀:

“잡귀라고 하기엔 기운이 만만치 않았거든.”
“…그러면요?”
“그런 건 흔히들 악귀(惡鬼)라고 하지.”

악귀(惡鬼). 여태껏 내게 붙은 귀신들 중에 악귀가 있었던가? 생각해 보면 이토록 악의를 품고서 나를 해치려 했던 원혼은 없었던 것 같다. 그 사실을 깨닫자 등줄기로 오소소 소름이 돋았다.

어째서, 왜… 이유 모를 추위를 느끼며 입만 꾹 다물고 있는데, 한복을 갖춰 입은 차범영이 나를 향해 무릎을 굽혔다. 그러고선 희게 질린 내 뺨을 톡 건드렸다.

“연초, 따먹어 달라고 달려들 땐 언제고 쫄았어?”
“…….”
“내가 그랬잖아. 나랑 엮이면 후회할 거라고.”

나는 아무런 말 없이 차범영과 눈을 맞췄다. 아무리 그가 경고했다지만, 이런 식으로 빨리 닥쳐 올 줄은 몰랐다. 그 어떤 예고도 없이 이렇게 빨리…

“걔들도 눈치챈 거야. 내가 너한테 마음 품은 거.”
“…….”
“근데 어떡하냐, 발 빼기엔 이미 늦었는데.”
“…이제 어떡하죠?”
“뭘 어떡해. 넌 나한테 코 꿰인 거지.”

나는 이리저리 눈을 굴리다 볼을 쓰다듬는 차범영의 손길에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후회하는 건 아닌데 좀 무섭긴 해요.”
“걱정하지 마.”
“…….”
“내가 못 잡은 악귀는 없어.”

그러자 차범영이 제법 단호한 말투로 나를 달랬다.

“게다가 그들은 망자(亡者)고 너랑 난 생자(生者)야. 누가 더 삶에 간절하겠어?”
“…….”
“그러니까 무서워하지 마.”
귀문(鬼門)

작품 정보

‘꼬마야, 너 귀신 보지?’
‘.....’
‘영안(靈眼)이 아주 활짝 열렸네.’

그는 아마 진옥 선녀와 똑같은 재주가 있는 모양이었다. 꼼짝없이 그에게 꿰뚫린 나는 숨도 쉬지 못 하고 눈만 껌뻑거렸다. 단번에 나를 손바닥 위에 올린 차범영은 아주 재미있는 걸 발견했다는 듯, 눈동자를 빛냈다. 그러고선 느닷없이 피식 웃음을 터트렸다.

‘팔자 한번 드럽겠다, 꼬마야.’

그 말에 참고있던 화가 치밀었다. 나는 코 앞에 선 차범영을 있는 힘껏 밀어내고서 왁왁 소리를 질렀다.

‘...씨, 아저씨가 뭘 알아!’

허무하게 밀려난 차범영이 장난이라도 치듯 비틀거리다 나를 향해 작게 웃었다.

‘그래도 겁은 없네.’
‘.....’
‘그래, 그 정도는 되야 태신당에서 살지.’

가볍게 어깨를 으쓱여보인 그가 아직도 분에 못 이겨 씩씩거리고 있는 내 앞에 섰다. 아니, 근데 잭과 콩나무에 나오는 잭도 아니고 무슨 키가 이렇게 크담? 살다살다 이렇게 키가 큰 사람은 처음이었다.

‘꼬마야, 근데 뭘 이렇게 달고 다니냐.’
‘....’
‘어깨 무겁게.’

그러자 어깨를 짓누르고 있던 압박감이 사라지는 느낌이 들었다. 아주 놀랍게도.

‘....아.’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 귀신을 본 이래로 단 한 번도 가벼웠던 적 없는 어깨인데. 토끼 눈이 되어 그를 바라보자 차범영이 이깟 것 쯤이야 쉽다는 듯한 얼굴로 어깨를 으쓱여보였다.

‘방금 뭐 한 거예요? 어, 어떻게...’
‘복채는 이 아저씨가 커서 받을게.’

차범영은 깜짝 놀라 얼어붙어있는 어린 내게 복채를 운운하고선 이내 미련 없이 등을 돌렸다.

‘간다.’

나는 도포자락을 휘날리며 정원을 빠져나가는 그의 신묘한 뒷 모습에 멍하니 눈만 깜빡거렸다. 그게 바로 나와 차범영의 첫 만남이었다.

작가 프로필

오로지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chaechae_11@naver.com
작가의 대표 작품더보기
  • 귀문(鬼門) (오로지)
  • 달빛 시퀀스 [완전판] (메타툰, 스케일업홀딩스)
  • 내기게임 [완전판] (신이솔, 오로지)
  • 삼각형의 오류 (오로지)
  • 뒷골목 블루스 (오로지)
  • 달빛 시퀀스 (오로지)
  • 내기 게임 (오로지)
  • 정크? 정크!(Junk? Junk!) (오로지)
  • 익스프레스 6974 (오로지)
  • 리와인드 필름(Rewind Film) (오로지)
  • 내기게임 [개정판] (신이솔, 오로지)
  • 꽃굴레 (오로지)
  • 어항 속의 새 (오로지)
  • 틀린 그림 찾기 (오로지)
  • 절대 불가침의 영역 (오로지)
  • 프리티 키치(Pretty Kitsch) (오로지)
  • 팃 포 탯(Tit for Tat) (오로지)
  • 내기 게임 (오로지)
  • 하와이 모텔 (오로지)
  • 리와인드 필름(Rewind Film) (오로지)

리뷰

4.6

구매자 별점
768명 평가

이 작품을 평가해 주세요!

건전한 리뷰 정착 및 양질의 리뷰를 위해 아래 해당하는 리뷰는 비공개 조치될 수 있음을 안내드립니다.
  1.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2. 비속어나 타인을 비방하는 내용
  3. 특정 종교, 민족, 계층을 비방하는 내용
  4. 해당 작품의 줄거리나 리디 서비스 이용과 관련이 없는 내용
  5. 의미를 알 수 없는 내용
  6. 광고 및 반복적인 글을 게시하여 서비스 품질을 떨어트리는 내용
  7. 저작권상 문제의 소지가 있는 내용
  8. 다른 리뷰에 대한 반박이나 논쟁을 유발하는 내용
* 결말을 예상할 수 있는 리뷰는 자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 외에도 건전한 리뷰 문화 형성을 위한 운영 목적과 취지에 맞지 않는 내용은 담당자에 의해 리뷰가 비공개 처리가 될 수 있습니다.
  • 정말 재밌어요 소재도 독특하고 기대 됩니당

    pic***
    2025.06.12
  • 네, 잠시 tmi로 리뷰를 시작해보겠습니다... 대자연 시기를 앞두고 입이 터져버려서 과자 폭식 후 직격으로 때려맞은 혈당 스파이크. 꾸벅꾸벅 졸다가 이대로 잠들면 뱃살은 두배가 아니라 제곱이 될 수 있다...! 내 몸 어딘가에 숨어있던 손톱만한 의지력 끌어다가 가방에 태블릿 하나 챙겨서 나온 별카페. 졸리고 덥고 이 나른한 오후엔 오컬트가 딱이지...! 그렇게 동태눈으로 아아메 하나 끌어안고 시작한 오로지 작가님의 <귀문>. 평소엔 소개글 안 읽고 시작하는 경우도 대부분인데 너무 무거운 내용이면 솔직히 당기지가 않을 것 같아서 우선 소개글 흘려 읽고 시작했습니다. 눈에 띈 부분은, 1. 나이 차이가 12...? 2. 신령님 남주 3. 제목 귀문(鬼門) (무슨 다른 세상으로 넘어가는 문인가?) 오로지 작가님 필력이야 이미 알고 있었어서 큰 걱정 없었기때문에 대충 이정도 인지하고 곧바로 읽기 시작했습니다. 시작은 연초의 기구한 유년시절입니다. 오히려 순수했기에 더 아픈지도 모르고 지나갔을까요, 아니면 순수한만큼 더 할퀴어지고 더 깊이 상처났을까요? 보통 이런 장르에서는 시련과도 같은 설정이 주인공 한 명 이상에게는 꼭 주어지는 편입니다. 클리셰라고 할 수도 있지만 이러한 장치는 필수불가결이죠. 와,,, 제가 이런 장르쪽에서는 초심자?라 그럴까요? 초반 스토리부터 땀이 쫙 식고, 졸려서 힘이 없던 동태눈은 어떤 의미로 확 뜨여버렸습니다. 음.. 제가 상상력이 좋아요. 묘사하는 부분에서 마치 제가 연초라도 된 듯, 상상을 했더니...ㅎ 팔자라는 단어가 이렇게 묵직했었나요. '팔자', 보통 아이구 내 팔자야... 이렇게 가볍게 스스로를 자조하거나 누군가의 삶을 재단하면서 내뱉는 단어입니다. 그런데 그 팔자가 어린 아이에게 주어진 운명이라고 하기엔 상당히 살벌하네요. 아하, 이래서 그랬구나. 위에 언급했던 눈에 띈 부분 1. 나이 차이 12 여기서 이해가 되었습니다. 이 기구하고 불우한 성장과정에서 임팩트있는 첫만남, 가장 최악이라고 생각했을 연초에게 남주의 등장은 아마도 영안이 열린 것과는 별개로(물론 이건 최악의 경험이겠지만) 또 하나의 눈, 그러니까 새로운 세상이 열린 느낌이었을 것입니다. 이런 운명적 서사에서 두 남녀의 나이 차이가 오히려 흐름을 자연스럽게 만들어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읽다보면 남주의 행동이 어르신같다는 느낌이 아예 안 드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뭔가 나른한 미남을 상상해두어서 그런지몰라도 거부감이 안드네요 이상하게? 여러분도 혼자 머리속에 처음부터 그려놓으세요 초절세미남으로다가! 이야기 흐름에 짜릿함을 더해주는 밤의 시간!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요? 평범하게 넘어가는 법이 없네요. 스토리가 재밌어서 이야기만으로 충분히 재밌겠는데? 했던 나의 생각은.... 와우, 역시 오로지 작가님. 스토리와 짜릿함, 둘 중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으십니다. 알차다 알차...! 이거 드라마화 하면 진짜 재밌을 것 같아요. 진짜 내용이 입체적이고 지루하지가 않습니다. 뻔한말로 채우고 싶지 않았는데 오랜만에 상당히 만족하며 읽은 로설이라 제 손이 빨라지네요. 보통 만족이라는 것이 예상치를 채우면 만족이라 하니, 이건 만족을 넘어선 행복이네요. 이렇게 끝나가는 걸까? 싶을때 전개의 흐름이 약간 뒤틀리고 또, 새로운 인물이 등장하고... 그 인물의 역할은 꼭 적재적소에 배치해두시는 작가님의 안배! 앉은 자리에서 다 읽었지만 진짜 가끔 커피 마시는 것 말고는 시간 가는줄도 모르고 앉아서 읽었습니다. 기억에 남는 문장! 1. "신당에선 양과 음의 조화가 중요한 거라고." : 그렇지,,, 중요해,,,, 중요하고 말고.....! 2. () : 이건 차마 여기다 적진 못하겠고 상스러워서(저 웃고있습니다), 껍질이나 까져 버려...라고 하면 이거 읽으신 동지들은 다 알죠 암... 3. "넌 오늘 뒤졌다고 보면 돼." : 저세상 박력;; 내 맘대로 정해보는 여주 남주 키워드! #기쎈남 차범영 #부창부수 후천적 기쎈녀 이연초 #어부바남 #곰방대남 #으른남 #나름양심남 #이연초한정팥죽남 #기구녀 #어리광녀 #귀엽다못해깜찍녀 #골때리녀 #철없녀 #응애녀 분명 어리광도 많고 아직 아가같은 연초지만, 사랑 앞에선 앞뒤 재지를 않아요. 진짜 케미가 좋다는 말이 이럴 때 쓰라고 있는 말인가 싶은 게, 애늙은이 같은(실제로 나이가 많지만 그래도 내가 보기엔 별로 많지도 않은 남주...) 범영과 딱 맞는 케미를 만들어내는 연초의 매력! 진짜 뻘소리 자주해서 남주를 당황시키기도 하지만 저 정도 깜찎함정도는 있어줘야 나이 많은 남주와 위화감없이 어우러지는 듯 합니다. 읽어보면 아십니다. 여리고 마냥 착하기만한 여주였다면 이런 케미? 절대 상상도 할 수 없다는 걸요. 골때린다는 말이 딱인 낭랑 20세 이연초. 그런 애기를 상대함에 있어 능글거리는 어르신...을 자처하는 범영은 소홀함이 없어요. 소홀함이 없다보니 결국 끌어 안다 못해 잡아채는거죠. 이야기의 흐름이 자유자재로 왔다갔다, 그러니까 과거의 이야기가 군데 군데 섞여 있지만 전혀 산만하거나 하지 않습니다. 이것이 바로 필력...! 오로지 작가님 자체가 브랜드라 보통 신작도 취향이 갈릴 뿐이지 읽기 자체는 어떤 장르든 수월합니다. 이거 다 읽고 만족하셨다면 전작들도 읽어보세요. 은근 바운더리가 넓으십니다. 리디에 몇 없는 자가복제 없는 네임드 작가님 중 한 분! 다 읽다보면 은근 사자성어 공부도 돼요. 연초에게 처음이자 마지막 피난처는 태신당이 아니라 차범영입니다. 물론 차범영이 태신당 그 자체이긴 하지만요. 피난처에서 피어난 사랑은 제 3자의 시선에서 봐도 애틋하기 그지없습니다. 남주의 사랑은 양심과 순애입니다. 예상외로 무거운 사랑이라 내가 다 먹먹해요. 범영의 양심 요새는 결국 함락되고 말지만, 연초의 전투력이 극상인걸요~ 잘~ 버텼다, 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물론 함락되고 무너질땐 아주 화끈하게 무너집니다. 무너지는 거로는 모자랐는지 셀프로 아예 박살을 내고 마는 본인의 양심~^^ "연초"와 "이연초"의 간극이 꽤나 간질거리는 맛입니다. 무엇보다... 진짜 연초 왜 이렇게 깜찍해? 웃음 포인트는 전부 연초였습니다. 아 진짜.. 안읽었으면 후회할뻔,,, 잠 다 깼다^^ 신령님이 신랑님 되는 고자극 도파민 스토리. 기억하세요, 혈당 스파이크엔 오.로.지. 인간 애사비 오.로.지. 적극 추천드려요.

    way***
    2025.06.12
  • 믿고보는 오로지님 작품입니다

    kji***
    2025.06.12
  • 리뷰가 갈려서 고민됐는데 전 재밌게 봤어요

    ken***
    2025.06.12
  • 오로지작가님 소설 좋아합니다. 이번 신작 흥미진진한 소재라 바로 구매했는데, 3권 맞나요? 왜이리 순삭인지요. <귀문>은 처음엔 익숙한 문법처럼 보였습니다. 능글맞고 능청스러운 남주와, 순하고 순진한 듯 보이는 띠동갑 여주, 여기에 시대극 풍의 오컬트 배경이라니..어쩌면 흔하게 전개될 줄 알았던 이야기는, 어느 순간부터 예상을 비껴가며 ‘귀문’이라는 말의 깊은 울림을 만들어냅니다. 가볍고 야릇하게 시작되지만, 이야기는 점차 서늘하고도 다정한 곳으로 우리를 끌고 가죠. 차범영은 그야말로 능글맞고 집요한 남주입니다. 신령이 점지한 처녀를 얻기 위해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는 모습은 가벼워 보이지만, 그 안에는 ‘자기 사람이 되면 무조건적으로 품고 아낀다’는 본능적인 충실함이 깔려 있습니다. 야욕도, 허세도 없이 그저 한 사람에게만 진심인 인물. 처음엔 단순한 절륜남처럼 보이지만, 갈수록 그 감정의 진심이 드러날 때, 범영이라는 인물은 묘한 설득력을 안깁니다. 범영이라는 인물은 능력자이면서도 외로운 사람입니다. 절륜함이라는 키워드도 단지 수위의 장치가 아니라, 애정을 표현하는 방식으로 기능합니다. 그저 자극적인 장면으로 소비되는 것이 아니라, 인물의 감정이 육체적 표현으로 이어지면서 관계의 온기를 전달합니다. 높은 수위에도 불쾌함이 없고, 오히려 인물의 심리를 강화하는 요소로 잘 녹아들었다는 점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반면, 이연초는 다소 특이한 결을 지닌 여주입니다. 무지하고 맑지만, 어딘가 ‘스스로를 놓아버린’ 듯한 공허함이 있어요. 단순한 순진녀가 아니라, 자기연민과 자조를 안고 있는 인물이죠. 매순간 두려우면서도 마음이 끌리고, 그 마음을 숨기고 감추는 모습이 어린아이 같다가도, 어느 순간 어른보다 더 아프게 무너지곤 합니다. 연초는 본래 평범한 삶을 살던 인물입니다. 귀신을 보게 된 이후, 삶은 송두리째 뒤흔들리죠. 그 속에서 범영은 연초의 공포를 무던히 받아들이고, 묵묵히 곁에 남습니다. 단순히 여주를 끌어가는 직진형 남주가 아니라, 눈을 맞추고 기다릴 줄 아는 사람으로 그려진다는 점이 이 관계를 더욱 따뜻하게 만듭니다. 집요하고 능글맞으면서도, 매 순간 연초의 감정선과 발을 맞춰주는 인물. 그래서 이 이야기는 결국 로맨스이기도 하지만, 누군가가 누군가를 지켜보고, 기다리고, 지지하는 서사이기도 합니다.연초가 범영이라는 다정한 보호자에게 조금씩 끌려가며 변해가는 과정이 꽤 설득력 있게 다가왔습니다. 신령님 설정은 단순한 분위기 장치가 아니라, 이 관계의 끈과도 같았습니다. 연초에게 신령은 두려움의 대상이자 도망치지 못하게 만드는 실질적인 울타리였고, 범영에겐 ‘신이 점지해준 운명’이라는 자기 확신을 심어준 존재였습니다. 그러니 이들의 관계는 사랑과 신의 뜻이 엉켜있는 묘한 줄타기였죠. 누군가는 집착이라 하고, 누군가는 구원이라 부를 감정이요. 절정의 고백 장면에서 연초가 처음으로 스스로의 감정을 인정하는 순간, 그동안 차곡차곡 쌓여온 긴장과 감정의 결이 터져나갑니다. 범영의 말이, 손이, 눈빛이 더이상 장난스러움이나 유혹이 아닌 위로가 되는 시점. 그 장면이 주는 감정적 포화는 매우 인상적이었어요. 그리고 이 감정은 뒷부분의 서사에서 짝사랑이었다는 반전을 통해 더 깊은 울림으로 돌아옵니다. 또한 이 작품은 설정적으로도 꽤 매력적인 구석이 많습니다. 도포 차림의 남주 묘사, 고풍스러운 배경에 스며든 욕망의 기운, 그리고 능력자 설정의 무게감까지. 차범영은 그저 능글맞기만 한 인물이 아니라, 어쩌면 이 이야기의 배경 전체를 쥐고 있는 존재였는지도 모릅니다. 무엇보다도 좋았던 점은, 이 둘이 결국 ‘사랑했다’는 결론을 굳이 강하게 외치지 않아도, 모든 장면이 그것을 증명하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어린 여자아이와 같은 여주와, 그를 처음부터 끝까지 바라본 남주의 서사는 매우 전통적인 로맨스 구조이면서도, 그 안에 들어있는 감정의 여백은 결코 전형적이지 않았습니다. <귀문>은 띠동갑 커플 로맨스, 그것도 시대극 오컬트를 배경으로 한 관능 로맨스입니다. 처음 만난 자리에서 남주는 여주를 ‘신령님이 점지한 배필’이라며 기이하게 들이대지만, 실은 그것이 진심이라는 점이 이 작품의 출발점이죠. 여주는 시종일관 그를 부담스러워하고, 무섭다고까지 표현하지만, 결국 마음을 열고 서로의 관계를 받아들이게 됩니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단순히 남주의 직진력이나 정력적 설정이 아니라, 그가 보여주는 '지속성 있는 다정함'입니다. 매 순간 다정하고, 끊임없이 확신을 주는 인물. 집착처럼 보일 수 있지만, 여주의 정서적 결핍을 메우는 방식으로 기능합니다. 반면 여주는 겉보기엔 무구하지만, 실은 자기를 방어할 힘도, 자기를 보호할 감정선도 허술한 인물로, 이야기가 진행되며 점차 남주를 통해 안정을 얻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쌍방 짝사랑 구조인데, 여주의 감정 인식이 매우 늦기 때문에 후반까지는 남주의 짝사랑처럼 보이기도 하죠. 이 구조는 독자 입장에서 꽤 애틋하게 다가오는 부분이며, 결말부의 감정 회복과 수용 과정이 매우 설득력 있게 흐릅니다. 수위도 높은 편이지만, 장면 자체의 자극보다는 감정과 인물 설정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불쾌감은 없습니다. 오히려 분위기를 살리는 장치로 기능하고, 캐릭터 관계를 굳히는 수단이 되기도 합니다. 또한 남주의 주변 인물 설정이나, 신령님과 관련된 미스터리적 요소는 이야기의 오컬트적 긴장감을 더해주는 매력적인 장치였습니다. 전체적으로는 '관능과 정서'가 균형 있게 배치된 서사이며, 절절한 집착 로맨스와 성장형 감정 서사를 동시에 충족시켜주는 작품이라 느껴졌습니다. 남주의 캐릭터가 하드캐리하는 작품이지만, 여주의 변화와 정서적 치유가 중심에 놓여 있다는 점에서도 균형 있는 감정 흐름을 보여줍니다. 띠동갑이라는 설정, 오컬트와 로맨스의 접점을 이용하면서도, 그 안에 담긴 감정의 진폭이 독자를 오래 머무르게 만드는 작품이었습니다. 관계의 결, 감정의 깊이, 그리고 이들의 미래를 상상하게 만드는 결말까지. 한 편의 ‘신령한 로맨스’로서 충분히 만족스러운 이야기였습니다. 연작이 있다면 꼭 보고싶은, 연작 주실거라 기대해도 될까요??!!

    lgy***
    2025.06.12
  • 이정도 평점 높을 글은 아닌듯한데.. 개취겠지만 저는 대각선읽기하다 포기합니다

    chl***
    2025.06.11
  • ㅎㅎ 키잡물 좋아하는데~ 먼가 약했어요!! 떡밥회수가 똑 떨어지는 느낌이 아니었어요 산만한 느낌..

    sum***
    2025.06.11
  • 여주가 귀엽네요~재밌어요~

    whi***
    2025.06.11
  • 잘봤어요!!!!!!!!

    tls***
    2025.06.11
  • 키워드가 취향 저격이에요. 소재도 신선해서 잼나게 읽고있어요

    cho***
    2025.06.11
'구매자' 표시는 유료 작품 결제 후 다운로드하거나 리디셀렉트 작품을 다운로드 한 경우에만 표시됩니다.
무료 작품 (프로모션 등으로 무료로 전환된 작품 포함)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시리즈 내 무료 작품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같은 시리즈의 유료 작품을 결제한 뒤 리뷰를 수정하거나 재등록하면 '구매자'로 표시됩니다.
영구 삭제
작품을 영구 삭제해도 '구매자' 표시는 남아있습니다.
결제 취소
'구매자' 표시가 자동으로 사라집니다.

현대물 베스트더보기

  • 폐색기 (교결)
  • 딜 브레이커(Deal Breaker) (리베냐)
  • 음란한 딸기우유 (양과람)
  • 일탈 1995 (이분홍)
  • 미쳐서, 원나잇 (타라)
  • 너티, 델리, 피치 (쥬시린시)
  • 공허의 절대적 미학 (최서)
  • 각인 효과 (산자고)
  • 정윤찬 호구 일지 (조코피아)
  • 음란한 정략결혼 (양과람)
  • 징크스는 깨라고 있는 것 (련비나)
  • 우리는 그걸 참교육이라고 부르기로 했어요 (허도윤)
  • 너드너티너티 (Nerd Naughty Nutty) (리큐리)
  • 메리 사이코 (건어물녀)
  • 아버지의 개 (이아현)
  • 상실 매개체 (반설예)
  • 사카린 (안단테)
  • 개같은 아저씨 (홍이래)
  • 러브:제로(Love:Zero) (이분홍)
  • 책 말미에 여우는 (디키탈리스)

본문 끝 최상단으로 돌아가기

spinner
앱으로 연결해서 다운로드하시겠습니까?
닫기 버튼
대여한 작품은 다운로드 시점부터 대여가 시작됩니다.
앱으로 연결해서 보시겠습니까?
닫기 버튼
앱이 설치되어 있지 않으면 앱 다운로드로 자동 연결됩니다.
모바일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