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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음료 커피를 통해 본 한국문학측면사 상세페이지

기호음료 커피를 통해 본 한국문학측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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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 정보
  • 2024.10.21 전자책 출간
  • 2024.01.20 종이책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30.1만 자
  • 28.6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67331236
ECN
-
기호음료 커피를 통해 본 한국문학측면사

작품 정보

커피는 우리가 즐기는 대표적인 기호음료이다. 인류의 3대 기호음료(favorite beverage)는 차, 커피, 코코아 등을 일컫는다. 이들 음료의 공통성은 그것에 소량의 카페인이 함유되어 있다는 점이다. 우리는 커피를 가정뿐만 아니라 제3의 공간에서도 즐긴다. 커피를 즐기는 장소의 장소성 개념대로라면 제1의 공간은 개인의 거주공간인 집이고, 제2의 공간은 생업의 현장인 일터이며, 제3의 공간인 사교와 휴식의 공간을 말한다. 집과 일터를 벗어나 제3의 장소인 커피하우스. 즉 ‘다방(茶房)’에서 커피를 즐긴다면, 커피를 매개로 하는 문화사회적 기능이 드러난다. 따라서 누군가가 “커피 한 잔 하실래요?”라고 당신에게 이렇게 물어 왔다면, “당신과 진정한 대화를 나누고 싶네요.”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야 한다. 그것은 커피가 단순한 기호음료가 아니라 소통과 대화를 매개하는 커뮤니케이션 음료일 뿐만 아니라, 복잡한 일상 속에서 나만의 시간을 가지고 싶을 때 마치 쉼표처럼 존재하는 짧고도 행복한 휴식을 주는 부가가치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커피는 문화적 매개물이라고 말한다. 커피는 8세기 무렵 에티오피아에서 우연히 발견되었고, 그것에 함유된 명료한 각성효과는 우리를 매료시켰다. 그리하여 이 음료는 아랍 전 지역으로 시나브로 퍼져나가며 문화 매개음료로 사랑받기 시작한다.
사람들은 다방에 모여 커피라는 신묘한 열매를 매개로 그곳에 모여 집안의 안부와 근황을 묻고 대답하는 사적 담화를 넘어, 사회적 문제를 서로 토론하는 담론으로 외부세계의 정보로 획득하는 공론(公論)과 여론을 형성했고, 사람들이 모이는 운집성을 통해 노래와 연극같은 연희의 무대로 발전한다. 그러기에 제3의 장소에서 즐기는 커피를 마시는 행위나 목적이 명료한 각성작용을 넘어 사회성을 지니게 되는 것이다. 커피 한잔은 이제 너무나 깊게 우리 삶의 가까운 곳에 있지만, 그것의 효용은 또 다른 의미에서 예술 창조와도 직결되어 왔다. 특히 고도(高度)의 집중력을 바탕으로 언어를 도구로 다루는 문인들이 마시는 커피는 문학이 창작에 어떤 기여를 했을까? 이것이 우리 글이 착안한 첫 번째의 관점이다.
커피는 종이와 펜처럼 문학 창작이 도구인 셈이다.
조선의 개항과 더불어 우리에게 전해진 박래품(舶來品) 커피는 대한제국과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우리들의 삶 속에 스며들어 커피는 시나브로 우리네 삶의 한 부분으로 자리 잡았다.
우리들의 이야기가 생활 속의 커피이야기가 아니라 우리나라 문학과 직간접적으로 관련을 맺고 있는 기호음료 커피와 다방의 문학사적 기능과 역할에 대한 접근이고, 정론화되어 있는 한국문학사가 아닌 커피라는 기호음료(favourite beverage)의 촉매작용으로 탄생하게 된 문학의 배경과 그 의미를 새로운 각도로 주목하고자 하는 문학의 측면사이다.4 이 같은 관점을 세우고 글을 시작하기로 한다.

작가 소개

김용범

한양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동대학원 졸업(문학박사)
1974년 7월 박목월, 박남수, 김종길 선생 심사로 <심상> 신인상 데뷔. 시집 <겨울의 꿈> 등 18권의 시집을 펴냄.
2001년 《한국소설》에 중편 소설 <회향>이 당선. 장편소설 <달콤한 죽음>, <나는 이중섭이다>, <파미르의 호랑이> 등 발간.
창작오페라(국립오페라단) <주몽>, 번안 오페라 <섬진강 나루>, 창작 오페라 <운영>(서울오페라앙상블), 창작 오페라 <나는 이중섭이다>(코리아챔버 오페라 단) 등의 운문 희곡(리브레토) 등 창작.
저서는 《한국 최고의 가게》, 《커피 치명적인 검은 유혹》, 《박목월서정시의 예술가곡화 연구》, 《커피와 인문학》, 《한국 전통문화의 이해》 등 다수
한양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교수 역임. 현 한양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대우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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