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경/분야 : 서양풍 / 로맨스판타지 * 작품 키워드 : 쌍방구원, 다정남주, 비밀 많은 남주, 직업도 많은 남주, 존댓말남주, 다정여주, 잠입하는 여주, 가정사가 많은 여주, 애틋함, 절절함, 복수물, <베니스의 상인> 모티브 * 남자 주인공 : 리로이 - 항구 도시 데빈의 고리대금업자. 잔학한 소문으로 속칭 '데빈의 악마'로 불리지만 언뜻 내보이는 다정이며 웃음은 그의 이명도 잊게 한다. * 여자 주인공 : 마리엔 - 동생의 살점 1파운드를 담보로 내건 계약을 파훼하기 위해 계약서를 훔치러 고리대금업자네 집에 잠입을 하긴 했는데… 주인님이 소문과는 영 다른데? * 이럴 때 보세요 : 다정하고 애틋한 남자 주인공이 보고 싶을 때, 여리지만 굳센 여자 주인공이 보고 싶을 때, 불행 속에서도 꼿꼿이 자란 두 사람의 사랑이 맞닿는 모습을 보고 싶을 때. * 공감 글귀 : “하나만 묻죠.”
그가 부를 때마다 심장이 떨어질 것 같다. 마리엔이 숨을 골랐다.
“네, 리로이 씨.” “리본은 원래 잘 못 묶습니까?”
리본? 당황한 마리엔이 제 이곳저곳을 살펴보다가 아, 하는 목소리를 내었다. 다리에 묶은 리넨이 멋없이 풀려 흔들리고 있었다. 리로이가 일어나는 소리가 들렸다.
“잠시 봐도 되겠습니까.”
그러더니 그가 한쪽 무릎을 굽혀 앉았다. 이상한 일이었다. 절대로 남 앞에서는 웅크리거나 자세를 낮추지 않을 것 같은 강인한 남자가 스스럼없이 제 메이드의 다리를 보아 주기 위해 무릎을 굽히다니. 어쩐지 마리엔의 얼굴에 열이 올랐다.
개정판 | 고리대금업자의 프라이버시
작품 정보
“하녀들을 한 달에 한 번씩 갈아 치운대.”
“그 후론 아무도 그 사람들을 만나지 못했대.”
“돈을 빌리러 갔다가 글쎄, 온통 피가 튀어 있는 걸 봤대.”
금액은 30억 골드, 담보는 소가주 아를리엔의 살점 1파운드.
악명 높은 고리대금업자가 백작에게 내건 단 하나의 조건이었다.
“마리엔, 네가 그 계약서를 가져오너라.”
백작의 서녀 마리엔은 소문이 무성한 고리대금업자의 저택으로 향한다.
그것도, 메이드로 위장해서!
그런데 이 남자, 뭔가 이상하다.
위기에서 구해 주질 않나, 집안을 들쑤시고 다녀도 용서해 주질 않나.
'데빈의 악마'라던 남자의 이중생활을 알아 버렸는데도 오히려 곁에 있으라 한다.
누구도 그런 말을 해 준 적 없었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