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리지 앤 압생트(Marriage and Absente)> 단행본에 해당하는 연재도서 분량은 아래와 같습니다. (본 연재분량은 리디북스에 서비스 되었던 연재분량이며, 각 단행본의 연재화수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1권: 1화 ~ 40화 2권: 41화 ~ 79화
로맨스 가이드
*배경/분야: 서양풍/로맨스판타지 *작품 키워드: 서양풍. 왕족/귀족. 신분차이. 신데렐라. 소유욕/독점욕/질투. 집착남. 후회남. 동정남. 짝사랑녀. 상처녀. 순진녀. *남자주인공: 아틀리온 – 솔레리움 제국의 황태자. 반란군과 전투 중 부상을 입고 실종된다. 가까스로 스완에게 구조되지만 기억을 잃은 상태. 자신을 구한 스완에게 욕정을 느껴 밤을 보내고 아이가 생겼단 걸 알자 스완을 아내로 맞이한다. *여자주인공: 스완 – 마을과 따로 떨어져 오두막에 혼자 사는 처녀. 부상을 입고 기억을 잃은 황태자 아틀리온을 구한다. 아틀리온과 보낸 하룻밤으로 아이가 생겼다는 걸 알자 그에게 아내로 맞이해 달라 부탁한다. *이럴 때 보세요: 무겁고 진지한 스토리에 몰입하고 싶을 때 *공감 글귀: “꿈도 생시도 지옥이야, 스완.”
매리지 앤 압생트(Marriage and Absente)
작품 정보
부상을 입고 절벽에서 추락한 기사를 구한 스완.
그러나 눈을 뜬 그는 기억을 잃었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마을과 떨어져 오랫동안 혼자 살아온 스완은 조금씩 그를 사랑하게 되고 어느 날 욕정에 사로잡힌 그와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
시간이 흘러 스완은 아이를 갖게 되고 그의 정체 또한 드러나게 되는데….
***
“저, 저를 버리신 줄 알고….”
그녀를 내려다보는 시선이 납처럼 차가웠다.
“들어가십시오. 빗물이 차갑습니다.”
한참 만에 그의 입술이 떨어졌다. 그를 사랑하는 게 불행처럼 여겨졌다. 어쩌면 그녀의 생에 찾아든 불행 중 가장 큰 불행일지도 몰랐다.
“이, 임신한 거 같아요.”
뭉쳐 구겨 놓았던 고백이 터져 나왔다. 그를 바라보고 말할 수 없어서 죄인처럼 고개를 숙였다.
“다, 달거리를 하지 않, 않은 지 오래돼서…. 아기를 가진 거 같은데….”
두서없이 주절거리는 속삭임이 너저분했다. 남자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스완은 섧게 눈 밑을 닦으며 그의 앞에서 발을 동동 굴렀다.
“그러니까, 그러니까 아, 아내로 맞아 주세요. 흐윽, 흐으으흑….”
스완이 대답 없는 남자의 손을 잡았다. 버리지 말아 달라는 구걸을 듣는 남자의 얼굴은 여느 때와 같았다. 스완은 감각 없는 남자의 목을 안고 정신없이 반복했다.
“제발, 제발 좋은 아내가 될 테니까. 무엇이든지 할 테니까….”
가슴팍에 얼굴을 묻었다. 그는 끝내 대답하지 않았다. 기다란 팔이 그녀를 안는 일도 없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