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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신제

  • 관심 5
텐북 출판
소장
전자책 정가
2,500원
판매가
2,500원
출간 정보
  • 2019.08.05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5.7만 자
  • 3.1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90146685
ECN
-

이 작품의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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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가이드

*배경/분야: 가상시대물

*작품 키워드: 가상시대물, 동양풍, 초월적존재, 금단의 관계, 다정남, 절륜남, 순정남, 철벽남, 동정남, 직진녀, 상처녀, 짝사랑녀, 동정녀, 순정녀, 외유내강, 단행본, 고수위

*남자주인공: 교진 - 겨울을 몰고 오는 동장군. 외눈으로 태어난 녹비를 가여워 하며 자신의 한쪽 눈을 준다. 그 인연으로 그녀를 지켜주게 된다.

*여자주인공: 녹비 - 남들은 듣지 못하는 소리를 듣고, 보지 못하는 것을 본다. 귀신의 소리를 듣던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교진의 도움으로 귀신들에게서 해방이 되고, 그를 좋아하게 된다.

*이럴 때 보세요: 차가운 겨울 특유의 분위기와 뜨거운 두 남녀의 사랑을 느끼고 싶을 때

*공감 글귀:
[아저씨가 가는 곳으로 저도 데려가주세요.]
[내가 가는 곳은 사람이 올 수도, 머물 수도 없는 곳이다. 사람이 가지 못하는 곳이라서 너도 그곳에 가지 못한단다.]
[하지만 저는 아저씨와 함께 있을 거예요.]
[나 있는 곳에 네가 오지 못하니 너 있는 곳에 내가 함께 있어주마.]
산신제

작품 정보

“아저씨는 누구예요?”
“겨울의 귀신이지.”

해마다 첫눈이 오는 날이면 나타나는 사내가 있었다.
자신의 눈에만 보이는 이 사내는 어딘가 이상했다.
눈은 왼쪽밖에 없었고, 속눈썹은 서리가 앉은 것처럼 새햐얗다.
이 사내는 꼭 밤에 내리는 눈 같았다.

“그냥 저를 데려가주시면 안 되나요?”
“사람은 사람과 살아야지.”

이 세상에서 유일하게 포근함을 느낄 수 있는 이 사내를 따라가고 싶었다.
하지만 그는 봄이 되면 겨울과 함께 사라져버렸다.

‘아저씨에게 시집가고 싶어요.’
‘사람이 귀신과 혼인하는 법은 없다.’

혼인은 안 되는 말이라며 매정하게 굴었던 그를 뒤로하고
열여덟이 되던 해, 녹비는 어느 장사꾼에게 시집을 가게 되었다.
그날은 겨울이 가고, 봄이 오는 때였다.
그런데 갑자기 폭설이 내리고 세상이 온통 하얗게 변했다.

“녹비야, 고운 옷을 입었구나.”

그 사내는 봄이 시작되려는 지금 다시 겨울을 몰고 돌아왔다.
그리고 같이 가지 않겠느냐고 손을 내밀었다.
녹비의 눈시울이 빨갛게 물들었다.

* * *


“으응….”
사내의 손이 녹비의 허벅지 안쪽으로 파고 들어가 그녀의 살결을 더듬었다.
연한 허벅지 안쪽의 살결을 더듬어 올라간 손끝이 그녀의 닫혀있는 살점을 벌렸다.
“아, 응….”
뜨거운 습기를 머금고 있는 곳에 사내의 차가운 손끝이 파고 들자 그 극명한 온도 차이에 녹비가 파르르 몸을 떨었다.
몸의 가장 뜨거운 곳에 사내의 가장 차가운 손이 닿았다.
둘 중 하나가 얼어붙든가, 아니면 둘 중 하나가 녹아내릴 것처럼 닿은 손가락과 벌어진 음부의 온도가 차이가 났다.
“하윽….”
녹비가 숨을 헐떡였다.
허벅지 안쪽이 파르르 떨리며 경련했다.
차가움이 닿은 음부의 중심에서 허벅지로, 허리로, 등줄기로, 뒷목으로 쾌감이 번졌다.
“아….”
집요하게 혀와 타액을 탐하던 교진의 입술이 녹비의 젖가슴을 물어뜯듯 삼켰다.
차가운 숨결이 제 가슴을 뒤덮고 얼음같이 차가운 이가 제 살결을 물어뜯자 녹비의 허리가 흔들렸다.
녹비가 손을 들어 제 가슴에 얼굴을 묻고 있는 사내의 머리카락 사이로 손가락을 밀어 넣었다.
사내의 입술이 닿은, 그 숨결이 닿은 살갗 위로 새하얗게 서리가 맺혔다.
사내의 타액은 살갗에 닿자마자 차디찬 서리로 변했다.
몸 곳곳에 서리가 맺혀가는 것이 녹비에게는 아찔한 전율이었다.
“하읏… 아, 아… 아저씨… 아저씨, 하읏…”
숨을 헐떡이며 저를 부르는 녹비의 목소리에 교진이 현기증을 느꼈다.
그녀의 뜨겁고 연한 살결을 먹어치울 것처럼 물어뜯으며 교진이 그녀의 온기를 탐했다.
녹비에게는 그에게 없는 온기가 있다.
교진은 온기가 없다.
겨울의 동장군에게 없는 것은 따뜻한 온기다.
온기가 있는 것도 그의 손이 닿으면 온기를 빼앗기고 차가워진다.
아무리 뜨거운 것을 만져도 그에게 온기는 닿지 못한다.
타오르는 불을 만진다 하더라도 그 불은 뜨거움을 그에게 주기보다 먼저 차갑게 얼어붙어 버린다.
그런데 녹비는 다르다.
녹비는 교진이 느낄 수 있는 유일한 온기다.
녹비가 저를 만져올 때마다, 제 손을 잡고 제게 기대올 때마다 교진은 그녀에게서 온기를 느낄 수 있다.
따뜻함이라는 감각을 녹비를 통해 처음 알았다.
녹비는, 그가 만져도 얼어붙지 않는 유일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이제는 서로에게서 떨어지지 못하게 된 두 사람.
하지만 동장군이 떠나지 않으면 겨울은 계속 이어지고, 온 세상은 얼어붙게 되어버린다.
헤어질 수밖에 없는 두 사람 앞에 또 다른 난관이 찾아오는데….

작가

마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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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4.1

구매자 별점
752명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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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뇽님 천재!! 👍 👍 👍

    coo***
    2024.10.27
  • 생각보다 재미있었음. 완전 키잡물. 그런데 진짜 묘진전 생각하게 되는 설정들이 있긴해서 의식하게 됨. 물론 여기 나오는 동장군이 뭔가 훨씬 말랑거리고 세상 물정 모르는 그저 동장군임.

    bea***
    2024.10.25
  • 너무짧은데…그래도 잘봤어요

    thf***
    2024.10.16
  • 아.. 이게 모야 ㅜㅜ 뭔 내용이 ㅜㅜ 내 취향은 아닌걸로 ㅜㅜ

    koo***
    2024.10.14
  • 자꾸 똑같은 설명하는것만 빼면 좋아요. 같은 설명 계속 안하셨으면 좋겠어요 그것빼곤 전래동화 보는거같아서 재밌었어요

    sea***
    2023.09.13
  • 겨울 이야기지만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kon***
    2023.08.08
  • 이번 소재 아주좋아요 상상력진짜좋으신듯

    qwe***
    2023.06.05
  • 우와 우리나라에 내려오는 전설같은 이야기였어요 마뇽 작가님의 상상력에 감탄합니다.

    bbf***
    2023.01.28
  • 모든걸 얼려버리지만 마음은 따뜻한 동장군과 겉모습보단 가슴으로 사랑할줄 아는 여주 둘다 캐릭터도 좋았고 많은 신선 이야기중에서도 독특한 설정이라 더 좋았습니다. 전 항상 불만인게 수많은 사람과 멋진 직업도 엄청 많은데 왜 로설은 재벌남, 잘생남이 판치는지 로판은 왜 맨날 황제,먼치킨, 용이 판치는지.. 많이 보다보니 맨날 그밥에 그나물 같거든요. 그래서 작가님 작품이 좋은가 봅니다. 가진거없는 남주, 안 잘생긴 남주,눈 없는 남주까지 참 다양해요. 소금장수,방물장수,갓파치,화공, 소방수,해녀, 심마니 이야기도 싸주시면 안될까요? ㅎㅎ

    yoo***
    2021.09.24
  • 책을 구매할때마다 작가님책을보면 먼저 구매부터 하는데 이번에도 작가님책 구매후 잼나게읽고 다른작품구매하러가요...더위조심하세요

    oft***
    2021.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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