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 접속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강제 새로 고침(Ctrl + F5)이나 브라우저 캐시 삭제를 진행해주세요.
계속해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리디 접속 테스트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대응 방법을 안내드리겠습니다.
테스트 페이지로 이동하기
역시 진교작가님!!
미리보기가 재밌네요. 기대합니다!
키워드 흑발벽안캐 만성피로남ㅋㅋㅋㅋㅋㅋ 기대되네요!
작가님 작품 처음인데 필력있으시네요 한번 시작하니 멈출 수가 없어 하루만에 읽었어요 외전 더 보고 싶습니다
역시 넘 재밌게 잘읽었습니다. 외전기다릴게요ㅎㅎㅎ
스케일은 큰데 사건 해결은 너무 쉽게?끝나네요. 남주가 너무 쉽게 여주한테 빠지는것도 별루고 남주 앞에서는 물렁여주도 그닥 노매력.
우선 1권만 사보고 재밌으면 그 다음권 사려고 마음 먹었는데, 1권이 재밌었고 딱 궁금한 부분에서 끝나서 나머지 권수도 보러 갑니다ㅋㅋ (수정) 마지막까지 잘 읽었어요 재밌었어요 외전도 있으면 좋겠습니다. 둘이 알콩달콩 지내는 모습, 여동생이 조직원들에게 귀여움받는 모습 등등 더 얘기 들려주세요
처음 <반동>을 펼쳤을 때, “이걸 어떻게 소화해야 하지?”라는 의문이 들었어요. 초반부터 고문하는 장면들이 묘사되고, 그 상황들을 아무런 감흥 없이 보다가 망설임 없이 총을 쏴서 죽여버리는 모습 등이 나왔거든요. 익숙한 마피아물의 클리셰 같았지만, 로맨스를 기대한 제 마음은 한순간 얼어붙더군요. 하지만 곧 저의 충격을 상쇄시켜주는 장면이 묘사됩니다.. 무심히 시집을 펴 들고 『죄와 벌』의 구절을 중얼거리거나, 기타와 베이스 선율을 구분해내는 이반의 취향이 첫인상을 산산이 부숴버렸어요. 무엇보다 충격적이었던 건 그가 분노를 다스리려 칼 대신 요리 도구를 든다는 설정이었습니다. 날 선 살의를 다루던 손끝이 식재료를 섬세히 가공할 때, 통제와 폭력이 예술로 교차하는 묘한 설득력이 생겨나더라고요. 폭력의 일상 속에서도 사람을 지배하고 싶었던 그의 사정이, 오히려 짠하게 다가왔습니다. 그만큼 세계를 온전히 자신 안에 가두려 애쓴 이반의 모습이야말로 이 소설이 가진 묵직한 매력이었습니다. 요리를 통해 사람을 통제하고, 상대의 내면까지 지배할 수 있다고 여기는 이반은 무섭기도 하지만 동시에 짠했어요. 그렇게까지 하지 않으면 세상 모든 것이 제 뜻대로 흘러가지 않는 그 절박함이 가슴에 남았습니다. 그리고 이 무표정한 살인자가, 다음 순간 한 여자의 존재에 시선을 빼앗겨 멈춰 서는 장면—차가운 피가 흐를 것 같은 눈빛이 붉은 장미 앞에서 흔들리는 그 순간—은 건조한 서술임에도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들었죠. 이런 의외의 연결이 영화 같은 긴장감과 매혹을 더했고, 기대 이상의 묵직함으로 독자를 단숨에 사로잡아 헤어나오기 어려웠습니다. 전형적 ‘조직물’을 예상하며 ‘잘 만들어진 마피아물’을 기대했지만, 사실 그보다는 조심스러운 마음이 컸습니다. ‘가상 마피아 세계’라는 설정이 자칫 낡아 보이거나, 등장인물 소개만으로도 ‘너무 세다’ 싶은 과장된 클리셰로 흐를까 걱정됐거든요. 그럼에도 첫 장을 넘기자마자 그런 우려는 말끔히 사라졌습니다. 1권 시작부터 확연히 다가오는 서늘한 긴장감은, 단순한 위협을 넘어 ‘감정의 결’로 이어졌어요. 이반이라는 한 인물이 주는 남다른 색채를 느낄 때마다 ‘이건 뭔가 다르다’는 확신이 들었고, 유리와의 만남 이후로는 느와르의 거친 표면 아래 숨겨진 섬세한 감정의 파동이 선명해졌습니다. 이반 라스티노프. 헤이븐의 절대 지배자이자, 단 한 번의 눈짓으로도 목숨을 휘두르는 남자. 190cm가 넘는 장신에 푸른 눈동자, 흑발의 미스터리한 비주얼은 겉모습에 불과합니다. 고문으로도 정보를 빼내지 못하면, 망설임 없이 방아쇠를 당기는 무감함…, 밤이면 밤마다 퍼져 나오는 비명 속에서도 고요히 칼 대신 주방으로 향하죠. 불꽃 위에 식재료를 올리고 하나하나 다듬을 때, 그는 ‘잔혹한 예술가’로 거듭납니다. 권력의 절정에서 권태를 느끼던 이반은, 유리를 처음 본 순간 단순한 호기심을 넘어선 불가해한 끌림에 사로잡혔습니다. 시집을 펼치고 『죄와 벌』을 되뇌며, 요리 도구로 분노를 가라앉히는 그의 모습은 폭력과 질서를 동시에 통제하려는 방식이죠. 이 이중적인 태도가 이반을 더욱 입체적이고 애잔하게 만듭니다.” 이반은 말 그대로 헤이븐이라는 도시를 지배하고, 잔혹한 선택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인물이며, 모두가 줄을 대고 싶어하는 권력의 정점에 서 있어요. 하지만 이반은 단순히 냉혹한 권력자로 그려지지 않아요. 오히려 그 무자비함 속에서 느껴지는 피로감, 권력에 갇힌 허무가 더 크게 다가왔어요. 겉보기에 차갑고 절제된 권력자이고, 이름만 들어도 등골이 오싹해지는 ‘암흑가의 황제’지만, 정작 그는 권력의 굴레 속에서 내면은 무기력에 가까울 만큼 지쳐 있었죠. 사람 하나 죽이는 것도 평범한 일상처럼 흘려 보낼 수 있을 만큼 감정에 마모된 남자, 하지만 동시에 『죄와 벌』을 줄줄 외우고 예술을 사랑하는 활자중독자예요. 처음엔 이런 설정이 조금 과한 게 아닐까 싶기도 했어요. 시집을 품고 다니는 마피아라니. 그런데 작품이 이반을 다루는 방식이 워낙 섬세하고 설득력이 있어서, 그런 다면성이 점점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더라고요.. 무엇보다 요리를 통해 분노를 억누른다는 설정이 가장 특이하다 생각되는 점이었어요. 화가 나서 “칼질을 하고 싶다” 라고 하면서 행하는 행위가, 요리라니! 칼 대신 요리 도구를 집어 든 그는, 불꽃 위에 재료를 올려놓고 하나하나 정교하게 손질하면서 단순한 폭력이 아닌, 요리라는 예술 행위로 분노를 다스리는 모습은 묘하게 설득력 있습니다. “모든 재료가 내 손길에 반응하고 내 안으로 흡수된다”는 그의 독백은, 통제의 쾌감을 압축적으로 보여 줍니다. 자신이 만든 요리를 누군가의 위장 깊숙이 흡수시킴으로써 통제감을 얻는다는 그 발상… 이상하면서도, 너무나 이반다웠습니다. 이반은 그림자 속에서 공권력조차 미치지 못하는 권력을 휘두르면서도 정작 자신의 일상은 무의미한 반복 속에 갇힌 채로 지쳐 있죠. 그리고 사람을 제압하는 냉혹함 뒤엔 ‘시집 읽는 마피아’라는 의외의 면모가 공존합니다. 칼 대신 요리 도구를 들고 감정을 다스리는 그의 모습—정교한 칼질로 재료를 손질하며 ‘내면을 통제한다’는 독백—은 통제 욕구가 낳은 묘한 설득력으로, 작위적이지 않게 녹아들어 있습니다. 그의 취향이 드러날수록, 전형적인 악당 이미지를 넘어서는 복합적인 면모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예술과 요리로 위안을 찾고, 반복 속에서 작은 균열을 기다리는 그의 모습—유리와 마주한 짧지만 선명한 순간이 바로 그 균열이었죠. 차가운 무감각이 그의 본질이라면, 유리는 그 벽을 서서히 허무는 존재였습니다. 죽음도 권력도 삶도 특별하지 않던 그가, 유리 앞에서만은 감각을 되찾죠. 작고 미묘한 시선과 행동, 때론 말을 아끼는 침묵으로 그 변화를 보여주는 솜씨가 압권입니다. 감정의 무게를 독자가 직접 ‘조각조각 맞춰야’ 한다는 설계가 참 매력적이었어요. 이반 라스티노프는 ‘냉정과 낭만’이 기묘하게 교차하는 인물입니다. 사람을 제압하는 냉혹함과, 셰프 못지않은 장인 정신으로 요리에 몰두하는 다정함—두 극단이 한 몸에 공존하죠. “푸른 눈동자는 창공의 자유를 품은 눈동자”라는 문장은, 그의 차가운 외양 속 낭만과 고독을 적절히 포착합니다. 빵 한 조각으로 끼니를 떼우지 못해 벤츠 한 대 가격의 와인을 찾는 모습에서는 권력자의 허영과 인간적 허기를 동시에 목격하게 됩니다. 이런 감수성이 연출된 장치가 아니라, 그의 본질을 구성하는 진짜 요소라는 점이야말로 이반의 진짜 매력입니다. 그가 요리에서 쾌감을 느끼는 건, 모든 것을 스스로 ‘정리’하고 ‘통제’하려는 강박 때문입니다. “모든 재료가 내 손길 하나에 모양을 바꾸고… 위장 깊숙이 흡수된다”는 독백이 말해주듯, 식재료를 다룰 때마다 그는 살의와 예술 사이를 오가며 자신만의 질서를 만들어갑니다. 칼 대신 뒤집개를 든 손끝은 무자비한 폭력 대신 섬세한 장인 정신을 드러내고, 분노를 요리라는 행위로 승화시키는 그의 모습은 충격적이면서도 묘하게 설득력 있죠. 특히 “기분이 나쁠 땐 요리를 한다”는 한마디는 그가 느끼는 통제의 쾌감과 절박함을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처음에는 이질적으로 느껴지지만, 페이지를 넘길수록 그 집착과 섬세함이 오히려 매혹으로 다가와요. 냉정한 살인마가 주방 불빛 아래서는 감정을 다듬는 예술가로 변모하는—이 이중적인 순간이야말로 이반 라스티노프라는 인물의 가장 강렬한 매력입니다. 통제광적 면모, 예술적 활자중독자, 폭력 대신 요리로 감정을 표출하는 이반—어디 하나 평범하지 않습니다. 낭만과 지성을 겸비한 보스 이미지가 강렬하지만, 그 이면엔 사람을 무자비하게 죽이는 본성이 여전하죠. 이 괴리감이야말로 그의 진짜 매력입니다. 마피아 보스이면서도 시집을 품고 다니고, 사랑을 위해 케이크를 굽는 모습—도대체 어떻게 이런 조합이 가능할까요? 하지만 그 모든 것이 억지없이 자연스러워, 읽을수록 설득됩니다. 여주인 유리 레베드키나는 첫 등장부터 수수께끼였습니다. 정말 처음부터 어딘가 수상하다는 인상을 팍팍 줍니다. 말투도, 행동도 무심한 듯 차분하지만, 들여다보면 경계심이 아주 짙게 깔려 있고, 움직임은 유려하고 감정 표현은 거의 없습니다. 경계심이 아주 짙게 깔려있지만, 이상하게 빈틈이 많아보입니다. 그러면서도 외모는 눈에 띄게 아름답죠. 하지만 그녀의 내면에는 감춰진 상처와 단단함이 느껴졌어요. 검고 매끄러운 흑발, 유려한 동작—그 모든 고요 속엔 수많은 사연이 숨어 있습니다. 러시아와 한국의 피가 섞여 있고, 부모가 모두 무용 쪽 일을 했다는 설정답게 그녀의 움직임에는 얼음처럼 차갑고도 불꽃처럼 예리한 긴장감이 공존합니다. 그렇게 그녀는 존재만으로도 공간의 공기를 바꿔버리는 인물이에요. 처음엔 어떤 감정도 드러내지 않아서 오히려 거리감이 있었는데, 그 무표정한 얼굴 뒤에 숨겨진 것들을 조금씩 알게 되면서 점점 정이 갔어요. 상처가 깊을수록 더 무덤덤해지는 사람 있잖아요. 유리가 딱 그런 느낌이었어요. 폭력과 불신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아무것도 믿지 않게 된 여자, 그런데 그런 그녀가 조금씩 허물어져가는 과정이 안쓰럽게 느껴졌습니다. 유리는 카지노 신입 딜러로 등장하지만, 실은 ‘리퍼’라는 킬러라는 사실.그녀는 조직의 명령으로 이반을 제거하러 왔고, 그런 사실은 애초부터 작품 내에서 감추려 하지 않고 계속해서 드러내요. 애초에 이반은 의심이 많은 인물이라, 유리에게 시선이 갈 때마다 계속해서 ‘위험하다’ ‘우연은 없다’ ‘타이밍이 절묘하다’ 등으로 독자들에게도 강하게 어필합니다. 그녀는 처연해 보이면서도, 총을 쥐었을 땐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냉정하게 판단하여 헤드샷을 날릴 정도의 실력자이지만, 방아쇠를 당기는 그 순간에도 그녀의 눈가엔 결코 사라지지 않는 상처의 그늘이 배어 있지요. 사실 유리는 이반과는 완전히 다른 종류의 사람이에요. 이반과 유리 모두 사람을 많이 죽였지만, 그 후에 느끼는 감정이 전혀 다르거든요. 유리는 겉으론 감정이 없어 보이는데, 속은 온통 흔들리고 상처투성이죠. 읽다 보면 그녀가 얼마나 외로운 사람인지, 또 얼마나 사랑받고 싶어했는지가 서서히 보여요. 총을 쥔 손끝은 단단하지만, 마음은 어쩔 줄 몰라 하는 그런 사람. 그런데 유리의 진짜 매력은 자기 약함에 기대지 않는 데 있어요. 포크로 사람을 죽여본 적 있냐는 질문에는 얼굴이 붉어지고, 이반 앞에서는 머뭇머뭇 말을 더듬어요. 그 모순된 모습이 진짜 매력적이었어요. 유리의. 말수는 적지만, 눈빛 하나로 모든 감정이 전달됐습니다. 여리고 투명한 외모 아래 날카로운 경계와 깊은 상처가 공존했습니다. 피해자임에도 서사에 매몰되지 않는 점이 인상적이었어요. “사랑받을 자격이 있다”고 스스로를 설득하는 그녀의 과정은 조용하지만 강한 울림을 줬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유리라는 여성이 의심스럽기만 해서인 지 사실 정이 가진 않았어요. 정보도 감정도 드러나지 않아서 오히려 혼란스러웠기때문인 지...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그 비워진 감정선의 이유가 하나둘 밝혀지면서 유리가 지닌 복잡성과 강인함이 드러나요. 상처받은 만큼 단단해졌지만, 결국 누군가의 손길을 원하고 있다는 점이 너무 선명하게 느껴졌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유리의 감정이 터져 나오는 순간보다, 그 감정을 억누르려고 애쓰는 장면들에서 훨씬 크게 울컥했어요. ‘이건 아니야, 울 게 아니야’라고 속삭이며 고개를 돌리는 식의 묘사들요. 누가 봐도 감정이 흘러 넘치는데 혼자서 어떻게든 막아보려는 모습이 정말 안쓰러웠습니다. 손끝에서 우아하게 카드를 다루는 카지노 딜러로서의 프로페셔널함과, 어린 동생 세리를 지켜야 한다는 절박함이 서로 교차하죠. 첫 등장부터 “무언가를 숨기고 있다”는 인상을 주지만, 그 평온한 겉모습이 오히려 긴장감을 더합니다. 카드를 매만지는 섬세한 손길, 술집 한구석에서 묵묵히 존재감을 내뿜는 태도, 그리고 하룻밤을 제안할 때의 차분한 입모양까지—모든 순간이 독자로 하여금 “이 여자는 대체 누구인가?”를 묻게 만듭니다. 그럼에도 그녀를 단순한 ‘위험한 인물’이나 ‘계산된 유혹’으로만 느낄 수 없는 건, 그 아래 숨겨진 복잡하고 애틋한 감정 때문입니다. 그 실체는 2권에 가서야 비로소 선명해집니다. 1권 내내 “무슨 사정이 있을 거야” 하고 짐작하게 만들던 복선들이 하나씩 풀려나면서, 우연처럼 보이던 이반의 반응과 유리의 말없는 침묵 모두 맥락을 얻죠. ‘리퍼’라는 이름의 킬러로서 조직의 명령을 수행해야 했던 처절한 이유, 그리고 동생을 지켜야만 했던 간절함이 드러날 때, 그녀의 단단함과 처연함이 더욱 아프게 다가옵니다. 사건의 구조는 비교적 간단해요. 조직에 속한 암살자인 유리가 이반을 암살하기 위해 접근하고, 이반은 유리의 정체를 모르고 점점 그녀에게 빠져듭니다 유리를 점점 곁에 두고 싶어 하며 자신의 감정에 혼란을 느낍니다.. 하지만 그 전개는 1권의 이반 시점, 2권의 유리 시점을 오가며 더욱 풍성해집니다. 보통 1, 2권 시점을 나눌 땐 반복에 대한 부담이 생기기 마련인데, 이 작품은 같은 장면조차 전혀 다르게 느껴지게 만드는 힘이 있었어요. 처음엔 A에서 C로 단숨에 튀는 듯한 속도감에 허전함을 느낄 때도 있지만, 곧 B가 유리의 기억으로 채워지면서 ‘반동’의 퍼즐이 완성되는 쾌감이 기다리고 있죠. 1권에서 이반은 내내 유리의 정체를 의심합니다. 헤이븐 곳곳에 퍼진 소문의 킬러 ‘리퍼’가 바로 그녀라는 사실을 눈치챌 때까지, 두 사람의 팽팽한 심리전이 이어지죠. 아무래도 이반 시점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유리의 행동들이 낯설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2권으로 넘어가 유리의 시점을 따라가면 모든 퍼즐이 맞춰지는 느낌이 들면서 그 모든 의심과 경계가 전부 상처와 불안의 결과였다는 걸 알게 되죠. 그러면서도 이반이 유리를 오해했던 부분이 납득 가능할 만큼 자연스럽게 구성되어 있어요. 각자의 시점에서 세계를 보는 방식이 명확하게 다르다는 점이 인물의 매력을 배가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해요. 같은 장면인데도 시점이 바뀌니까 완전히 다른 결로 다가오는 경험, 그거 진짜 오랜만이었거든요. 예를 들면 이반이 유리를 의심하면서도 자신도 모르게 받아들이고 있던 장면이, 2권에서는 유리가 어떻게든 들키지 않으려 애쓰는 눈치와 불안으로 묘사되죠. 이 구성이 감정 몰입도를 훨씬 높여줍니다. 반전이라고 할 것도 없이, 그저 ‘그랬구나’ 하고 체화되듯 이해되는 느낌이 들었어요. 이반이 느꼈던 어색함과 유리의 혼란이 서로를 향한 감정 위에서 조심스럽게 이어지는 과정이 너무 좋았어요. 어느 한 쪽이 더 앞서지도 않고, 둘 다 제 상처 안에서 겨우겨우 움직이는 관계. 그 조심스러움이 이 작품을 특별하게 만든다고 생각해요. 이반과 유리는 처음 만난 순간부터 벼랑 끝에 서 있었습니다. 두 사람의 관계는 처음부터 미묘하게 어긋난 채, 경계와 유혹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오갑니다. 감정을 시작할 수도, 멈추기도 어려운 상황 속에서, 이반은 의심하면서도 유리 곁을 떠나지 못하고, 유리는 암살자로서의 목적을 숨긴 채 이반에게 진심을 내밀기 시작하죠. 서로에게 한 걸음씩 다가가는 모습이 묘하게 그려집니다. 겉으론 평온하지만, 내면에선 작은 파도가 일렁이죠. 이반은 유리를 의심하면서도 놓지 못하고, 유리는 끝내 흔들립니다. 특히 이반이 “왜 자꾸 애원하게 하냐”는 혼잣말로 자신의 혼란을 곱씹는 장면은, 말수 적은 그가 어떻게 마음을 빼앗기는지 생생히 보여주죠. 감정을 억누르던 댐이 조금씩 갈라지다가, 결국 한순간에 무너집니다. 절제된 표현이 오히려 애틋함을 더했어요. 특히 이반이 유리의 작은 반응 하나하나에 무방비로 반응하며 “왜 자꾸 애원하게 하냐”고 토로하는 순간은, 그의 절박함을 고스란히 전합니다. 이 소설은 단순 첩보극이 아닙니다. 살의와 끌림이 교차하는 순간들이 바로 작품의 핵심이죠. “총을 쏘면 반동이 온다”는 제목처럼, 총구 너머 감정이 되돌아와 독자의 심장을 흔들어요. 빠른 전개 속에서도, 두 사람이 감정을 인정하기까지의 시간이 더욱 무겁게 다가옵니다. 특히 유리의 정체가 드러난 이후, 감정이 과하지 않게 압축되어 풀려나는 방식은 독자를 더욱 몰입하게 합니다. 이반이 사랑을 깨닫는 과정을 따라가는 것이야말로 이 작품의 가장 큰 즐거움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반이 가진 다층적인 매력이 아주 마음에 들었요. 이반 라스티노프는 헤이븐이라는 마피아 도시의 실세, 잔혹함과 냉철함을 일상처럼 다루는 사람입니다. 말 그대로 그 세계의 꼭대기. 그런데 그 껍데기를 조금만 들춰보면 이 사람, 무섭다기보다는 묘하게 슬퍼요. 사람 하나 죽여도 눈 하나 깜짝 안 하는 손으로는 하루 세 끼 직접 요리하고, 낯빛 하나 안 변한 채 폭력을 휘두르던 입에서는 문학 인용이 툭 튀어나옵니다. 겉으론 완벽한 괴물이지만, 내면은 너무도 조심스럽고 느릿하게 움직이는 사람. 그런 이반이 감정을 인식해 나가는 과정이 이 작품의 진짜 핵심이 아닐까 싶어요. 후반 전개가 약간 빠르게 정리되어서. 특히 인물 간의 갈등이 극점으로 치닫는 지점이 워낙 짧게 지나가다 보니, 감정적으로 완전히 끓어오르기 전에 정리된 느낌이 조금은 들었어요. 그래서인지 외전이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유리의 동생 세리나, 루카 이야기가 그들의 일상이 조금 더 묘사되었다면 좋았겠다 싶기도 했습니다. 물론 중심인 이반과 유리의 관계가 너무 강렬했고 본편의 마무리 역시 깔끔했고, 사건이 정돈된 후의 조용한 장면들이 오히려 긴 서사보다 더 큰 울림을 주는 작품이었습니다. ^^ 읽는 동안 어떤 장면들은 느와르 영화처럼 선명했고, 어떤 문장들은 묘하게 감정을 흔들었어요. 마피아물이라는 배경이 그저 자극적인 설정이 아니라, 이 인물들이 가진 감정과 서사를 더 잘 보여주기 위한 프레임처럼 느껴졌고요. 이반은 유리를 사랑했고, 유리는 그런 이반을 통해 자신이 사람이라는 걸 다시 깨닫게 돼요. 총을 쏘고, 반동에 흔들리며, 그 끝에 남는 건 다름 아닌 마음. <반동>은 그 흔들림에 대한 이야기였던 것 같아요. 처음엔 차갑고 조용했던 이야기인데, 책장을 덮고 나면 이상하게 가슴 한구석이 따뜻해져요. 살아서 웃고, 살아서 사랑하고 싶다는 마음. 그걸 가장 잔혹한 세계에서 발견해냈다는 게, 참 멋졌어요. 이 작품이 매력적인 이유는 다분히 정제된 필력과 서술 톤 덕분이에요. 감정은 많지만 과잉되지 않고, 대사와 행동으로 보여줍니다. 그래서인지 더 믿음이 갔고, 인물들의 내면이 자연스럽게 파고들었어요. 특히 주제 의식이 제목과 연결되는 부분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반동’이라는 단어가 단순히 총기의 반작용이 아니라, 감정적으로도 되돌아오는 파문이라는 게, 마지막까지 읽고 나면 이해돼요. 의심과 증오로 당겼던 방아쇠의 결과가 아이러니하게도 사랑이었다는 게요. 무거운 세계관을 깔고 있으면서도 그 안에서 느껴지는 감정은 의외로 따뜻하고 잔잔해요. 진한 피냄새가 나는 이야기 속에서 진심을 말하는 방식이 서툴고 투박해서 더 와닿았고요. 감정을 폭발시키기보다는 묵직하게 눌러 담은 문장이 많아서, 오히려 여운이 오래 남았습니다. 이 이야기는 서로에게 ‘예외’가 되어버린 두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유리는 이반의 통제된 일상에 생긴 균열이고, 이반은 유리의 지옥 같은 삶 속 유일한 출구였어요. 둘의 관계가 누구 하나가 구원하거나 바꾸는 방식이 아니라, 서로의 가장 조용한 부분을 건드리고 감싸안는 방식이라는 점이 참 좋았어요. 그리고 그 결말에 이르러 이반이 웃는 장면, 거기서 ‘소년’이라는 단어가 떠오른 것도요 무심한 듯 다정한 남자, 사랑을 모르는 여자를 구하고 동시에 자신도 구원받는 이야기. 잔혹함과 다정함, 통제욕과 무력함, 살의와 순애가 팽팽하게 맞선 이야기. 그런 관계 안에서 흔들리고, 결국 서로를 향해 무너지는 두 사람의 모습이 오래도록 마음에 남습니다. <반동>은 이렇게 하나의 관계를 통해 서로를 회복해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어요. 냉혹한 남주와 킬러 여주가 나오는 로맨스를 좋아하신다면, <반동>은 꼭 한번 읽어보셨으면 해요. 이반 때문에라도요.! 흔한 마피아물 같으면서도 캐릭터의 내면과 감정선이 섬세하게 그려져 있어서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생각할 거리가 많았어요. 무엇보다 이반이라는 캐릭터가 너무 강렬했어요. 여운이 많이 남는 결말이라 외전이 꼭 나왔으면 하는데.. 외전으로 확장될 여지를 열어두었다는 점에서 오히려 기대가 되기도 했습니다. 유리의 동생 세리라든지, 유리가 이반 곁에서 어떤 삶을 살아가게 되는지까지 조금만 더 보여줬으면 하는 마음이 커요. 저는 진짜 이런 ‘무심한 듯 다정한’ 남주한테 약한 사람이라… 외전에서 이 두 사람의 평화롭고 조금은 멍청한(?) 일상이 꼭 보고 싶어졌습니다.
작가님 책은 다 구매하게 되네요. 최애작가님이 되었음 좋겠습니다.
성인 인증 안내
성인 재인증 안내
청소년보호법에 따라 성인 인증은 1년간
유효하며, 기간이 만료되어 재인증이 필요합니다.
성인 인증 후에 이용해 주세요.
해당 작품은 성인 인증 후 보실 수 있습니다.
성인 인증 후에 이용해 주세요.
청소년보호법에 따라 성인 인증은 1년간
유효하며, 기간이 만료되어 재인증이 필요합니다.
성인 인증 후에 이용해 주세요.
해당 작품은 성인 인증 후 선물하실 수 있습니다.
성인 인증 후에 이용해 주세요.
본문 끝 최상단으로 돌아가기
무료이용권을 사용하시겠습니까?
사용 가능 : 장
<>부터 총 화
무료이용권으로 대여합니다.
무료이용권으로
총 화 대여 완료했습니다.
남은 작품 : 총 화 (원)
반동(recoil)
작품 제목
대여 기간 : 일
작품 제목
결제 금액 : 원
결제 가능한 리디캐시, 포인트가 없습니다.
리디캐시 충전하고 결제없이 편하게 감상하세요.
리디포인트 적립 혜택도 놓치지 마세요!
이미 구매한 작품입니다.
작품 제목
원하는 결제 방법을 선택해주세요.
작품 제목
대여 기간이 만료되었습니다.
다음화를 보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