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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하는 대한민국 상세페이지

자살하는 대한민국

우리가 선택한 파국과 소멸의 사회경제학

  • 관심 2
소장
종이책 정가
19,000원
전자책 정가
32%↓
13,000원
판매가
10%↓
11,700원
출간 정보
  • 2024.05.27 전자책 출간
  • 2024.04.30 종이책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18.1만 자
  • 13.6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91998306
ECN
-
자살하는 대한민국

작품 정보

한국사회는 어떻게 스스로를 파괴하고 있는가?

끝끝내 사람을 갈아서 굴러가는 나라
모두가 아프지만, 아무도 치료비를 내지 않으려는 나라

대한민국을 사멸의 길로 이끌고 있는
총체적인 경제구조와 악순환의 고리를 철저하게 분석하다

대한민국은 파국을 맞이하고 있다. 이 나라가 역사상 세계로부터 가장 주목받고 있는 이 시점에, 우리는 공동체의 급격한 쇠락과 해체를 목도하는 중이다. 사람들은 결혼하지 않고, 출산하지 않으며, 지방은 소멸하고, 우리 모두 기형적인 고물가와 양극화된 사회체제 속에서 엄청난 경쟁 압력에 시달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이유로 한국인의 이기적인 품성을 꺼내 들거나, 특정한 정파가 권력을 쥐었기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모두 틀렸다. 문제는 ‘돈’이다. 한국은 유기적으로 촘촘하게 얽힌 ‘돈의 문제’로 인해서 사멸의 길을 향하고 있다. 우리를 이렇게 만들고 있는 경제구조를 총체적으로 들여다보지 않고선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합계출산율 0.72명의 시대’를 제대로 설명할 수 없다.

한국사회의 재생산성은 왜 극적으로 붕괴했는가? 왜 청년부터 노인까지 모두가 기를 쓰며 서울로 몰려들어야 하고, 왜 많은 이들은 블록체인 토큰과 같은 고위험 자산 투자에 열중하거나 혹은 자신의 ‘약자성’에만 집중하면서 누군가를 증오하는 일에 여념이 없는가? 우리는 왜 사교육비가 준조세화된 이 구조를 당연하게 받아들이며 그토록 간절하게 ‘시험’과 ‘공정’에 집착하는가? 또 우린 왜 전 세계에서 압도적으로 높은 노동 시간과 열악한 양육 환경에 시달리고 있는가? 김현성은 말한다. 그것은 우리 공동체가 발전의 과정에서 반드시 해결해야 했던 쟁점들을 회피했기 때문이라고. ‘한강의 기적’이라 일컬어지는 대한민국의 빠른 성공 그 자체에 실패의 근거들이 예비하고 있었는데, 그것을 냉철하게 직시했어야 할 집단이 제대로 신뢰받지 못하며 이 문제를 외면했기 때문이라고.

그러므로 우리가 선택한 파국과 소멸의 길은 ‘자살’이라고 불러야 마땅하다. 우리는 이 모순적이고 파괴적인 사회경제적 구조를 우리 스스로 선택했다. 우리는 이 사회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요구되었던 ‘정당한 지출’을 감행하는 대신, 구성원 각자가 남보다 더 빠르게, 더 근면하게, 자기 몸을 갈아 넣으며, 오로지 극도의 효율을 추구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각자도생의 토대를 구축했다. 타인을 위해 지갑을 여는 방식 대신에 ‘사람을 갈아서 굴러가는 방식’을 공동체의 근본적인 운영 기조로 삼았다. 그래서 우리에겐 늘 시간이 없다. 결혼하고 아이를 낳는 일은 사치일 뿐이다. 모두가 자신의 생존을 위해 필사적으로 힘쓰지 않으면 안 되는 악순환의 고리가 이렇게 완성됐다. 이 책은 그처럼 ‘모두가 아프지만, 아무도 치료비를 내지 않으려는’ 나라에 관한 심층적인 보고서이며, 그럼에도 냉소나 체념에 그칠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해결책을 함께 모색하길 권하는 뜨거운 희망의 기록이다.

작가 소개

1988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경상북도가 고향인 부모님을 두었기에, 어린 시절 전통적이고 보수적인 환경의 미덕과 악덕을 두루 경험했다. 서울 각지와 경북을 오가며 성장하는 동안 과거와 현대가 중첩된 한국사회의 다양한 면면을 체득했고, 경쟁과 나눔이라는 쟁점에 관해 일찍부터 고민할 수 있었다. 현실의 많은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한국이라는 공동체가 더 나아질 것이라는 낙관주의자의 태도를 견지하려 애쓰고 있으나, 지난 몇 년간은 우리 모두가 지금껏 살아오던 대로 살아가다가는 나라가 정말 파국을 맞고 말겠다는 강렬한 직감에 사로잡혀 있다.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대학에 재학하던 시절 학보사 《연세춘추》의 기자로 활동하면서 글쓰기가 재미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대학 졸업 후엔 금융권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대기업 금융 계열사에서 펀드 매니저로 일하며 해외 주식형 펀드를 약 6년간 운용했다. 많게는 2조 원 규모의 돈을 관리·운용하며 데이터를 수집 및 배열하는 방법, 그 데이터를 현실의 상황과 연결하는 다양한 방법들을 배우고 익혔다. 이런 경력으로 세계 각국의 사회환경과 그 나라들이 구축한 경제구조, 그리고 이러한 사회경제적 기반이 각 공동체 구성원들에게 다시금 영향을 미치는 ‘거대한 순환’을 다차원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금융권에서의 일도 즐겁고 보람 있었으나, 우리 사회와 조금 더 밀착되면서도 흥미로운 직업을 찾아 2022년부터 콘텐츠 스타트업에서 일하고 있다. 그간 여러 매체에 경제와 정치, 국제 문제를 아우른 칼럼을 기고했으며, 주로 페이스북에서 우리 공동체가 직면한 현안들을 데이터와 통계 분석을 통해 진단하는 글을 써왔다. 디지털과 IT기술에 의한 사회의 변화에도 관심이 커서 2023년 『굿 데이터Good Data』라는 책을 번역하기도 했다. 직장인과 글을 쓰는 사람이라는 두 자아를 오가는 중이며, 부디 한국 공동체가 오래도록 지속되어 계속 글줄을 붙잡은 채 살아갈 기회를 얻는 것이 소박한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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