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디 접속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강제 새로 고침(Ctrl + F5)이나 브라우저 캐시 삭제를 진행해주세요.
계속해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리디 접속 테스트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대응 방법을 안내드리겠습니다.
테스트 페이지로 이동하기

파지에 시를 쓰다 상세페이지

파지에 시를 쓰다

  • 관심 0
소장
전자책 정가
16,000원
판매가
16,000원
출간 정보
  • 2020.03.16 전자책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PDF
  • 272 쪽
  • 27.9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30816111
ECN
-
파지에 시를 쓰다

작품 소개

- 추천의 글 실패는 아프다. 그것은 자기 생의 내력을 온통 부정하는 행위이자, 부조리한 사회의 변혁 가능성을 유예하는 인정 형식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삶/시를 스스로 ‘실패의 역사’로 규정하는 것은 그래서 두렵고 고통스러운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세훈 시인은 자신의 인생과 문학을 ‘실패한 노동’의 연대기로 규정한다. 그러나 실패의 자인은 뜻한 바를 이루지 못한 투쟁 결과에 대한 반성과 책임일 뿐, 노동(자)의 가치를 위해 온몸을 바쳐 싸워온 시인의 분투 과정과 삶의 진정성을 판별하는 도량이 아니다. 그는 충남 홍성의 작은 시골마을에서 태어나 자본의 축적 공간인 서울과 부산을 거쳐 인천의 부평공단에서 평생을 보낸 노동자/시인이다. 조금 더 나은 삶을 정초하기 위해 공장 파지에 꾹꾹 눌러 쓴 시어는 노동자의 계급적 목소리를 발화하는 미적 사보타주인 동시에, 정규화 된 노동조합이나 계급적 거처를 갖지 못한 프레카리아트를 감각하는 심미적 통각이다. 시인은 자본의 생존 논리나 프롤레타리아의 계급 언어로 환수되지 못하는 노동/문학의 틈새까지 감지하고 기록함으로써, 노동 혐오를 조장하는 지배 질서의 통치 헤게모니에 파열음을 내며, 모든 인간을 생명의 대지 위에 안착시키고자 투쟁해왔다. 외롭고 높고 쓸쓸한, 저 실존의 아카이브는 가난과 상처 그리고 병마로 얼룩진 패배의 기록이 아니라, 노동(자)의 ‘권리 언어’이자 다음 세대를 위한 ‘권리 장전’과 다르지 않다. 4차 산업 혁명과 노동의 종언이 강조될수록 결코 포기해서는 안 되는 가치가 있으니, 그것이 바로 인간/노동의 존엄이다. 정세훈의 『파지에 시를 쓰다』는 인간다운 삶을 살고 싶었던 ‘홍성 소년’의 무력한 패배 과정을 통해 노동/사람의 가치를 역설적으로 사유하게 한다. ―박형준(문학평론가, 『오늘의 문예비평』 편집주간)

리뷰

0.0

구매자 별점
0명 평가

이 작품을 평가해 주세요!

건전한 리뷰 정착 및 양질의 리뷰를 위해 아래 해당하는 리뷰는 비공개 조치될 수 있음을 안내드립니다.
  1.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2. 비속어나 타인을 비방하는 내용
  3. 특정 종교, 민족, 계층을 비방하는 내용
  4. 해당 작품의 줄거리나 리디 서비스 이용과 관련이 없는 내용
  5. 의미를 알 수 없는 내용
  6. 광고 및 반복적인 글을 게시하여 서비스 품질을 떨어트리는 내용
  7. 저작권상 문제의 소지가 있는 내용
  8. 다른 리뷰에 대한 반박이나 논쟁을 유발하는 내용
* 결말을 예상할 수 있는 리뷰는 자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 외에도 건전한 리뷰 문화 형성을 위한 운영 목적과 취지에 맞지 않는 내용은 담당자에 의해 리뷰가 비공개 처리가 될 수 있습니다.
아직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 번째 리뷰를 남겨주세요!
'구매자' 표시는 유료 작품 결제 후 다운로드하거나 리디셀렉트 작품을 다운로드 한 경우에만 표시됩니다.
무료 작품 (프로모션 등으로 무료로 전환된 작품 포함)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시리즈 내 무료 작품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같은 시리즈의 유료 작품을 결제한 뒤 리뷰를 수정하거나 재등록하면 '구매자'로 표시됩니다.
영구 삭제
작품을 영구 삭제해도 '구매자' 표시는 남아있습니다.
결제 취소
'구매자' 표시가 자동으로 사라집니다.

에세이 베스트더보기

  • 단 한 번의 삶 (김영하)
  • 빛과 실 (한강)
  • 혹시, 돈 얘기해도 될까요? (주언규)
  • 사랑의 기술(5판) (에리히 프롬, 황문수)
  • 미묘한 메모의 묘미 (김중혁)
  • 나는 북경의 택배기사입니다 (후안옌)
  • 붙잡지 않는 삶 (에크하르트 톨레, 루카)
  • 개정판 | 쓸 만한 인간 (박정민)
  • 길 위의 뇌 : 뇌를 치료하는 의사 러너가 20년 동안 달리면서 알게 된 것들 (정세희)
  • 온전한 사랑의 이해 (다니엘)
  • 월든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강승영)
  •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 (태수)
  • 아무튼, 여름 (김신회)
  • 나의 충동구매 연대기 (김도훈)
  • 오역하는 말들 (황석희)
  • 과일 : 여름이 긴 것은 수박을 많이 먹으라는 뜻이다 (쩡찌)
  • 나는 살아있다 다시 입는 한복처럼 (오정미)
  • 아무튼, 리코더 (황선우)
  • 욕구들 (캐럴라인 냅)
  • 애정 행각 (니키 리, 임지은)

본문 끝 최상단으로 돌아가기

spinner
앱으로 연결해서 다운로드하시겠습니까?
닫기 버튼
대여한 작품은 다운로드 시점부터 대여가 시작됩니다.
앱으로 연결해서 보시겠습니까?
닫기 버튼
앱이 설치되어 있지 않으면 앱 다운로드로 자동 연결됩니다.
모바일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