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강화에는 구석구석 문화재가 참 많습니다. 몇 걸음 산책에도 바로 문화재를 만납니다. 출퇴근길, 장 보러 가는 길, 친구 보러 가는 길, 어디서 든 만나게 되는 것이 역사 유적입니다. 그래서 저는 강화도를 ‘역사의 섬’이라고 부릅니다. 휴일이나 방학이면 전국에서 학생들이 몰려와 역사와의 만남을 즐깁니다. 평일에는 단체로 체험학습을 오더군요. 어디 아이들뿐인가요. 어른들에게도 강화도는 양질의 여행지입니다. 수천 년 한국사는 우리 민족의 끈질긴 생명력과 저항정신을 보여줍니다. 오랜 세월 수많은 나라가 명멸해온 세계사 속에서 영욕을 겪으며, 갖 은 고난을 이겨내고 지금에 이른 한국의 역사는 우리의 소중한 자산이자 긍지입니다. 강화도는 이러한 선조들의 생명력이 고스란히 배어 있는 곳 입니다. 나라를 지키는 마지막 보루가 되어 기쁨의 눈물과 비탄의 눈물이 함께 고인 강화도는, 그래서 살아있는 ‘교훈의 섬’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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