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디 접속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강제 새로 고침(Ctrl + F5)이나 브라우저 캐시 삭제를 진행해주세요.
계속해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리디 접속 테스트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대응 방법을 안내드리겠습니다.
테스트 페이지로 이동하기

가을에 심는 구근 이야기 상세페이지

가을에 심는 구근 이야기

  • 관심 0
소장
종이책 정가
17,000원
전자책 정가
11%↓
15,000원
판매가
15,000원
출간 정보
  • 2024.10.15 전자책, 종이책 동시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PDF
  • 225 쪽
  • 44.1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90855471
ECN
-
가을에 심는 구근 이야기

작품 소개

"잠을 떨쳐 내기도 전에 또 하루가 시작된다.
커피 한 잔 입에 털어 넣고 아이를 학교에 보낸 뒤 집을 정리한다. 해야 할 일을 다 끝내고 베란다에 나와 꽃을 보니 그제야 행복이 밀려든다.
튤립을 키운다고 하면 팔자 좋다는 얘기를 간혹 듣는다.
경제적 안정을 이룬 사람의 여유라고 생각하기 때문인 것 같다. 하지만 정작 내가 튤립을 키우기 시작한 시기는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들 때였다.
회사일로 힘든 남편과 아직 말이 통하지 않는 어린 딸.
당시 나는 어디에도 어려움을 말할 수 없었다.
그래서 하소연 대신 구근을 샀다.
난생처음 본 예쁜 수선화 세 알에 만 원.
택배비는 별도였다.
며칠 뒤 도착한 상자에는 수선화 외에 한 알이 더 들어 있었다. 바로 튤립이었다.
튤립을 처음 심어 본 건 아니었다.
양재동의 꽃 시장에 가면 늘 한두 꾸러미씩 사서 심곤 했었다. 그런데 서비스로 받아 키운 튤립은 뭔가 달랐다.
무슨 색인지, 꽃을 피우긴 할 건지, 전혀 몰라서 그랬을까.
꽃이 피었을 때 그때의 감동은, 많은 힘듦을 잊게 하는 것이었다. ‘힘들어서 죽겠다’가 ‘힘들어도 괜찮아’로 바뀌던 순간이었다. 힘든 시기를 꽃을 통해 견뎌 냈고, 또 극복해 냈기에
나는 꽃의 힘을 믿는다.
우리는 우리 자신에게 참으로 인색해서
자신을 채찍질하기 위해 커피 한 잔은 잘만 사면서도,
나를 위해서는 꽃 한 송이도 아까워한다.
매일 마시는 커피 딱 한 잔 값만 아껴서 한 달에 한 번씩, 그렇게 1년간 모으면 튤립 구근 120개를 살 수 있는 돈이 된다.
나에 대한 채찍질을 하루만 참으면, 봄날에 그 누구도 부럽지 않은 꽃밭을 갖게 되는 것이다.
지난 몇 년간 유튜브에서 튤립과 같은 추식구근을 키우는 방법을 알려 주면서, 나보다 더 힘든 나날을 꽃을 키우며 견뎌 낸 수많은 분들의 얘기를 들었다.
그중에는 식물이란 걸 처음 키워 보는 사람들도 있었다.
내게 주로 댓글을 달고 도움을 청하는 사람들은 나처럼 식물에 맞지 않는 장소에서 꽃을 피워 보고자 하는 이들이었다.
동향과 북향의 베란다에서, 흙 한 줌 허락되지 않는 기숙사에서, 베란다 없는 주택의 창가에서, 사람들은 염치없지만 그럼에도 예쁜 꽃이 피어나길 바랐다.
이 책을 쓰게 된 이유는 그런 분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서이다.내가 받은 구원을 그들도 받았으면 한다.
물론 정원 가드닝에 대한 이야기도 담았으니, 정원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어쨌든 정원은 자연이 해 주는 몫이 많아, 큰 실수만 하지 않으면 꽃을 보는 데 큰 어려움이 없다.
문제는 실내이다.
실내 공간은 실외와 많은 점이 달라, 하나부터 열까지 우리의 손이 가야 한다.
손길 하나에도 많은 고민으로 주저하는 분들에게 때론 망하고 때론 성공한 나와 구독자들의 경험들이 도움이 되길 바란다.
다만, 늘 하는 말이지만, 여러분의 환경에 대한 정답은 나의 정답과 다를 수 있다. 참고는 하되 맹신하지 말고, 여러분만의 정답을 찾았으면 한다.
부디, 여러분의 영혼에도 커피 한 잔 값의 꽃을 기꺼이 선물할 수 있길 바란다

리뷰

0.0

구매자 별점
0명 평가

이 작품을 평가해 주세요!

건전한 리뷰 정착 및 양질의 리뷰를 위해 아래 해당하는 리뷰는 비공개 조치될 수 있음을 안내드립니다.
  1.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2. 비속어나 타인을 비방하는 내용
  3. 특정 종교, 민족, 계층을 비방하는 내용
  4. 해당 작품의 줄거리나 리디 서비스 이용과 관련이 없는 내용
  5. 의미를 알 수 없는 내용
  6. 광고 및 반복적인 글을 게시하여 서비스 품질을 떨어트리는 내용
  7. 저작권상 문제의 소지가 있는 내용
  8. 다른 리뷰에 대한 반박이나 논쟁을 유발하는 내용
* 결말을 예상할 수 있는 리뷰는 자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 외에도 건전한 리뷰 문화 형성을 위한 운영 목적과 취지에 맞지 않는 내용은 담당자에 의해 리뷰가 비공개 처리가 될 수 있습니다.
아직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 번째 리뷰를 남겨주세요!
'구매자' 표시는 유료 작품 결제 후 다운로드하거나 리디셀렉트 작품을 다운로드 한 경우에만 표시됩니다.
무료 작품 (프로모션 등으로 무료로 전환된 작품 포함)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시리즈 내 무료 작품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같은 시리즈의 유료 작품을 결제한 뒤 리뷰를 수정하거나 재등록하면 '구매자'로 표시됩니다.
영구 삭제
작품을 영구 삭제해도 '구매자' 표시는 남아있습니다.
결제 취소
'구매자' 표시가 자동으로 사라집니다.

자연과학 베스트더보기

  •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룰루 밀러, 정지인)
  • 우주를 사랑한 수식 (다카미즈 유이치, 최지영)
  • 이기적 유전자 (리처드 도킨스)
  • 빛의 물리학 (EBS 다큐프라임 〈빛의 물리)
  • 어느 날 택시에서 우주가 말을 걸었다 (찰스 S. 코켈, 이충호)
  • 회복탄력성의 뇌과학 (아디티 네루카, 박미경)
  • 모든 것이 양자 이론 (곽재식)
  • 뇌가 힘들 땐 미술관에 가는 게 좋다 (수전 매그새먼, 아이비 로스)
  • 게으른 자를 위한 수상한 화학책 (이광렬)
  • 고래는 물에서 숨 쉬지 않는다 (앤디 돕슨, 정미진)
  • 양자컴퓨터의 미래 (미치오 카쿠, 박병철)
  • 우주 (와타나베 준이치)
  • 도덕적인 AI (월터 시넛 암스트롱, 재나 셰익 보그)
  • 폭염 살인 (제프 구델, 왕수민)
  • 까면서 보는 해부학 만화 (압듈라, 신동선)
  • 마이크로코스모스 (린 마굴리스, 도리언 세이건)
  • 파인만 씨 농담도 잘하시네 1 (리처드 파인만, 김희봉)
  • 떨림과 울림 (김상욱)
  • 인간의 자리 (박한선)
  • 세상은 왜 다른 모습이 아니라 이런 모습일까? (김범준)

본문 끝 최상단으로 돌아가기

spinner
앱으로 연결해서 다운로드하시겠습니까?
닫기 버튼
대여한 작품은 다운로드 시점부터 대여가 시작됩니다.
앱으로 연결해서 보시겠습니까?
닫기 버튼
앱이 설치되어 있지 않으면 앱 다운로드로 자동 연결됩니다.
모바일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