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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줄국가 북한: 구석기·인류·인종 상세페이지

피줄국가 북한: 구석기·인류·인종

  • 관심 0
박영사 출판
소장
종이책 정가
25,000원
전자책 정가
25,000원
판매가
25,000원
출간 정보
  • 2024.10.31 전자책 출간
  • 2024.09.06 종이책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PDF
  • 306 쪽
  • 28.2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30387499
UCI
-
피줄국가 북한: 구석기·인류·인종

작품 소개

초판발행 2024.09.06



시작에 앞서



지금 이 책을 쓰면서 나는 나의 데스크톱 컴퓨터를 사용하고 있다. 최근에 새로 구입한 나의 컴퓨터는 잘 구동된다. 나는 이 하얀색의 반짝이는 이 컴퓨터를 여러모로 잘 사용한다. 내가 비록 이 컴퓨터의 구조, 작동 방식, 생산과정을 모르지만 그 모름이 하등 불편하게 와닿지 않는다. 알고 보면 꽤 복잡한 기계덩어리를 사용하지만 그 복잡함에 압도되지 않고 비교적 편안하게 사용을 한다.

그런데 이 컴퓨터를 물끄러미 보면서, 이것이 내 눈앞에 오기까지 수없이 많은 원인들의 과정을 생각해 본다. 전기의 등장과 사용, 제철산업의 발달, 화학공업의 등장, 십진수와 이진수의 의미, 중앙처리장치의 개념, 소프트웨어의 발전, 인터넷의 등장, 물류이동의 획기적 진전, 산업디자인의 기여 등... 무수히 많은 원인들이 모여서 그 결과로서 현재 내 앞에 이 하얀색의 컴퓨터가 있다. 그 무수한 원인들과 또 원인들이 얽히고 얽혀서 하얀색의 컴퓨터라는 결과를 나에게 선사하고 있다.

나는 컴퓨터를 나름 잘 사용하지만, 그러나 나는 컴퓨터의 공학적, 수학적, 화학적 구조를 모른다. 모름은 여기에 멈추지 않고 산업사회의 역사 속에서 변화된 과정 역시 잘 모른다. 현재의 나의 하얀색 컴퓨터를 있게 한 수많은 원인들을 확실히 알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단지 짐작만 할 뿐이다. 그러나 그 궁금함을 풀어가는 전문가는 있기 마련이다. 공학자, 자연 과학자, 과학 역사가 등은 컴퓨터 시작과 변화의 시간인 수년, 수십 년 동안 이루어진 사건을 풀어줄 전문가들이다. 그들에 의해서 지혜를 얻게 된다. 즉, 컴퓨터라는 새로운 세계의 질서에 대한 지혜를 알게 하여준다.

그럼 시간을 더 돌려서 컴퓨터의 역사인 수십 년 정도가 아닌, 수만 아니 수십, 수백만 년 전으로 가보자. 수만 아니 수십 수백만 년의 과정을 보여주는 가장 이상적인 대상은 과연 무엇이 있을까? 바로 나 자신이다. 나 자신인 호모 사피엔스 그리고 그 선조가 되는 인류까지 생각한다면 수백만 년의 시간여행도 무리가 아니다.

분명 내 눈앞에 있는 멋진 하얀색 컴퓨터를 부정할 수 없듯이, 당연하게도 이 컴퓨터를 사용하는, 숨 쉬고 즐거워하고 슬퍼하기도 하는 육신과 정신을 가진 나라는 존재도 부정할 수 없다. 존재를 인정할 수밖에 없기에 그 존재에 대한 원인과 결과의 과정이 궁금한 것은 어쩔 수 없는 당연한 숙명이자 본능이라고도 할 수 있다.

나 자신의 원인과 결과도 중요하지만 확장된 나인 ‘우리’의 원인과 결과도 중요하다. 중요한 만큼 궁금하고 그 궁금함을 풀기 위해서 다양한 노력을 하게 된다. 그 노력 중에서 학문적 측면으로 본다면 이른바 구석기 고고학이라고 불리는 학문단위를 생각해 볼 수 있다. 그 학문단위가 공부하는 대상은 사람과 그 사람이 만든 문화이다. 이것을 간단한 단어로 치환한다면 인류와 구석기로 볼 수 있다.

연구자들에 의해서 학문단위와 대상이 항상 순방향으로 연구되는 것은 아니다. 사람을 집단으로 규정하는 일은 생각보다 어렵다. 사람의 규정을 뼈로 할 것인가, 유전자로 할 것인가 아니면 단순히 신체 외형만으로 할 것인가 따라서 달라진다. 이 중 외형만을 강조하는 분류체계를 따른다면 인종은 의미가 있게 보일 수도 있다. 그리고 실제 인종을 중시하는 학문적 풍토도 존재하였다. 고고학, 구석기 고고학, 인류학은 과거에도 그리고 현재도 의미 있는 순방향적 연구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인종을 다루는 인종학은 순방향적 연구사를 가진다고 할 수 없다. 나 그리고 우리를 아는 과정이 만만치 않은 과정의 연속임을 실감케 한다.

북한 역시 궁극적인 질문 나 그리고 우리는 누구인가?라는 부분에 관심을 가진다. 그런데 그 나와 우리를 아는 과정이 북한에서는 매우 독특하게 전개된다. 북한에서는 그 질문 자체보다는 질문을 둘러싼 정치·사회라는 외피가 매우 두텁게 존재한다. 북한이 생각하는 나와 우리를 알기 위해서는 그 외피의 모습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이 책은 필자가 그간 북한의 인류, 구석기 그리고 인종에 대한 담론에 관심을 가지고 쓴 수 편의 논문을 기초로 쓰였다(이형우 2020a; 2020b; 2022). 이형우, 2020a. ?정치·사회적 맥락에 따른 북한 구석기 연구 변화?, ??문화재??, 53: 126-149.이형우, 2020b. ?단위/단계로 본 북한 인류 진화 연구?, ??한국구석기학보??, 42: 5-44.이형우, 2022. ?북한이 생각하는 인종: 유형적 실체로서 인종?, ??백산학보??, 123: 181-220.

그 글을 쓰면서 드는 가장 중요한 생각은 전 세계 국가에서 일반적으로 행해진 학문적 대상으로서 인류, 구석기, 인종뿐 아니라 그 학문 행위를 하는 국가의 정치·사회적 외피이다. 특히 그 국가가 북한일 경우, 외피의 두터움이 엄청나다. 그래서 그 외피에 대한 공부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외피를 ‘피줄국가’라는 제목으로 시작함이 옳다고 생각하였다. 따라서 이 책의 주된 구성은 1. 피줄국가, 2. 구석기, 3. 인류, 4. 인종이 된다.

외피라고 할 수 있는 ‘피줄’을 펼치면서 해당 도서는 일반적인 구석기 고고학의 순수 학술도서의 입장에서 벗어난다. 그 탈피는 오히려 북한의 선사(先史)를 아는 데 더 도움이 되지 않나 생각이 든다. 남한의 ‘핏줄’의 북한식 표현인 ‘피줄’은 북한의 정치·사회를 이해하는 데 핵심이다. 그 핵심은 이 책의 주제, 구석기, 인류, 인종을 비켜 가지 않는다. 따라서 이 책의 제목을 ??피줄국가 북한: 구석기·인류·인종??으로 하였다.

이 책을 쓰면서 수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았다. 수많은 도움과 도움의 합이 현재의 나라는 존재이다. 따라서 나의 결과물 중의 하나인 이 책도 수많은 도움과 도움의 합의 일부이다. 우선, 양가 부모님의 고마움을 결코 잊을 수 없다. 내가 나만이 아니고 확장된 나임을 확고히 알려주신 분들이기 때문이다. 성인 이후 새로운 확장된 내가 되어준 아내 그리고 가족들의 사랑과 행복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공부를 하면서 만난 많은 인연에 대한 따뜻한 정을 잊을 수 없다. 나의 모든 은사님 그리고 동료분들의 고마움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이 공부의 결실을 책으로 만들게 하여 준 출판사의 인연 역시 놀라운 고마움의 체험이다. 이 책 한 권에서 수많은 도움의 위대함과 고마움을 느낀다.

2024년 8월 여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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