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 사계절이 있듯이 가족생활에도 사계절이 있다. 우리의 가족생활은 끝까지 일직선으로 뻗은 고속도로가 아니라 끊임없는 굴곡을 지나가야 하는 산길과도 비슷하다. 가족생활 속에는 봄의 태어남과 같이 희망도 있고, 여름의 열정과 가을의 풍성함도 있지만 겨울의 황량함도 있다. 그 황량한 겨울을 잘 넘어가면 다시 또 봄의 태어남 같은 새로운 희망이 생기고 그런 과정을 반복하는 삶 속에서 가족은 시련을 견디고 극복해서 결국은 성장의 길로 나아갈 것이라고 믿는다. 가족생활이 성장의 길로 나아가도록 견인하는 역할은 과연 누가 해줄 수 있을까? 우리는 그 해답을 가족생활교육에서 찾고 싶다.
가족생활교육은 20세기 초 미국을 중심으로 결혼과 가족의 중요성이 인식되면서 구체화되기 시작하였다. 국내에서는 1982년에 제정·공포된 사회교육법에 가족생활교육 영역이 사회교육의 한 부분으로 명시되면서 초기 제도화가 이루어졌다. 본격적인 가족생활교육 프로그램은 가족학 분야가 주축이 되어서 1990년대 초반부터 다수개발, 실시되기 시작하였다. 그동안 다양한 주제의 가족생활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고 실시하면서 가족생활교육은 가족문제 예방, 가족 구성원과 가족의 삶의 질 향상에 효과가 있음이 여러 연구결과들을 통해 발표되고 있다.
지금은 ‘새로운 가족’이 오고 있는 시대다. 다양한 형태의 가족이 출현하면서 ‘가족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대답은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유동적으로 변하고 있고, 지금은 다양성에 대한 포용성과 융통성을 지녀야 하는 시기이다. 또한 가족은 변화의 역동 속에서 가족 가치의 혼란, 가족 기능의 약화, 가족 관계에서의 갈등과 스트레스의 증가 등 가족 안에서의 어려움들이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 올바른 가족문화의 정립, 가족 기능 강화 및 회복의 필요성, 스트레스와 갈등을 극복하기 위한 대처방법과 인간관계 기술의 습득 등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가족생활교육은 가족이 안고 있는 많은 위기와 어려움들을 예방하게 해주는 예방책이며, 많은 가족들이 건강한 가족이 되어 스스로 가족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자생력을 갖도록 도와준다. 아무리 시대가 달라진다 해도 가족 안에서의 중요한 화두는 ‘행복’이다. 우리는 행복하기 위해 가족생활을 하는 것이 아니라 가족생활을 하기 위해 행복해야만 한다. 많은 가족들이 가족생활 중에 힘이 들고 어려움이 있어도 오르막길의 끝에는 행복의 정상이 있다는 것, 고난 뒤에 가족의 성장이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
우리에게는 가족이라는 말이 누구에게나 따스함을 주고 정겨움으로 다가오지는 않는다는 슬픈 현실이 있지만, 모든 가족들이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고, 가족이라는 말이 우리에게 힘과 용기를 주고 사랑의 울타리를 만들어 준다고 생각하게 될 때까지 가족생활교육의 사명은 계속될 것이다.
앞으로 가족생활교육은 개인과 가족의 행복과 성장을 위한 필수적인 투자가 되어야 한다. 가족이 행복하면 세상이 행복해지기 때문이다. 가족이 나아가는 길에 ‘가족생활교육’이 등을 밀어 힘을 실어주고 지지, 격려해 줄 것이다. 이제 가족생활교육은 가족과 함께 걸어가는 동반자이다.
가족생활교육과 함께하는 가족은 이 세상에서 가장 멋진 가족 사랑을 경험하게 될것이며 이 세상은 살 만한 따뜻한 세상이라는 새로운 인식을 하길 바란다.
이 책은 총 3부 10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는 가족과 가족생활교육의 이해에 해당되는 내용, 즉 제1장 가족생활교육 알고 보자, 제2장 가족생활교육의 나침반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2부에서는 가족생활교육 프로그램 기획부터 실천까지의 완벽 가이드에 해당되는 내용, 즉 제3장 가족생활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기초 역량, 제4장 가족생활교육 프로그램 개발, 제5장 가족생활교육 프로그램 홍보의 귀재되기, 제6장 가족생활교육 프로그램 실행, 제7장 가족생활교육 프로그램 평가로 구성되어 있다. 제3부에서는 집단 활동 기법과 프로그램 사례에 해당되는 내용, 즉 제8장 집단 활동 기법, 제9장 프로그램 시연, 제10장 우리들의 빛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상금이 제1장과 제2장을, 노명숙이 제3장과 제4장을, 그리고 류경희가 제5장부터 제10장까지, 그리고 부록을 맡아서 집필하였다. 집필하는 과정에서 충분한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서로를 배려해 준 한상금 선생님과 노명숙 선생님, 그리고 좋은 자료가 수록되도록 자신들의 소중한 프로그램을 아낌없이 제공, 동의해 준 창원대학교 사회복지학과 학생들, 졸업생들에게 감사를 표한다. 또한 믿음을 가지고 이 책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 주신 공동체의 김진경 상무님께도 감사하다.
가족은 인생 최고의 선물이며, 함께 만들어 가는 행복이자 사랑의 시작이라는 이야기가 누구에게나, 어느 가족에게나 해당되는 그날까지 가족생활교육은 함께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