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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주 간식유편 상세페이지

역주 간식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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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렉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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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
종이책 정가
28,000원
전자책 정가
28,000원
판매가
28,000원
출간 정보
  • 2025.05.02 전자책 출간
  • 2022.03.25 종이책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PDF
  • 350 쪽
  • 15.1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73960789
ECN
-
역주 간식유편

작품 소개

조선시대 편지쓰기 지침서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에 상호간에 소통이 필요하다. 현대에는 이메일과 다양한 SNS를 이용하여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지만, 전파의 도움이 없던 시절에는 멀리 떨어진 곳에 있는 사람과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은 편지뿐이었다. 일상의 안부를 주고받는 것은 물론이고, 기쁜 일에 축하하고 슬픈 일에 위로를 전하며 중요한 정보를 전달하는 데 편지만큼 유용한 것이 없다.
그렇지만 편지 한 통을 쓰려면 편지의 내용을 잘 담는 것은 물론이고, 그 형식을 갖추는 것이 중요했다. 직접 만나서 의사를 전할 때 예의를 갖추면 되겠지만 그럴 수 없어 편지로 뜻과 마음을 대신하는 것이기 때문에 편지에 격식을 갖추어 예의를 표현해야만 했다. 그러다 보니 편지 쓰는 일이 조심스럽고 어려울 수밖에 없다.
아무리 간단한 내용의 짧은 편지를 쓰려고 해도 기본적인 편지의 형식을 잘 갖춰야 한다. 현재보다 예의범절을 더 중시했던 조선 시대나 근대에는 편지의 격식이 더더욱 중요했다. 편지 한 통을 잘 쓰기 위해서는 수신자와 발신자의 관계에 맞는 어휘를 적절하게 사용해야 하고, 고아하고 품격있는 문장을 구사하기 위해 문학적 소양이 있어야 하며 격식과 상황에 맞는 편지 형식을 갖추어야 한다. 그래야만 예의에 어긋나지 않게 의사를 잘 전달할 수 있다. 그러니 전통시대에 편지 한 통을 쓰기 위해 얼마나 많은 고심을 했을지 짐작할 수 있다. 급하게 전할 소식이 있어도 편지의 형식과 어휘, 문장을 꼼꼼하게 살펴야 하니, 여러 종류의 편지 쓰는 방법을 자세히 알려주는 지침서가 필요하게 되었다.
「간식유편」은 조선 시대에 출간된 편지 쓰는 방법을 알려주는 간찰서식집으로, 현재 남아있는 것 중에 가장 오래되었다. 이 책은 중국 명(明) 나라 문인 전겸익(錢謙益)이 편찬한 「황명제대가척독(皇明諸大家尺牘)」과 주자(朱子)가 편찬한 「가례(家禮)」 중의 조장식(吊狀式)에 있는 어휘와 백가(百家)를 참작하여 편차하였다. 그리고 여기에 충암(?菴) 김정(金?)의 「동인예식(東人例式)」을 보충한 것이다. 즉 당시 조선 사회의 실정에 맞게 다시 편찬한 간찰서식집이다.
「간식유편」의 체재를 살펴보면, 크게 세 분야로 나눌 수 있다.
첫째, 편지를 격식과 상황 등에 맞추어 쓸 때 사용하는 용어들을 제시해 놓았다. 칭호류(稱號類), 문자류(文字類) 등이 여기에 속하는데, 수신자와 발신자의 관계에 따라 적절한 용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하나의 용어에 대한 다양한 동의어를 제시해 놓아 용어 선택의 폭을 넓혀놓았다.
둘째, 편지 한 통의 양식을 완성하기 위해 필요한 구성 요소들을 제시해 놓았다. 첨앙류(瞻仰類), 복유류(伏惟類), 기거류(起居類), 시령류(時令類), 자서류(白?類), 보중류(保重類), 결미류(結尾類) 등이 여기에 속하는데, 편지의 서두를 시작하는 법, 상대방의 지위나 연령, 그리고 계절에 따른 인사법, 편지를 마무리하는 법 등 편지 한 통을 구성하는 요소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놓았다.
셋째, 다양한 예문 간찰을 제시해 놓았다. 계절에 맞게 연회에 초청하는 편지[宴請類], 꽃을 감상하자고 청하는 편지[賞花類], 부탁하는 편지[託?類], 감사의 편지[酬謝類], 물건을 보내거나 받을 때 쓰는 편지, 그리고 각종 축하 편지 등이 여기에 속하는데, 당대의 인간 만사(萬事) 온갖 상황에 맞추어 보낼 수 있는 각종 편지 형식이 망라되어 있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이다. 따라서 이 책 한 권만 있으면 당대 한자를 아는 식자층 누구라도 어렵지 않게 편지를 쓸 수 있도록 하였다.
「간식유편」의 서문에서도 밝혔듯이 이 책이 널리 통용되어 많은 사람이 이용할 수 있다면, 쌀을 구하거나 벼슬을 구하는 구차스러운 편지라도 격식에 맞게 고상하면서도 적절하게 표현할 수 있고, 겉치레를 없애고 실질(實質)을 따를 수 있다고 했다. 그래서 이 책을 잘 익힌다면 ‘열 개 부서의 종사자들이 나서서 일하는 것보다 낫다’고까지 했으니, 일상의 실용적인 목적에 잘 부합하는 책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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