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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서의 구축과 균열 상세페이지

질서의 구축과 균열

서강학술총서 071

  • 관심 0
소장
종이책 정가
25,000원
전자책 정가
25,000원
판매가
25,000원
출간 정보
  • 2025.05.29 전자책 출간
  • 2015.02.28 종이책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PDF
  • 446 쪽
  • 4.9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88972734079
ECN
-
질서의 구축과 균열

작품 소개

저자는 한국여성사 전공자이다. 학부에서 박사학위 과정까지 ‘역사학’을 전공하고, 그 이후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여성학과’에서 일하고 있다. 저자는 한국 ‘전통’ 시대의 성별에 대한 고정관념에 균열을 내고 싶었다고 한다. 이에 역사 자료에 대한 면밀한 분석에서 실마리를 찾고자 했다. 여성학 분야의 방법론을 바탕으로 역사 자료를 세밀하게 탐색하여, 성별을 ‘역사화’하고자 한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
본서는 조선후기의 여성을 어떻게 볼 것인가, 여성을 중심으로 볼 때 조선후기는 어떤 사회였는가에 대한 탐색을 담고 있다. 20세기의 지식 속에서 조선후기의 여성을 전통여성이라는 이름으로 ‘재단’한 방식에 대한 문제제기도 들어 있다. 그녀들의 삶을 단순하게 읽을 수 없다는 것, 그리고 조선후기 사회를 다층적 움직임이 있었던 시대로 보아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입장이다.
저자는 ‘성별’에 따른 지위가 고정불변의 확고한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시공간 속에, 국면마다 다르게 설정되는 불안정한 것임을 밝히고 싶었다고 한다. 그러한 관점에서 저자는 조선후기 사회에 대한 우리의 상식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앞선 연구들에서 조선후기 사회는 유교, 특히 주자학이 자리 잡고 또 부계질서가 강조된 시대로 논의되었다. 이 책의 분석에 따르면 조선후기 사회에서 유교에 근거한 부계적 질서는 자연스럽게 자리 잡은 것이 아니라 국가의 의도된 정책에 따라 만들어진 것이다. 또, 그 질서가 얼마나 안정적으로 자리 잡았는지에 대해서도 속단할 수 없다.
아울러 이 책은 조선후기 사회의 여성들이 유교의 지배를 받은 것으로 단순하게 처리되었던 것에 대한 비판도 담고 있다. 이에 호적대장에 기재된 여성호주에 조명을 비추면서, 조선후기의 여성들의 삶이 그렇게 단순하게 처리될 수 있는 것이 아님을 보여준다. 그녀들은 질서를 비틀고 틈새를 만든 다층적인 행위자들이었다는 것이다. 그녀들을 어떤 지위에서 배제하는 것을 통해 부계적 질서는 정비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러한 지배적 질서는 현실 속에서 예상치 못한 다양한 반응들과 만나게 된다. 이러한 분석을 통해 저자는 ‘유교’라는 지배이념이 사회 전체를 덮은 것처럼 보기 어렵다고 역설한다.
이 책에서는 조선후기의 단성현 호적대장에 기재된 호 안의 구성원들의 관계, 호적대장을 기록하는 일에 대한 국가의 규정들, 그리고 호주의 성별, 호주 승계에서 남성이 중요시되는 과정들과 신분별 차이들에 대해 논의한다. 과부들의 지위와 재혼을 한 사람들의 모습 등 주변적인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드러냈다. 지배질서에 포섭되지 않은 작은 움직임들에 의미를 부여하려는 노력이 담긴 것이다.
이 책은 호적대장의 수치를 분석한 책이니만큼, <표>의 목차만 보면 선뜻 읽고 싶지 않게 묵직하다. 하지만, 그 수치들과 그에 대핸 분석 사이에 조선후기 단성현 호적대장에 기록된 사람들의 다채로운 모습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그들의 자취를 읽다보면, 지금까지 조선후기에 대해 가지고 있던 막연한 고정관념들이 살살 녹아내리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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