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생성형 AI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시각예술 분야에서는 창의적인 표현의 가능성이 무한히 확장되고 있다. 기술이 예술과 만날 때, 새로운 형태의 창작과 커뮤니케이션 방식이 등장하며, 이러한 흐름의 중심에 있는 두 가지 핵심 개념이 바로 ‘프롬프트 엔지니어링’과 ‘미디어 파사드’이다.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은 인공지능에게 명확하고 효과적으로 의도를 전달하는 기술이자, 인간의 사고를 언어로 구조화하는 창조적 표현 방식이다. 사용자는 단순한 질문을 넘어서, AI의 응답 방향과 형식을 설계하고, 원하는 결과를 유도하기 위해 정교한 문장을 구성한다. 이는 곧 기술을 넘어서 사고의 기술이자, 창의성과 논리적 구성력을 모두 요구하는 고차원적 작업이다.
반면, 미디어 파사드는 물리적 공간을 기반으로 빛과 영상, 기술과 예술이 융합되어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창출하는 인터페이스라 할 수 있다. 건축물의 외벽이나 도시의 공공장소가 하나의 거대한 스크린이 되어, 메시지를 전달하고 감정을 환기시키는 미디어 환경으로 재해석된다. 정적인 건축물이 미디어를 통해 생명력을 얻고, 시민과 감성적으로 소통하는 장면은 도시를 살아 있는 예술 무대로 바꾼다.
이 책은 처음 프롬프트 엔지니어링과 미디어 파사드를 접하는 학생들도 쉽고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1장에서는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의 개념과 원리를 설명하고, 효과적인 작성법과 실습을 통해 기본기를 다진다. 2장에서는 미디어 파사드의 역사와 사례를 중심으로 기초 개념을 소개하고, 3장에서는 콘텐츠 기획 단계에서 필요한 아이디어 발상법과 스토리텔링 방법을 실습 중심으로 익히게 된다.
특히 4장에서는 앞서 배운 프롬프트 기술을 실제 미디어 파사드 콘텐츠 기획에 활용하는 법을 다룬다. 생성형 AI를 통해 시각적 아이디어를 발전시키고, AI의 도움을 받아 기획안을 구조화하는 실습을 통해, 학생들은 인간-기계 협업의 가능성을 경험하게 된다. 5장에서는 국내외의 참신한 프로젝트 사례를 분석하여, 기획자들이 어떤 방식으로 공간과 메시지를 구성했는지를 비교·분석하는 시선을 키운다. 6장에서는 실무 현장에서의 협업, 기술 운용, 일정 관리, 설치 방식 등 실제 구현에 필요한 실질적 역량을 정리하였다.
마지막으로 7장에서는 기술의 진보와 함께 앞으로 어떤 형태의 미디어 파사드가 가능해질지를 예측하고, 이를 상상해보는 그룹 활동으로 구성되어 있다. 디지털 사회 속에서 시각문화가 어떤 방식으로 확장되고 있는지를 토론하고, 학생들 스스로 미래의 콘텐츠 제작자이자 설계자로서 어떤 창의적 상상력을 펼칠 수 있는지를 탐색하게 된다.
이 책은 단순한 기술 매뉴얼이 아니라, 사고의 확장을 위한 실천적 교재이다.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은 새로운 언어이자 도구이며, 미디어 파사드는 새로운 무대이다. 이 두 가지를 이해하고 연결하는 것은 곧 디지털 시대의 표현력을 갖추는 첫걸음이라 할 수 있다. 각 장은 이론과 실습을 병행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으며, 다양한 예제와 활동을 통해 독자가 능동적으로 사고하고 적용할 수 있도록 유도하였다.
이 책이 프롬프트 기반의 기획 역량을 키우고, 도시와 기술, 예술을 연결하는 실천적 상상력을 기르는 데 유용한 길잡이가 되기를 바란다. 창의성과 기술이 교차하는 이 흥미로운 여정에 독자 여러분이 함께하기를 기대한다. 끝으로 본서 출판에 도움을 주신 지식터 출판사 관계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아울러 이 책을 통해 미래의 창작자들이 더 넓고 깊은 상상력을 펼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