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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식민주의

  • 관심 0
소장
종이책 정가
21,000원
전자책 정가
21,000원
판매가
21,000원
출간 정보
  • 2025.08.18 전자책 출간
  • 2014.05.12 종이책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PDF
  • 362 쪽
  • 5.0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88972735076
ECN
-
여행과 식민주의

작품 소개

여행은 사적이기보다는 공적이고, 철학적이기보다는 정치적이다. 여행은 단순히 풍경을 감상하고 대면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미 규정화된 시간과 공간성에 개입된 관습을 해석하는 행위에 해당된다. 여행자의 내면성은 공간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며, 이러한 경험은 현실의 심층화된 구조를 해부하는 정치적 행위로까지 확장된다.
여행의 경험을 서술하고 있는 여행기들은 풍경을 묘사하고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을 재현하고 있지만 여기에는 여행자의 시선에 포착된 이미지가 서술됨으로써 전략화 되기 마련이다. 일상의 공간을 탈피하여 외부의 풍경을 본다는 것은 그 공간이 갖고 있는 고유한 특성 대신에 시선주체의 인식이 절대적으로 반영될 수밖에 없다. 표상 대상의 본래적인 성격과 여행자가 재현하는 담론사이에는 간격이 존재하며, 이 간격은 당대의 공적이며 정치적인 문제들을 내포한다. 그래서 여행자가 서술하는 담론은 문명 인종 민족 성적 정체성에 따라 다층적으로 위계화 된다. 가라타니 고진이 자기, 코기토cogito 의식, 내부라는 것이 내면적인 전향 속에서 성립됨으로써 풍경이 발견되었다고 언급한 것과 같이, 시선주체의 내면이 투사되는 장으로서의 여행기는 당대의 인식론적 배치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에 대한 논의를 가능하게 한다.

이 책에서 논의하고 있는 것은 식민지 시기 여행담론, 즉 기행 답사 순례 탐사 보고서들이 민족 갱생을 위한 문화운동으로, 일상의 취미와 유희로, 또는 제국과 식민지의 저항과 타협, 협력의 모순된 과정과 구조 속에서 어떻게 끊임없이 생산되고 전유될 수 있었는지에 대한 것이다. 또한 이 책은 한일병합 이전 서양 여행객의 타자적 시선에 표상된 조선이 어떠한 형태로 제국주의나 오리엔탈리즘의 사유 속에서 재현되고 있는가를 다루고 있다. 이것은 조선이 타자라는 외부에 의해 발견되고, 국가상실의 위기적 상황에서 조선의 내부를 조망하고자 하는 충동들이 연쇄적으로 발생되었던 역사적 정황과도 관계된다.

이 책이 식민지 시기 기행, 답사, 순례기를 연구 텍스트로 삼고 있는 것은 그동안 다른 장르들에 비해 연구가 미비한 탓에 이 장르가 갖고 있는 체험적인 글쓰기의 특성들이 거의 논의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동안의 문학연구가 시, 소설, 극의 대표적인 문학장르에 한정되어 연구된 것도 그 이유 중의 하나일 것이다. 식민지의 문학을 논의하기 위해서는 당대의 다양한 글쓰기의 방식들과 이것이 어떻게 제도적 또는 일상적으로 소통, 향유되고 있는지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질 때 식민지 문학은 해명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이에 저자는 식민과 제국의 역학을 논의하기 위해 경험적 글쓰기가 갖는 국토, 영토의 재현과 주체의 탄생, 감정정치의 측면들을 기행문을 통해 살펴보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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