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점주로 살아남기

초판발행 2025.09.15

서 문

험난한 프랜차이즈 정글에서 당신의 손을 잡아줄 든든한 가이드!

안녕하세요, 열정 가득한 예비 사장님들! 그리고 이 순간에도 가게 불을 밝히고 땀 흘려 고군분투하고 계실 모든 가맹점주님들! 저희는 이 책을 함께 집필한 ‘22기 가맹거래사 7명의 동기들’입니다. 처음 가맹거래사 시험을 준비할 땐 그저 각자의 합격만을 목표했던 평범한 수험생들이었죠. 시험을 통해 만나보니 생각보다 다채로운 이력을 가진 사람들이었습니다. 법률 전문가인 변호사, 노동 관련 문제에 밝은 공인노무사, 현재 가맹본부를 경영하고 있는 가맹본부 대표, 각종 인허가 및 행정 업무에 정통한 행정사, 그리고 직접 프랜차이즈를 창업하고 운영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은 가맹점주까지!

각 분야의 전문성을 가진 이들이 한자리에 모여, 가맹사업에 대한 폭넓은 시각과 실질적인 경험을 공유할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저희는 가맹사업을 법률, 경영, 그리고 현장의 관점에서 균형 있게 이해하며 이 책을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변호사는 법적 쟁점을 명확히 설명하며 여러분의 권리 보호를 돕고, 공인노무사는 직원 관리 및 노동 분쟁 해결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것입니다. 가맹본부 대표님은 본사의 시선에서 시장 흐름과 운영 방식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고, 실제 점주 경험이 있는 동료들은 여러분의 어려움에 공감하며 현실적인 해결책을 함께 모색할 것입니다. 이처럼 다양한 전문가의 역량이 이 책에 담겨 있습니다.

저희가 이 책을 쓰기로 결심한 건, 다름 아닌 ‘정말 답답해서’였습니다.

“세상에, 이런 황당한 일도 생길 수 있어요? 제가 뭘 잘못한 거죠?”

“이거 누가 봐도 본사의 갑질 아닌가요? 정말 미치겠어요!”

“제가 지금 뭘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이 안 잡혀서 밤잠을 설쳐요… 이러다 가게 문을 닫게 될까 두려워요.”

매일같이 들려오는 가맹점주님들의 한숨 섞인 질문들과 절망적인 목소리들이 저희의 마음을 너무나 아프게 울렸거든요. 법적 지식이 없다고 왜 우리 가맹점주님들은 ‘을’의 입장에서 억울하게 당해야만 하고, 왜 작은 문제 하나에도 밤잠 설치며 발만 동동 굴러야 할까요? 겉으로는 번지르르하고 화려한 성공 신화만을 이야기하는 프랜차이즈, 그 뒤편에는 정보의 비대칭이라는 거대한 벽과 예상치 못한 지뢰밭이 숨어 있다는 걸 지난 수많은 상담과 경험을 통해 너무나 많이 봐왔습니다. 예를 들어, 본사에서 제시한 예상 매출액만 믿고 모든 자산을 쏟아부었는데 실제로 운영해보니 발생하는 매출은 절반도 안 되거나, 본사의 강압적인 요구에 결국 폐업을 택해야 하는 안타까운 상황들 말이죠. 심지어 어떤 분들은 문제가 터지고 나서야 뒤늦게 전문가를 찾아와 “아, 진작 알았더라면 그렇게 큰 손해는 안 봤을 텐데요.” 하고 후회하는 모습을 보며 저희도 함께 안타까워 해야만 했습니다. 이 모든 안타까움이 저희가 펜을 들게 만들었습니다.

솔직히, 프랜차이즈 창업? 처음엔 ‘이미 본사에서 다 세팅해 놓은 검증된 시스템이니까 쉽겠지!’, ‘나 같은 초보도 본사에서 알아서 다 해주겠지! 나는 성공할 일만 남았네!’ 하는 장밋빛 환상을 품기 쉽잖아요? 저희도 여러분과 똑같이 그런 생각을 했고, 실제로 그런 기대감으로 창업에 뛰어드는 분들을 수없이 만나왔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생각보다 훨씬 더 냉혹해요. 계약서 구석구석에 숨겨진 가맹점주에게 불리한 조항들, 본사의 일방적인 정책 변경, 예고 없이 진행되는 할인 행사, ‘브랜드 이미지 통일’이라는 명목의 멀쩡한 점포의 인테리어 리모델링 강요. 심지어 내 매장 옆에 똑같은 브랜드 매장이 생겨서 밥그릇을 위협하는 상황까지… 말 그대로 ‘프랜차이즈 정글’에 홀로 뚝 떨어진 기분이죠. 문제는 이런 상황에서 대부분의 점주님들이 ‘이거 왜 이러지? 내가 뭘 잘못했나?’ 하고 당황하거나, ‘원래 다 이런 건가? 그냥 감수해야 하나?’ 하며 본사의 부당한 요구를 그저 감수합니다.

결국 시간은 시간대로, 돈은 돈대로 엄청나게 날립니다. 심지어 매장 문까지 닫는 끔찍한 결과를 맞이하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겁니다. ‘아는 것이 힘!’이라는 말이 이렇게 뼈저리게 와닿을 수가 없어요. 미리 알고 준비하면 속수무책으로 당할 일을 막을 수 있고, 제대로 알면 내 소중한 권리와 피땀 흘려 일군 자산을 굳건히 지킬 수 있는 게 이 바닥의 냉혹하면서도 확실한 진리입니다. 이는 단순한 비즈니스 지식을 넘어 여러분의 사업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머리를 모아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습니다. ‘우리라도 제대로 된 길을 알려주자! 더 이상 가맹점주님들이 홀로 아파하고 외로워하는 것을 지켜볼 수만은 없어!’ 이 책은 법률 용어로 가득 찬 딱딱한 이론서나, 현실과 동떨어진 경영학 교과서가 아닙니다. 저희가 직접 경험했거나, 많은 상담과 자문을 통해 들었던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사연들’, 즉 실제 가맹점주님들의 아픔과 고민이 고스란히 담긴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썼어요. 각 에피소드들은 마치 일기처럼 편안하게 읽히면서도, 그 안에 담긴 문제의 본질은 날카롭게 꿰뚫어 볼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가맹점주님들이 실제로 마주할 수 있는 현실적인 문제들, 예를 들면 부당한 인테리어 강요, 불합리한 영업시간 구속, 불공정한 영업지역 침해 등 다양한 상황에 대해 그 배경과 함께 생생하게 이야기합니다. 그 다음 저희 전문가들의 냉철한 시선으로 ‘이럴 땐 이렇게 대처해야 합니다!’, ‘이런 상황은 법적으로 이런 문제가 있습니다!’, ‘이런 불합리한 요구는 단호하게 거절해도 됩니다!’ 하고 촌철살인 같은 해결책과 함께 구체적인 예방 가이드를 제시해 드리고자 합니다. 이 책은 단순히 문제가 터졌을 때 불 끄는 소방수 역할을 하는 것을 넘어섭니다.

이 책은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미리 위험 신호를 감지해 자신을 지킬 방패를 준비하며, 불필요한 분쟁에 휘말리지 않도록 돕는 든든한 ‘가이드라인’이 될 것입니다. 각 챕터마다 실제 사례를 통해 문제 상황을 이해하고, 저희의 분석과 법률적, 실무적 조언을 통해 구체적인 대응 전략을 익히게 될 것입니다.

이 책을 통해 여러분이 얻으실 건 단순히 ‘정보’ 그 이상이라고 감히 자신 있게 말씀드립니다.

막막함 속에서 ‘나만 이런 어려움을 겪나? 내가 유별난 건가?’ 했던 외로움과 불안감을 덜어내고, ‘아, 나도 내 권리를 당당히 주장할 수 있구나! 나 혼자가 아니었어! 이렇게 해결할 수 있었네!’ 하는 커다란 용기와 함께 든든한 연대감을 얻어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변호사의 꼼꼼함으로 법적 쟁점을 날카롭게 짚어 주고, 노무사의 통찰력으로 사람 사이의 관계와 분쟁의 본질을 꿰뚫어 보고, 가맹본부 대표의 경험으로 본사의 의도와 전략을 파악하며, 가맹점주 선배들의 생생한 공감 능력으로 여러분의 마음을 어루만져 줄 것입니다. 다양한 배경을 가진 동기들이 머리를 맞대고 썼기에, 어떤 문제든 다각도에서 분석하고 가장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조언을 드릴 수 있을 거라고 자부합니다.

이 책이 여러분의 사업을 지키는 든든한 방패이자, 위기 속에서도 기회를 찾을 수 있는 지혜의 등대가 되어줄 것입니다. 나아가 여러분이 이 책을 통해 얻은 지혜와 용기로 더 건강하고 공정한 가맹사업 생태계를 만드는 데 함께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프랜차이즈 시장은 정말 끊임없이 변화하고 새로운 문제들이 예측 불가능하게 터져 나옵니다. 마치 살아 있는 생물처럼 말이죠. 하지만 그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단 하나의 확고한 진리는 바로 ‘내 사업은 내가 스스로 지켜야 한다’는 사장님의 굳건한 마음과 철저히 준비된 자세입니다. 본사가 모든 걸 해결해 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를 버리고, 스스로 배우고 대비하는 자만이 이 정글에서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저희 ‘22기 가맹거래사 7명의 동기들’은 이 책이 험난하고 때로는 외로운 프랜차이즈 여정에서 여러분의 든든한 나침반이자, 길을 잃지 않도록 어둠을 밝히는 작은 등불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이제 막 첫걸음을 떼려는 예비 사장님들께는 ‘실패를 피하고 성공의 씨앗을 뿌리는 지혜’를, 지금 이 순간에도 가게를 지키며 고군분투 중인 사장님들께는 ‘예상치 못한 문제를 현명하게 해결하는 용기’를 전해 드릴게요.

자, 이제 저희와 함께 ‘프랜차이즈 점주로 살아남기’ 위한 흥미진진하면서도 실용적인 여정을 시작해 볼까요? 이 책이 여러분의 소중한 사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저희가 끝까지 함께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