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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과 미래 상세페이지

팬데믹과 미래

팬데믹 100년의 기록과 다가올 ‘감염병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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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
종이책 정가
32,000원
전자책 정가
32,000원
판매가
32,000원
출간 정보
  • 2026.01.01 전자책 출간
  • 2025.11.28 종이책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PDF
  • 419 쪽
  • 26.2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30392721
UCI
-
팬데믹과 미래

작품 소개

프롤로그

팬데믹은 끝났는가
필자는 1995년부터 2016년까지 21년간 ‘세계의 보건소’라 불리는 WHO에서 활동하였다. 결핵 전문의로서 5년간 국내에서 환자를 돌보다가, 1995년부터 필리핀 마닐라에 있는 WHO 서태평양지역 본부 감염병 팀에 합류하여 아
시아 결핵 퇴치를 위한 업무를 시작하였다. 그 후, 21세기 신종 감염병 시대의 서막을 알린 사스(SARS)가 2002년 말 중국 광둥성에서 발생하였다. 당시 필자는 사스 사태를 실질적으로 총괄하던 WHO 마닐라 지역본부의 신종 감염병 프로그램을 지원하며, 사스가 어떻게 전 세계로 확산되었고 또 어떻게 퇴치되었는지를 목격할 수 있었다. 2005년부터 2011년까지는 WHO 라오스 사무소에서 근무하면서 조류독감과 2009년 신종 플루 대유행을 현장에서 경험하면서, 라오스의 유엔 팬데믹 대응 계획 수립의 책임을 맡아 일하였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는 서아프리카 에볼라 사태가 국가 비상사태로 확산되었다. 당시 WHO는 전사적으로 대응하였으며, 필자가 책임을 맡고 있던 WHO 캄보디아 사무소도 시에라리온의 에볼라 퇴치 지원에 직접 참여하였다. 이처럼, 20여 년간 WHO에서 다양한 신종 감염병 사태와 여러 집단감염 및 긴급 대응 상황을 경험한 일들은 필자에게 자연스럽게 공중보건학의 선생님이 되어주었다.
2016년 WHO에서 은퇴한 후에는 한국으로 돌아와 연세대학교 보건대학원에서 감염병과 국제보건을 강의해 왔다. 동시에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 보건의료 사업을 수행하는 국내 보건의료 NGO인 글로벌케어를 자문하고 돕는 역할을 맡고 있었다.
그러던 중, 2019년 12월 초 중국 우한에서 원인 불명의 폐렴이 처음 보고된지 불과 2~3주 만에 아시아 인근 국가들로 빠르게 확산되었다. 그리고 몇 주 뒤에는 북미와 유럽으로까지 번지면서 세계는 코로나 19 팬데믹을 맞이하였다. 중국 정부는 2020년 1월 23일, 인구 1,100만 명의 대도시 우한을 전격 봉쇄하는 초강수를 두었고, 일주일 뒤인 1월 30일, WHO는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공식 선언하였다.
중국 정부가 우한 시민들의 자유를 송두리째 유보하는 극단적인 결정을 내렸을 때, ‘코로나 19가 도대체 얼마나 심각하길래 이런 조치를 취하는 것인가?’하는 의문이 들었다. 동시에 엄청난 쓰나미가 밀려오고 있다는 불안감도 엄습하였다. 비교적 여유로운 인생 후반기를 보내던 중이었기에, ‘무언가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활동을 해야 할까, 아니면 조용히 지켜봐야 할까?’하는 고민이 깊어졌다. 그러던 중, 2020년 2월 중순 글로벌케어로부터 코로나 19 관련 특집 글을 써달라는 제안을 받았다. 의과대학을 졸업한 이후 35년 이상 감염병과 씨름해 왔지만, 이번처럼 완전히 새로운 바이러스에 대한 글을 쓰는 것이 과연 가능할지 확신이 서지 않았다. 그러나 며칠간 고민한 끝에, ‘이 신종 바이러스에 대해 깊이 아는 사람은 전 세계적으로 거의 없다. 결국 모두가 같은 출발선에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쉽지 않겠지만, 열심히 연구하면 새로운 지식을 얻을 수 있고, 이를 다른 사람들과 나눌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렇게 하여 나는 ‘세계화 시대의 감염병, 감염병의 세계화’라는 제목으로 특집 연재물을 집필하기 시작하였다. (이 연재물은 이 책의 부록 1에 실려 있으며, 연재물에 대한 해제 및 후기는 제8장에 수록되어 있다).
그날 이후, 나는 코로나라는 거대한 블랙홀에 빨려 들어갔다.
시시각각 변하는 감염 확산 상황과 각국의 대응 정책 및 그 효과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분석하는 것이 연구의 출발점이라는 사실을 깨닫기까지 오래 걸리지 않았다. 한국이 아닌 글로벌 관점에서 코로나 팬데믹을 분석해야 했기에, 해외 미디어를 루틴으로 접하기 시작하였다. 처음으로 뉴욕타임스(미국)와 가디언(영국) 디지털 판을 구독했고, 한국과 해외의 주요 신문 여섯 개를 매일 읽으며 코로나 관련 기사를 추적하였다. 중요한 기사에 인용된 보건의료 전문 저널
을 다시 찾아 상세히 검토하며, 데이터 접근성을 높여갔다. 매일 두세 시간씩 자료를 수집하는 것은 감당할 만하였지만, 팬데믹 상황이 악화되고 대응 전략의 한계를 마주할 때면, 우려와 고민이 쌓이며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몰려왔다. 코로나 팬데믹은 단순한 연구 주제가 아니었다. 이것은 나와 내 가족, 우리 사회, 그리고 지구촌 전체가 직면한 생명의 위협이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팬데믹 관련 양질의 정보를 생산하는 연구기관, 대학, 국제기구, NGO, 보건의료 전문 미디어, 개인 블로거들의 웹사이트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게 되었다. 덕분에 자료 수집에 드는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었지만, 결국 새로운 문제에 직면하였다. 이제는 차고 넘치는 정보와 데이터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선별할 것인가가 더 중요한 과제가 되었다. 그렇게 하루하루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며, 강의 자료를 만들고 특집 글을 작성하는 긴장된 나날이 이어졌다.
2023년 5월, WHO가 코로나 19로 인한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의 종식을 선언하면서 코로나 19는 팬데믹에서 풍토병(엔데믹)으로 전환되었다. 그 순간, 3년 넘게 이어진 나의 코로나 팬데믹과의 씨름도 끝이 났다.
얼마 전, 같은 보건대학원의 권준욱 교수가 ‘감염병 X, 코로나 이전 세상은 다시 오지 않는다’라는 책을 출간하며 추천사를 부탁해 왔다. 권 교수는 국립보건연구원장으로서 한국의 코로나 19 대응 최전선에서 3년 이상을 치열하게 싸워온 경험을 담아 책을 집필하였다. 일종의 개인 차원의 코로나 백서라 할 수 있는 그 책을 읽으며, 특히 ‘경험에서 얻은 방역 십계명’이 깊은 인상을 남겼다. 또한, 역사적 사건 속에서 개인이 경험한 과정과 배운 점을 기록으로 남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그러면서 나 역시 지난 4년간 코로나 19와 신종 감염병을 연구하고, 배우고, 알게 된 것들을 기록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다음 팬데믹은 ‘오느냐, 안 오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언제 오느냐’의 문제라고 많은 전문가들이 말한다. 이제 신종 감염병은 더 이상 변수가 아니라 상수가 되어가고 있다. 그렇기에 더 이상 책을 쓰는 일을 미룰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고, 결국 컴퓨터 앞에 앉게 되었다.
『팬데믹과 미래』는 1918년 스페인 독감부터 2020년 코로나 19 팬데믹까지 100년간의 글로벌 보건의료 역사를 감염병이라는 시각으로 조망하고 재해석한 책이다. 또한, 인류가 다음 팬데믹을 효과적으로 대비하고 대응하기 위해, 지난 100년 동안 발생한 다양한 양상의 팬데믹에서 어떤 교훈을 얻을 수 있을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책의 부제를 ‘팬데믹 100년의 기록과 다가올 감염병 X’로 정하였다. 신종 감염병과 미래 팬데믹이 변수에 머무르지 않고 상수로 자리잡고 있는 이 시대에, 이 책이 일반 독자들에게 팬데믹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 도움을 주고, 나아가 다음 팬데믹을 효과적으로 대비, 대응해야 할 후학들에게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집필하였다.
특히, 필자가 WHO에서 일했던 1995년부터 2016년까지 경험했던 감염병 사태(HIV, 사스, 신종 플루 대유행, 에볼라)에 대해서는 현장감과 생동감을 살리기 위해 직접 경험한 내용과 개인적 느낌을 포함시켰다. 책의 대략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1부. 감염병 100년, 전쟁의 시작
20세기 인류 역사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낸 세 가지 감염병을 중심으로 이야기한다.
1장, ‘스페인 독감: 모든 팬데믹의 원조’에서는 20세기 최초의 팬데믹이자, 20-21세기를 통틀어 보건의료 역사상 가장 많은 사망자를 초래한 100년 전의 대재앙을 되짚는다. 당시 상황을 재구성하며, 코로나 팬데믹 대응에 참고할 만한 단서를 찾기 위해 수많은 의과학자들이 100년 전의 사건을 파고든 과정을 살펴본다.
2장, ‘천연두 박멸: 인류의 첫 승리’에서는 인류가 유일하게 퇴치에 성공한 감염병인 천연두의 박멸 과정을 조명한다4. 전 지구적 백신 접종 캠페인을 통해 질병을 완전히 사라지게 만든 국제보건의 쾌거가 어떻게 가능했는지 탐구하며, 천연두 박멸의 경험이 미래 팬데믹에서의 백신 전략과 어떻게 연관될 수 있을지 살펴본다.
3장, ‘HIV: 끝나지 않은 점진적 팬데믹’에서는 감염병 시대의 종말을 기대했던 인류가 1980년대 초 HIV의 등장으로 그 꿈을 접고 다시 감염병과의 힘겨운 싸움을 하게 되는 역사적 전환점을 다룬다. HIV와 에이즈에 대한 일반적인 설명보다, WHO 사무총장이었던 고(故) 이종욱 박사가 주도한 ‘예방에서 치료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HIV 환자 및 사망자 감소에 미친 영향을 조명한다. 또한, HIV 팬데믹은 단기간에 끝나는 급성 팬데믹이 아니라, 4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지속되는 점진적 팬데믹이라는 특징을 갖고 있다. 만약 미래 팬데믹이 이러한 형태로 진행된다면, HIV 대응 경험이 어떤 면에서 반면교사가 될 수 있을지 고찰한다.

2부. 21세기 신종 감염병의 첫 물결
21세기에 발생한 세 가지 중요한 신종 감염병인 사스(2003년), 신종 플루 대유행(2009년) 및 서아프리카 에볼라 사태(2014~2016년)를 다룬다. 이들은 메인 게임이라고 할 수 있는 코로나 팬데믹에 비하면 마치 예선 경기와 같았으나, 각 감염병의 역학적 상황과 대응 방식을 살펴보며, 당시 국가들의 경험이 코로나 팬데믹 대응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분석한다.
4장 ‘사스: 21세기 신종 감염병 시대의 서막’은 최근 30-40년 사이에 신종감염병이 증가한 원인을 알아보고, 사스가 발생했던 베이징, 홍콩, 토론토에서의 대응 실패와 좌절, 그리고 이후 시행된 개혁 조치들을 살펴본다. 또한, 같은 코로나바이러스 계열에 속하는 사스(SARS-CoV-1)와 코로나 19(SARS-CoV-2)의 차이점을 비교하며, 사스는 7~8개월 만에 종식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19는 왜 전 세계를 휩쓴 팬데믹이 되었는지를 분석한다.
5장, ‘신종 플루 대유행: 과대평가된 위협’에서는 2009년 3월 멕시코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전 세계로 급속히 확산되었던 신종 인플루엔자 팬데믹 사태를 다룬다. 1918년 스페인 독감의 재현이 되는 것이 아닌가하는 많은 우려 속에서 시작되었지만, 시간이 지나 치사율이 낮다는 점이 밝혀지면서 큰 피해 없이 마무리되었다. 새로운 감염병이 출현할 때마다 초기에는 그 치사율과 확산 정도를 정확히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팬데믹 대응의 적절한 수준과 방향에 대해 지속적으로 고민할 수밖에 없다는 면에서 반면교사의 역할을 할 것이다.
6장, ‘서아프리카 에볼라 사태: 비극과 교훈’은 1970년대부터 간헐적으로 발생해 아프리카 국가들에게 익숙했던 에볼라가, 왜 40년 만에 전례 없는 대유행으로 확산되었는지 분석한다. 실패의 원인을 짚어보며, 미래 팬데믹에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한 교훈을 찾는다.

3부. 코로나 19, 팬데믹의 얼굴
수많은 사망자를 남기고 전 세계를 패닉으로 몰아넣으며, 팬데믹의 폐허와 피해를 낱낱이 보여준 코로나 19에 대해 다룬다. 이 책의 본론에 해당하는 부분으로, 책 전체 분량의 약 절반을 차지한다. 팬데믹의 상황과 전개, 대응 전략, 그리고 미래 전망까지 폭넓게 살펴본다.
7장, ‘코로나 19: 100년만의 리얼 팬데믹’에서는 코로나 19의 전체적인 타임라인을 열거한 후, 현재 엔데믹으로 전환된 상황을 바탕으로 향후 전망을 분석한다. 특히, 코로나 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인류가 사용한 전략을 검토하는데, 이는 4부에서 제시하는 미래 대비 방안의 기초 작업이 된다. 또한 ‘누가 다음 팬데믹을 주도할 것인가?’라는 소제목에서는 다음 팬데믹에서 성공적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높은 국가들을 조명하며, 이들이 어떤 모범 사례를 보여주
었는지 살펴본다.
8장, ‘코로나 팬데믹 첫 1년의 기록과 5년의 경험’은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째는, 2020년 3월 13일부터 2021년 1월 18일까지 총 5회에 걸쳐 작성한 특집 리포트로, 코로나 팬데믹 초기의 글로벌 상황, 대응 전략, 그리고 향후 전망을 다루었다. 제목은 ‘감염병의 세계화, 세계화 속의 감염병’으로, 백신 없이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팬데믹 첫해 인류의 대응 과정을 상세히 담고 있다. 내용이 비교적 전문적이라 독자들의 부담을 덜기 위해 본 책의 부록 1에 배치하였다. 둘째는, 2025년 현재 시점에서 당시의 글들을 돌아보고, 5년간의 경험으로부터 얻은 교훈과 추가로 나누고 싶은 이야기를 후기 형식으로 정리한 것이다. 보건이나 의료쪽에 종사하지 않는 일반 독자들의 경우 부록은 생략한 채 후기만 읽어도 될 정도로 후기의 내용을 일종의 해제처럼 구성하였다.

4부. 미래를 위한 제안
이 책의 결론부로, 미래 팬데믹 대비를 위한 다섯 가지 핵심 제안을 담고 있다.
9장, ‘다음 팬데믹은 이미 시작되었다: 감염병 X의 경고’에서는 아직 인류에게 감염된 적이 없는 미지의 병원체, 즉 가상의 질병인 ‘감염병 X’를 포함해, 향후 팬데믹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은 주요 병원체들을 살펴본다. 다음 팬데믹은 과연 이미 시작되었는지, 언제 어디서 발생하게 될 지 알아본 후, 더 이상 변수에 머무르지 않고 ‘상수’로 자리 잡고 있는 신종 감염병 위기 상황을 조명한다.
10장, ‘미래 팬데믹, 어떻게 대비할 것인가’에서는 인류가 다음 팬데믹을 효과적으로 대비 대응하기 의해 반드시 필요한 다섯 가지 원칙을 제시한다. 대응 중심에서 예방 중심으로의 패러다임 전환, 봉쇄 없이 팬데믹 대응하기, 백신 국수주의 극복을 위한 글로벌 연대, 국제 공조 시스템의 복원, 디지털 헬스를 최대한 활용한 팬데믹 대응이 그것이다. 1장에서 9장까지의 내용은 이러한 원칙들을 뒷받침하는 역사적 경험과 보건학적 지식이자, 인류 생존 방식에 대한
이야기라 할 수 있다.
각 장마다, 해당 감염병이 미래 팬데믹에 주는 교훈을 마무리에 가능한 한 삽입해 소결론의 형태로 정리하였다. 보건의료에 대한 관심이 높은 독자들을 위해, 중요하거나 흥미로운 정보들은 박스 형태로 삽입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내용에 관심이 적은 독자들은 박스를 건너뛰더라도 책의 흐름을 이해하는 데 큰 지장은 없을 것이다. 책을 꼭 순서대로 읽을 필요는 없다. 먼저 이 책의 결론인 10장을 읽고 나서, 나머지 장들이 10장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살펴볼 수도 있다. 코로나 19 팬데믹에 대한 내용이 궁금하다면 7장과 8장을 먼저 읽어도 좋을 것이다. 주요 국가들의 팬데믹 대응 방식에 관심이 있다면, 7장 ‘누가 다음 팬데믹을 주도할 것인가?’를 먼저 살펴보는 것도 방법이다. 미래 팬데믹이 어떤 병원체에 의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지 알고 싶다면 9장 감염병 X의 경고부터 읽어도 무방하다. 국제보건의 숨겨진 이야기들이 궁금하다면 HIV 장을 먼저 읽어볼 수도 있다.
책 소개를 부록 2에 실었다. 감염병과 팬데믹에 대한 공중보건학적 접근을 한 책들과 감염병의 역사,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변화된 세상과 삶의 모습, 백신 개발의 비밀, 그리고 자유를 잃은 우한시민들의 삶에 대한 기록 등 이 책에서 다루지 않은 내용에 대한 국내외 저자들의 책들을 소개하였다.
국제보건이나 국제개발협력에 종사하거나, 이 분야에 관심을 갖고 미래 커리어를 준비하는 독자들도 있을 것이다. 그런 분들을 위해 ‘국제보건의 길: WHO와 글로벌 무대에서 성장하기’를 부록 3에 추가하였다. Q&A 형식으로 구성된 이 부록에서는 여덟 가지 질문을 통해 국제보건 분야에서의 성장과 경험을 공유한다. 오래전부터 국제보건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WHO와 국제무대에서의 일과 삶에 대해 이야기해달라는 요청을 받아왔는데, 이번에 그 숙제를 마친 셈이다.

2025년 3월, 벽산제에서
저자 안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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