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뼛속까지 교통경찰 상세페이지

뼛속까지 교통경찰

  • 관심 0
소장
종이책 정가
20,000원
전자책 정가
20,000원
판매가
20,000원
출간 정보
  • 2026.01.30 전자책 출간
  • 2026.01.05 종이책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PDF
  • 291 쪽
  • 31.5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30393254
UCI
-
뼛속까지 교통경찰

작품 소개

머리말

나는 중앙경찰학교 교통학과 교수요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경찰이 되기 전 나 역시 수많은 신임 경찰관들처럼 막막한 마음으로 순경 시험에 응시했고,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합격(2009년, 신임 제242기 선발 당시 서울 일반경찰 정원은 10명뿐이었고, 나는 128대 1의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합격하였다. 특히 ‘마지막 일반기수’라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었기에, 당시 합격의 기쁨은 더 크게 다가왔다.)했을 때의 그 떨림을 지금도 잊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합격의 기쁨도 잠시 실제 현장에 나가보니 내가 배운 것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했다. 교통사고 현장은 늘 예측 불가능했고, 피해자와 가해자의 목소리가 뒤엉키는 혼란 속에서 경찰관으로서 옳은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압박감은 내 어깨를 늘 무겁게 짓눌렀다. 그때마다 선배들의 경험 어린 조언이 큰 힘이 되었고 지금 돌아보면 바로 그 순간들이 모여 경찰관으로 성장하는 발판이 되었다.
세월이 흘러 이제는 내가 그 선배의 자리에 서 있다. 교통기동대, 영등포경찰서 교통조사계, 관광경찰대, 그리고 다시 교통조사계로 돌아와 수많은 사건을 경험했다. 출발드림팀 사회자의 음주 뺑소니 사건, 개그우먼의 보행자 사망사고, 거액의 보험사기를 노린 고의 교통사고까지 크고 작은 3천여 건의 사건을 처리하며 실무의 노하우와 교훈을 하나씩 쌓아올릴 수 있었다. 그 과정에서 때로는 좌절하기도 했지만, 결국은 경찰이라는 직업이 얼마나 무겁고도 가치 있는 일인지 더욱 깊이 깨닫게 되었다.
현장 경험에만 머무르지 않고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꾸준히 공부를 이어왔다. 그 결과 공인중개사, 도로교통사고감정사, 보험조사분석사 등 다양한 자격을 취득하며 교통 분야 전반에 대한 이해와 분석 능력을 한층 넓혔다. 중앙경찰학교에 와서는 운전기능강사 자격증을 따고, 주말마다 외박을 나가는 교육생들을 위해 45인승 관광버스를 직접 운전하며 봉사하고 있는데, 이는 내게 큰 보람과 책임감을 느끼게 하는 일이다. 영어 공부도 게을리하지 않아 토익과 오픽 점수를 꾸준히 갱신하고 있고, 이러한 도전들은 모두 현장 경찰관으로서 더 깊이 있는 설명과 실무적 조언을 하기 위한 밑거름이 되었다.
국내 활동에 그치지 않고, 2025년 경찰청 치안전문가 인력풀에 선발되어 과테말라에 파견되었으며 그곳에서 우리나라 국과수에 해당하는 과학수사기관, 이나시프(INACIF)를 대상으로 교통사고 수사 기법을 전수하는 임무를 맡았다. 현지 경찰은 사실상 수사 능력이 전무한 상태로 초동조치부터 증거 보존, 보고서 작성, 심지어 모의 사고 현장 실습까지 하나하나 직접 가르쳐야 했다. 낯선 땅에서 진행된 교육이었지만, 한국 경찰이 쌓아온 노하우를 공유한다는 자부심이 있었고, 국제 치안 협력의 필요성을 누구보다도 강하게 느낄 수 있었다.
현재 국내에서도 법과학융합연구센터 교통사고 및 교통안전 전문위원으로 위촉되어 활동하고 있다. 아울러 국제 법과학 표준화(TC272) 전략협의체 전문위원(위촉 기간: ~2028.12.)으로도 참여하여 관련 분야의 연구와 제도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현장의 경험과 과학적 분석을 연결하는 자리에서, 실무와 학문을 잇는 다리 역할을 수행 중이다.
돌이켜보면 내 경찰 인생은 언제나 새로운 도전과 배움의 연속이었다. 순경으로 첫발을 내디딘 순간부터 지금까지, 내가 겪은 경험하나하나가 교훈이 되어 나를 성장시켜왔다. 그리고 이제는 그 경험을 나만의 것으로 두지 않고 후배 경찰관들과 나누고자 한다.
이 책은 교과서가 아니다. 이 책을 통해 신임 경찰관, 특히 교통조사계나 지구대 · 파출소에 새로 배치된 후배들이 현장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문제를 보다 수월하게 해결할 수 있기를 바란다. 내가 겪었던 시행착오를 후배들은 반복하지 않고, 더 빨리 경찰관으로서의 자신감을 갖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글을 쓰게 되었다.
경찰의 길은 결코 쉽지 않다. 그러나 누군가의 생명과 안전을 지킨다는 사명은 그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가치가 있다. 이 책이 그 길을 처음 걷기 시작하는 후배 경찰관들에게 작은 길잡이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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