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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테의 수기 상세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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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테의 수기작품 소개

<말테의 수기> 고독에 대해 말할 때면 사람들은 항상 너무 많은 것을 전제로 한다. 사람들은 무엇이 문제인지를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니다. 그들은 잘 모르고 있다. 그들은 고독한 사람을 본 적도 없고, 알지도 못하면서 싫어할 뿐이다. 그들은 고독한 이를 소모시키는 이웃들이었고 고독한 이를 유혹하는 옆방의 목소리였다. 그들은 사물들을 유혹하여 지독한 소음을 내게 해서 고독한 자의 소리를 들리지도 않게 했다.

이 고독한 자는 연약한 아이에 불과했기 때문이 아이들도 힘을 합쳐 그를 배척했다. 그리고 고독한 이가 점점 자랄수록 어른들과 멀어졌다. 어른들은 숨어 지내는 그를 사냥감으로 느꼈다. 더구나 동물과는 달리 그의 오랜 어린 시절은 보호 기간조차 갖지 못했다. 그가 지칠 대로 지쳐 빠져 나오면, 그에게서 나온 것을 두고 그들은 고래고래 소리지르고 추하다고 했으며 의심스럽게 여겼다.

(중략)

잉에보르크의 장례가 끝난 때는 여름날 정오, 목요일이었단다. 차를 마시곤 했던 테라스에 앉아 있으면 커다란 느릅나무 사이로 조상들 무덤의 박공 장식을 볼 수 있었지. 식탁은 더 올 사람이 없는 것처럼 준비되어 있었고 우리 모두는 넓게 떨어져서 둘러앉아 있었어. 그리고 모두들 뭔가를, 예컨대 책이라든가 일거리를 담은 바구니를 가져왔는데, 이상하게 갑갑한 느낌이 들더구나.


출판사 서평

-라이너 마리아 릴케 소설 완역본 시리즈

1910년 발표. 덴마크의 젊은 시인 말테가 파리에서 죽음과 불안에 떠는 영락한 생활을 영위하면서 쓴 수기 형태를 취하였으나, 이 소설에는 통일된 줄거리의 발전이란 것이 없다. 54패러그라프[小節]로 이루어진 단편적인 수기이다. 그런데도 전체적으로는 하나의 통일된 견해, 즉 인간이란 무엇인가, 인생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물음이다.

주된 패러그라프는 <파리의 생활> <죽음> <시인과 고독> <소년시절의 회상> <사랑> <신(神)> <베네치아로의 여행, 기타> <탕아의 전설> 등이다. 덴마크 귀족 출신의 젊은 무명시인인 주인공 말테를 통해서, 릴케 자신의 10여 년에 걸친 파리 생활의 체험을 묘사한 것으로, 릴케는 예술적 응시의 세계를 그려나갔다. 노르웨이의 고독한 시인 오프스토펠더가 모델이 되었다.

"말테의 수기"를 읽다 보면 이 작품이 "일기"라는 사실을 잊기 쉽다. 소설의 도입부를 제외하고는 날짜가 명시되어 있지 않은 점도 여기에 한몫을 한다. 일기는 1인칭 소설과는 또 달라서 주인공의 의식 상태가 고스란히 드러날 뿐만 아니라 그것을 읽는 사람에게도 왠지 모를 호기심을 유발한다. 더욱이 이 작품의 경우에는 일기만이 표현할 수 있는 서술방식이 작품의 주제와 멋들어지게 어우러지고 있다.


저자 프로필

라이너 마리아 릴케 Rainer Maria Rilke

  • 국적 체코
  • 출생-사망 1875년 12월 4일 - 1926년 12월 29일
  • 학력 1896년 뮌헨대학교 철학 학사
  • 데뷔 1894년 시집 '인생과 소곡'

2014.11.03.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저자 소개

릴케는 독일의 작가이기 이전에 유럽의 작가다. 그가 살아온 과정이 이 점을 분명히 해준다.

그는 1875년 프라하에서 태어나 정상적인 시민으로 길들여지지 못하고 스물 두 살이 되던 해에 베를린으로 건너갔다. 다음해에는 이탈리아를, 그리고 그 다음해에는 러시아를 여행하고 1900년에 잠시 북부 독일에 머무르다가 클라라 베스토프와 결혼했다. 하지만 곧 파리로 와서 로댕과 앙드레 지드를 사귀었고 이듬해에는 이탈리아로, 그 이듬해에는 스웨덴으로, 유럽 각지를 두루 방랑하다 "말테의 수기 Die Aufzeichnungen des Malte"이 나온 1910년에 프랑스 체류를 마감하고 나중에는 북아프리카까지 두루 여행하였다. 더구나 제1차 세계대전 이후에는 독일땅에 발을 들여놓지 않고 방황하다가 1921년부터 친구 베르너 라인하르트가 제공한 뮈조트 성을 안식처로 삼아 고독하게 살았다. 그러나 유약했던 그는 채 50세도 되기 전에 요양소에 입원해야 했으며, 1926년 51세의 나이로 우리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듯이 시인다운 죽음을 맞이하였다. 장미를 꺾다가 가시에 찔린 것이 패혈증으로 번졌던 것이다.

그의 보헤미안 기질은 그로 하여금 유럽 전역의 예술가들을 사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20세기의 유명한 예술가들 치고 릴케와 친분을 맺지 않은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였다고 한다. 이미 언급했던 로댕을 비롯하여 앙드레 지드, 안드레아스 루 살로메, 톨스토이, 파스테르나크, 폴 발레리 등이 여기 속한다. 이러한 교류는 릴케의 작품 세계에도 크게 영향을 미쳤다. "말테의 수기"를 예로 들면, 조형예술의 주요 인식 수단인 "보는 것"이 강조되고 많은 예술가와 그들의 작품이 암시적으로 나타난다. 방랑벽 자체도 작품에 반영되어서 "말테의 수기"는 파리를 무대로 삼고 있으며, 주인공 말테는 예민한 감성으로 파리 시를 헤매 다닌다.

목차

작품소개: 말테의 수기(Die Aufzeichnungen des Malte Laurids Brigge)
1부. 9월 11일 톨리에 거리에서
2부. 국립 도서관에서
3부. 오래 전 이야기
4부. 장례식이 끝나고
5부. 아벨로네에게
6부. 고독에 대하여
7부. 운명
릴케는 누구인가?
릴케 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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