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신앙인이라면 이 책을 통해
분명히 우물처럼 깊은 신앙의 깊이에 다다를 것이다.” (정호승 프란치스코, 시인)
종교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성지 순례를 꿈꾼다. 일상을 벗어나 새로운 영적 감동을 얻을 수도 있고, 특별한 장소에 방문하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은총의 체험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그리스도인들의 주요 성지 순례지는 교황이 머무는 공간이며 그리스도교의 역사가 집대성되었다고 할 수 있는 이탈리아 로마를 비롯하여 구세사의 흔적을 낱낱이 살펴볼 수 있는 이집트와 이스라엘, 또한 바오로 사도의 선교 여행을 따라 걷는 튀르키예, 그리스 등이 있다. 이러한 장소를 둘러보는 성지 순례가 조금 더 풍성해지려면 성경 말씀과 함께해야 한다.
허영엽 신부가 새롭게 펴낸 《성경 순례》는 아브라함의 성조 시대부터 바오로 사도의 선교 여행까지 성경 시대를 5가지 주제로 나눠 그 안에 등장하는 낯선 지명들을 엄선하여 엮은 책이다. 성경 읽기가 어렵고 지루할 때 반드시 알아야 할 성경 속 주요 장소를 이 한 권에 담았다. 성경 시대의 지리를 알면, 성경 속 이야기가 훨씬 생생히 전달되고 그 안에 숨겨진 메시지를 바르게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 수천 년 전에 기록된 성경, 그 속의 인물과 그들이 살았던 시공간으로 나아가 보자. 비로소 우리 마음속에 살아 숨 쉬는 성경 말씀을 만나게 될 것이다.
성경에 나오는 도시와 지역은 모두 저마다 독특한 역사와 특성을 지닌다. 우리가 그것을 알게 되면 성경을 이해할 수 있는 폭이 훨씬 넓어지고, 성경을 통해 얻는 내용도 더욱 풍요로워진다. 물론 재미도 느끼게 된다. 이제 시작하는 《성경 순례》와 함께 성경 속 세계 곳곳을 탐색하면서 독자들의 성경 읽기가 즐거워지고, 누구나 성경을 가까이할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
― ‘들어가는 말’ 중에서
아브라함의 성조 시대부터 바오로의 선교 여행까지
성경을 읽고 이해하는 새로운 방법
성경 속 주요 도시와 지역을 소개하는 《성경 순례》. 이 책은 아브라함이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은 땅인 하란,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이 만나와 메추라기의 기적을 체험한 신 광야, 사울에게 쫓긴 다윗의 은신처 엔 게디, 예수님께서 첫 기적을 일으키신 카나, 바오로 사도의 고향 타르수스 등 성경 속 주요 지역 중 77개 장소를 선정하고 이를 성경 흐름에 따라 ‘성조 시대’, ‘이집트 탈출과 가나안 정복’, ‘왕국 시대 및 유배 시대’, ‘예수님의 발자취’ ‘바오로의 선교 여행’까지 총 5개 장으로 나눠 엮었다.
이 책의 저자 허영엽 신부는 성경에 등장하는 지역의 역사와 특성을 순례하듯 살펴본다. 각 장소에 얽힌 이야기와 역사적 사건을 오밀조밀하게 보여 주며, 중간중간 다양한 시대의 지도를 배치하여 내용 이해를 돕는다. 이를 살펴보며 한 도시가 시대적 흐름에 따라 어떻게 변화무쌍한 모습을 지니게 되었는지 알 수 있다.
저자가 《성경 속 궁금증》과 《성경 속 상징》에 이어 또다시 성경을 다루는 책을 펴낸 까닭, 특히 성경 안에서 펼쳐지는 상황과 문화, 지형을 알려 주는 책을 펴낸 이유는 신자들이 성경을 바르게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하기 때문이다. 성경에 나오는 모든 도시와 지역은 각자 독특한 역사와 특성을 지니기 때문에 이를 제대로 알면 수천 년 전에 기록된 성경을 훨씬 재미있게 읽을 수 있으며, 그 말씀 안에 깃든 하느님 사랑의 은총을 제대로 깨달을 수 있다.
허영엽 신부는 성경에 등장하는 장소뿐 아니라 그곳을 거치는 인물들을 살펴보며 이렇게 말한다. “그들이 고통과 어려움 속에서 실패와 좌절을 겪으면서도 점차 하느님 말씀에 순명하는 사람으로 성장해 나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동시에 그는 이러한 깨달음을 전해 준다. 우리의 신앙도 하루아침에 완성되지 않기에 인생이라는 긴 순례 길을 통해 꾸준한 노력과 인내, 굳건한 믿음을 바탕으로 조금씩 천천히 걸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의 순례 여정에 가장 큰 도움을 주는 것은 바로 성경이다. 그 안에 기록된 이야기를 통해 보여 주시는 하느님의 사랑과 다양한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 인물들의 지혜와 용기를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역사적 흐름에 따라 성경을 찬찬히 읽어 보도록 이끌어 주는 《성경 순례》를 통해 성경 속 세계 곳곳을 탐색하며 신앙 성장에 도움을 얻고, 성경에 더 큰 친근함을 느낄 수 있길 바란다. 분명 이 책을 통해 더 깊은 신앙의 길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