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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는 행복 상세페이지

에세이/시 에세이

기다리는 행복

이해인 수녀가 건네는 사랑의 인사
소장종이책 정가15,000
전자책 정가30%10,500
판매가10,500

기다리는 행복작품 소개

<기다리는 행복> | 책 소개 |
이해인 수녀가 건네는 사랑의 인사
서로에 대한 관심, 따스한 말 한마디가 그립고 절실한 일상에서 종교를 초월해 이해인 수녀가 건네는 사랑의 인사는 많은 사람에게 진심 어린 위로로 다가온다. 2008년 여름부터 암 투병을 시작하였지만 이를 극복해내며 강연과 집필 활동을 이어온 이해인 수녀가 산문집 《기다리는 행복》을 펴냈다. 동명의 시 <기다리는 행복>에서 ‘온 생애를 두고 만나야 할 행복의 모습은 수수한 옷차림의 기다림’이라고 표현한 것처럼, 기다림이라는 말 속에 담긴 설렘과 그리움을 책 속에 담았다. 아울러 이해인 수녀의 수도서원 50주년을 기념하여 1968년 첫 서원 이후 일 년간의 일기를 수록했다.

온 생애를 두고 내가 만나야 할 행복의 모습은 수수한 옷차림의 기다림입니다.
겨울 항아리에 담긴 포도주처럼 나의 언어를 익혀 내 복된 삶의 즙을 짜겠습니다.
밀물이 오면 썰물을, 꽃이 지면 열매를, 어둠이 구워내는 빛을 기다리며 살겠습니다.
나의 친구여, 당신이 잃어버린 나를 만나러 더 이상 먼 곳을 헤매지 마십시오.
내가 길들인 기다림의 일상 속에 머무는 나.
때로는 눈물 흘리며 내가 만나야 할 행복의 모습은 오랜 나날 상처받고도 죽지 않는 기다림,
아직도 끝나지 않은 나의 소임입니다.
_이해인의 시, <기다리는 행복> 전문


출판사 서평

| 책 속으로 |

이런저런 헛소문의 주인공이 되면서 나는 느끼는 게 많았다. 내가 죽었을 때 사람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도 부분적으로나마 엿볼 수 있었다. 정말로 위독한 순간의 나를, 이 세상에서의 마지막 순간을 좀 더 자주 그려보게 되었다. 모든 것이 다 예측 불허이긴 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준비를 미리 해두어야지 하고 다짐하는 계기도 되었다. 사랑을 많이 받는 만큼 갚아야 할 빚 또한 그만큼 많다는 깨달음과 함께! _p39 <아픈 날의 일기> 중에서

봄 햇살이 하도 따사로워서 한참 동안 그 빛을 받으며 서 있었다. 햇빛을 두르고 하늘을 올려다보니 구름 한 점 없는 투명한 푸름에 눈이 부시어 황홀한 기쁨을 그대로 안고 낮기도에 갔다. 이제 봄이 되었으니 봄 햇살 속에 ‘좀 더 웃자. 좀 더 명랑해지자’ 하고 두 손 모으니 절로 웃음이 피어났던 오늘. 나는 기쁨을 가슴에 깊이 새기고 싶어 하얀 돌멩이와 조가비에도 기쁨이란 단어를 적어서 책상에 놓아둔다. _p45 <또다시 새봄을 맞으며> 중에서

아프면 아프다고 말해도 되고 울고 싶으면 혼자 있을 때 조용히 울어도 된다고 지인들은 권유했지만 나는 자신의 병 때문에 울지 않는 것을 늘 자랑삼아 이야기해오곤 하였다. 그런데 항암 치료를 받던 어느 날인가 내가 서울 성모병원에 갈 때면 들르는 분원(경기 의왕시 성라자로 마을 수녀원)에서 나는 왈칵 눈물을 쏟고야 말았다. 내가 머무는 방의 서랍장을 열다가 나온 분홍빛 커다란 타월을 보고 나서였다. 이건 전혀 예기치 않은 색다른 경험이었다. _p60 <나를 울린 분홍빛 타월> 중에서

지난 수십 년간 모아둔 다른 좋은 글귀들이 많이 있지만 그중에도 내가 특별히 아끼는 두 가지 글씨 선물이 있다. 하나는 법정 스님께서 어느 날 한지에 붓글씨로 적어 보내주신 것이고, 또 하나는 내가 인도 콜카타에 마더 데레사를 뵈러 갔을 적에 받은 뜻깊은 영문 글판이다. 두 분 다 세상을 떠나신 지금 그 글귀는 나에게 새로운 기쁨과 감동을 준다.
_p82 <나를 깨우는 글씨> 중에서

어느 수도원이나 마찬가지일 테지만 우리 집에서도 아침 점심 저녁 하루에 세 번은 삼종기도를 위한 큰 종을 치고 아침기도 낮기도 저녁기도 끝기도를 위한 작은 종을 매 기도 시간 5분 전에 친다. 식당에서 밥을 먹으며 공동 독서를 듣다가 이야기해도 좋다는 신호로, 성당에서 퇴장하는 신호로, 중요한 공지가 있다는 신호로 원장 수녀가 종을 치곤 한다. 이승에서의 수도 여정을 마치고 어느 수녀가 임종했을 때에는 수련수녀가 성당 앞에서 아주 오랫동안 특별한 모양의 징으로 천천히 서른세 번의 조종을 친다. _p150 <수도원의 종소리를 들으며> 중에서

“국수 한 그릇 먹고 가실래요?” 늘 이렇게 초대하며 이웃을 불러 모을 아담한 국숫집을 하나 갖고 싶다. 기쁘면 기뻐서 슬프면 슬퍼서 부담 없이 들어와 누구라도 위로받을 수 있는 국숫집의 작은언니가 되고 싶다. 이름은 ‘시가 있는 국숫집’이라고 해야지. 국수를 먹고 나서 짬짬이 시도 읽고 편지도 쓸 수 있는 초록 책상도 준비하리라. 낯선 이들끼리도 금방 정겨운 친구가 될 수 있는 공간, 누구도 차별받지 않고 편안히 쉬어 갈 수 있는 조그만 국숫집을 상상 속에 짓고 있는 것만으로도 나는 행복하다. _p215 <나의 ‘국수 사랑’ 이야기> 중에서

진정한 의미의 ‘프란치스코 효과’, ‘프란치스코 특수’는 외적인 행사에 있지 아니하고 당신을 뵙는 우리 각자의 마음속에 탄생할 새로운 희망과 사랑에 있음을 당신의 그 백만 불짜리 미소가 미리 말해주고 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교황님, 한 손에는 성모님의 백합을, 또 한 손에는 우리나라 꽃 무궁화를 들고 기도하며 기다릴게요. 감사합니다.
_p304 <어서 오십시오, 프란치스코 교황님> 중에서

구름 아가씨 들어보세요. 나의 얘기를. ‘사람들의 마음 깊이에는 얼마나 아름다운 보화가 숨어 있는가를 당신은 순간마다 발견해야 합니다. 사람 자체가 악한 것은 아닙니다. 세상 사람은 모두 아름답습니다. 나는 모든 이의 작은 친구가 되고 싶고 산새였으면 합니다. 아직 언어를 배우고 있는 은하 아기의 목소리를 멀리서 들었습니다. 그의 엄마는 내게 고운 그림을 보냈습니다.’ 7. 9 _p336 <처음의 마음으로_기도 일기> 중에서


저자 프로필

이해인

  • 국적 대한민국
  • 출생 1945년 6월 7일
  • 학력 1985년 서강대학교 대학원 종교학 석사
    1975년 세인트루이스대학교 영문학 학사
  • 경력 부산가톨릭대 지산교정 인성교양부 겸임교수
    성베네딕도수녀회 문서선교실 총비서
    성베네딕도수녀회 문서선교실 수녀
  • 수상 2007년 천상병 시 문학상
    1998년 부산여성문학상
    1985년 여성동아대상
    1981년 새싹문학상
  • 링크 공식 사이트

2014.11.18.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저자 소개

| 지은이 소개 |
글 | 이해인
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 수녀회 수녀. 1945년 강원도 양구에서 태어나 삼 일만에 받은 세례명이 ‘벨라뎃다’, 스무 살 수녀원에 입회해 첫 서원 때 받은 수도명이 ‘클라우디아’이다. ‘넓고 어진 바다 마음으로 살고 싶다’는 뜻을 담은 이름처럼, 바닷가 수녀원의 ‘해인글방’에서 사랑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필리핀 성 루이스대학 영문학과, 서강대 대학원 종교학과를 졸업했으며, 제9회 <새싹문학상>, 제2회 <여성동아대상>, 제6회 <부산여성문학상>, 제5회 <천상병 시문학상>을 수상했다.
첫 시집 《민들레의 영토》를 출간한 이래 《오늘은 내가 반달로 떠도》, 《작은 위로》, 《희망은 깨어 있네》 등의 시집과 《두레박》,《꽃삽》, 《향기로 말을 거는 꽃처럼》, 《꽃이 지고 나면 잎이 보이듯이》,《고운 마음 꽃이 되고 고운 말은 빛이 되고》 등의 산문을 펴냈다.

그림 | 해그린달
밤새 아침을 그려놓은 달. 부지런함 덕분에 달이 뜰 때부터 해를 볼 때까지 그림을 그린다. 지금까지 좋은 사람들과 행복한 작업을 해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한결같기를 소망한다.(blog.naver.com/tag1318)

목차

| 차례 |
여는 글 · ‘순간 속의 영원’을 살며 | 4
추천 글 · 은근하고도 절묘한 매력으로 다가오는 글의 향기 _김정자(시인, 문학평론가, 부산대 명예교수) | 8

1부 일상의 행복
일상의 길 위에서 _세 편의 단상 | 20
기차를 타면 | 26
사랑 가득한 ‘언니 수첩’ | 30
아픈 날의 일기 | 35
충실히 살다 보면 참 기쁨이 피어나죠 | 41
또다시 새봄을 맞으며 | 45
길 위의 어떤 만남 | 50
아름다운 순간들 | 54
나를 울린 분홍빛 타월 | 59
사랑의 무게를 동백꽃처럼 _제주도에서 | 64

2부 오늘의 행복
사랑의 길 위에서 | 74
나를 깨우는 글씨 | 80
시간에게 쓰는 편지 | 86
내 일상 언어의 도움 메뉴판 | 90
잘 보고 잘 듣고 잘 말하는 이가 되도록! | 96
새해 결심 세 가지 | 101
좋은 환자 되기 위한 십계명 | 105
꽃 시간을 만들고 꽃 사람을 만나며 | 110
우정의 꽃을 가꾸는 열 가지 비결 | 115
사람꽃도 저마다의 꽃술이 있다 | 120

3부 고해소에서
아름다운 마무리 | 128
힘을 빼는 겸손함으로 | 132
다시 새해를 맞아 | 137
묵주기도의 향기 | 142
수도원의 종소리를 들으며 | 146
순례자의 영성 | 154
시간을 사랑하는 영성 | 157
평상심의 영성 | 161
판단보류의 영성 | 164
기쁨발견의 영성 | 169
사순절을 맞이하여 | 173
내가 먼저 변할 수 있어야만 | 177
스타치오의 아름다움 | 180
언제나 떠날 준비를 | 186

4부 기다리는 행복
책방 골목에서 | 194
모르는 이웃과의 친교 | 199
비워내고 단단해진 저 조가비처럼 | 204
나의 ‘국수 사랑’ 이야기 | 210
오늘은 내 남은 생애의 첫날입니다 | 216
《누구라도 문구점》이 선물한 우정 | 219
언제라도 앞치마를 입으면 | 224
봄이 오는 길목에서 | 230
휴가에 대한 단상 | 236
느티나무 아래서 | 241
12월의 반성문 | 245

5부 흰구름 러브레터
법정 스님의 옛 편지 | 254
또다시 새해를 맞이하며 _박완서 선생님께 | 259
그리움 익혀서 사랑으로 만들게요 _어머니 선종 10주기에 | 264
이별 연습 _‘성바오로 가정 호스피스 센터’ 가족들께 | 271
잘 읽어야 행복한 삶의 길에서 _장재안 수녀님께 | 275
고운 말 학교의 주인공이 되세요! _통영 용남초등학교 학생들에게 | 281
우리의 푸른 나무 친구들에게 _소년원 아이들에게 쓴 편지 | 285
시를 사랑하는 선한 마음으로 _신창원 형제에게 | 289
사랑하는 젊은이들에게 | 295
어서 오십시오, 프란치스코 교황님 | 301
기도 항아리를 채우는 기쁨 _허금자 수녀님께 | 305
《죽음과 죽어감》을 읽고 _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박사님께 | 310
어여쁜 달항아리로 받아주십시오 _언니 데레사 말가리다 수녀님을 위하여 | 318
슬픈 고백 _세월호 추모시 | 323

6부 처음의 마음으로 _기도 일기
1968년 5월 23일 첫 서원 후 일 년간의 일기 모음 | 332

수록 시 색인 | 397
해인글방 방명록에서 | 3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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