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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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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택 기간: 05.25.(월)~11.24.(화)


책 소개

<편의점>

가장 익숙한 곳에서 비롯한 가장 낯선 이야기들
2019 여름 안전가옥 스토리 공모전 수상 작품집

《편의점》은 장르문학 애호가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안전가옥 스토리 공모전’의 2019년 여름 수상작 네 편과 초대작 한 편을 모은 작품집이다. 수상작들은 모두 심사위원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으며, 초대작은 앤솔로지에 경쾌한 매력을 더해 주었다.

중심 소재가 ‘편의점’이라는 사실이 제목으로 명시되어 있지만, 수록된 작품들의 제목을 보아도 어떤 이야기들이 펼쳐지는 책인지 가늠하기는 쉽지 않다. 다섯 명의 작가들이 어디에나 있고 언제나 있는 공간 ‘편의점’의 문을 열고 어느 곳에서도 보지 못했던 세계로 거침없이 나아간 까닭이다.


출판사 서평

'편의점의 서비스만큼 다채로운 스펙트럼'

편의점에는 그야말로 없는 게 없다. 먹거리를 보자면 간단한 간식부터 제법 고급스러운 식사까지 두루 갖추고 있고, 생활용품 코너에는 옷가지와 화장품과 필기구에 더하여 부의금 봉투까지 마련해 두었다. 뿐이랴. 현금을 찾을 수도 있고 택배 발송도 가능하다. 골목마다 매장이 있으니 편의점을 일터로 삼은 사람도 많다. ‘편순이’와 ‘편돌이’에게 있어 편의점은 최저임금을 받으며 인생의 쓴맛을 체험하는 곳이다. 매출 압박에 시달리는 편의점주의 고단한 처지 또한 언론 등을 통해 널리 알려져 있다.

이러한 현실을 반영한 《편의점》 속의 편의점은 필연적으로 다채로운 모습을 띤다. <창조와 비밀>의 편의점은 인연이 만들어지는 장소이자 지역 명물 빵을 비롯한 다양한 음식으로 소소한 풍요로움을 안겨 주는 곳이다. 그 음식에 문제가 생긴다면 점포 수만큼의 피해가 생기기에, <잃어버린 삼각김밥을 찾아서>의 주인공 모린은 새벽부터 서울 곳곳을 누비며 팔리지 말아야 할 삼각김밥들을 회수한다.

<여자의 얼굴을 한 방문자> 도입부의 편의점은 주인공 선이 아르바이트를 하는 곳이지만, 사건 전개에 따라 그 의미가 계속 달라진다. 선의 마음과 그가 편의점을 보는 시선의 변화가 작품 감상의 한 축이 된다. <마지막 퇴근은 손님들과 함께>의 편의점 또한 주인공 우석의 직장이다. 편의점주인 우석은 손님 입장에서는 알 수 없었던 편의점의 그늘을 처절하도록 선명하게 드러낸다.

제목이 곧 작중 편의점의 상호인 <카라마조프 헤븐>의 경우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캐릭터 플랫폼형 편의점을 묘사하는데, 각종 캐릭터숍의 인기로 미루어 볼 때 현실화 가능성을 높게 점쳐 볼 만하다. 우리의 삶과 깊이 연결된 편의점의 미래는 곧 이 사회의 미래다. 약 40년에 걸쳐 일상 속에 자리 잡은 우리나라의 편의점이 앞으로 어떻게 달라질지 짐작해 본다면, 우리의 세상이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지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당연하기에 소외된 장소를 향하는 시선'

편의점은 쉽게 찾아갈 수 있는 곳이지만, 편의점을 중심에 놓고 이야기를 만드는 일은 결코 만만치 않은 작업이다. 그 이야기가 ‘장르소설’의 문법을 따라야 할 때는 더더욱 그렇다. 지극히 생활 밀착형인 장소에 평범한 생활과는 동떨어진 사건을 결합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편의점》 수록작들은 그 산을 넘은 작품들이다.

<마지막 퇴근은 손님들과 함께>의 주인공인 편의점주 우석은 “인사에 대꾸도 없이 들어와 물건을 사고 나가기까지 한 마디 말도 없는”, “저를 사람으로 안 보는 사람들, 편의점의 부품 취급하는 사람들”이 자신을 가장 비참하게 만들었다고 토로한다. 곁에 당연한 듯 머무는 존재를 무심히 지나치는 태도란 세상 한구석을 쓰라리게 만든다.

그리하여 편의점을 둘러싼 이야기에 주목하는 일은 따뜻한 경험이 된다. 모두의 시야 안에 있기에 누구에게도 주목받지 못하는 것들을 새삼 돌아보는 기회다. 심사 과정에서 편의점이라는 소재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작품에 가점을 부여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야기의 배경에 초라하게 머무르는 대신 중심에서 큰 흐름을 주도하는 편의점을 보며 편의점에 수없이 들르는 우리 자신도 그러하기를 소망해 보는 것이다.


저자 소개

유기농볼셰비키
한국예술종합학교 극작과 졸업. 홍익대학교 대학원 예술학과 석사 졸업. 글도 쓰고 공연도 하고 현대미술도 한다. 청정 140% 유기농으로 재배한 플루토늄처럼 상큼하고 발랄하며 청순가련한 작품을 생산한다. 여러분의 가슴에 핵융합처럼 강력하고 사랑스러운 울림을 드리고자 진심을 다할 생각이다.

류연웅
안전가옥과 함께 연작소설 《못 배운 세계》 를 개발 중이다. Coming soon.

이아람
1995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대학에서 국문학과 사회학을 전공. 글을 쓰며 사는 삶에 대해 생각 중이다.

정세호
황금가지의 《한국 공포문학 단편선-돼지가면 놀이》에 <낚시터>를 수록하고 웹진 ‘크로스로드’에 <연을 날리는 시간>을 게재했다. 과학 및 액션 소재 단편소설 공모전 최우수상을 수상한 <지하실의 여신들>은 황금가지의 《대전!-과학 액션 융합 스토리 단편집》과 작은책방의 《조커가 사는 집》에 각각 수록되었다. 이후 이 작품은 제1회 SF어워드 단편소설 부문 후보작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산화
화학을 전공하였고 SF를 쓴다. 사이버펑크 장편소설 《오류가 발생했습니다》와 단편집 《증명된 사실》을 출간하였으며, 이외에도 다수의 앤솔로지에 작품을 수록하였다. 단편〈증명된 사실〉은 2018 SF어워드 중·단편소설 부문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편의점에서 신제품 아이스크림을 발견하면 일단 집어 든 다음 먹으면서 후회하는 습관이 있다.

목차

서문 · 4

창조와 비밀 · 6
카라마조프 헤븐 · 60
여자의 얼굴을 한 방문자 · 94
마지막 퇴근은 손님들과 함께 · 182
잃어버린 삼각김밥을 찾아서 · 246

작가 후기 · 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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