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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끝에 있습니다. 스포일러 저는 최대한 뺐는데 있으면 뭐 ㅈㅅ함다 근데 님들이 견디셔야 할 것 같아요 이렇게 안쓰면 안읽을듯해서 게임, 인방 후추로 시작해서 메카물로 드리프트에 성공한 소설. 개인적으로 메카물 웹소하면 평균만 해도 괜찮은 웹소라는 이야길 몇 번 봤던 것 같은데 이 소설이 딱 그게 맞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주인공이 파일럿 출신이라서 가벼운 성격이 아닌 점, 그런데도 초반은 게임과 대회와 인방으로 상당히 가벼운 분위기로 시작한다는 점에 몹시 추가점 드리고 싶네요. 초중반 이후로, 현실 이야기가 나오면서 게임의 존재감은 좀 희석되고 메카물 이야기가 되긴 하는데 어려운 이야기가 나오는 것도 아니고(지금 생각해보면 우리 독자 수준에서 뭔지 모르지만 어쨌든 대단한 기술이 쓰이고 있는겁니다. 비록 너무 대단해서 관련한 묘사같은건 전혀 안나오지만, 주인공은 파일럿이니까 무슨 기술이 쓰이는진 알 필요 없는거죠. 아무튼 됐고 천재 메카닉이 다 해주는거임 우리는 걍 소비만 하면 되는 거라고요) 메카물을 잘 소비하지 않는 저로써는 굉장히 괜찮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나름의 반전을 시도하신 듯 한 최종보스는 아주 좋았습니다. 실수인지 방심인지 모를 타락은 언제나 유구하게 맛이 좋은거죠. 히로인이 재능형에 스스로 행동하는 캐릭터인 것도 아주 좋았습니다. 약간 포켓몬스터 여주인공 재질. 뭔지 아시죠? 다만 후반부의 클리셰들—싱겁게까지 느껴지는 최종보스의 정체, 목적 같은 것들—은 좀 마이너스일 것 같습니다. 뭐 거창한 걸 바란 건 아닌데, 좀 뭐랄까.... 최종보스로 상상한 거창함 같은건 없었다고 할까요, 보스에 대해선 이해는 가는데..... 어; 이게 좀 정확히는요, "작가가 최종보스의 진심을 묘사"하는 데에 그리 공들이지 않아서, 분명히 섬세하게 표현했으면 "아 이유가 있는거구나....." 하고 감동받았을 장면을 그냥 컵라면 익혀 먹듯 물붓고 후르륵 뚝딱 지나가버렸거든요. 그래서 최종보스가 저질러 온 일, 무시무시한 전투력, 스케일까지도 전부 그냥 아. 그래? 가 되어버린 느낌이라고 할까요. 요컨데 "풀어야하는 떡밥이 막 풀렸고 몰입을 올리면 딱 좋을 타이밍인데 3화 뒤 완결"상태? 음 작가님이 좀 더 끝부분에 공들였으면 좋았을 거란 생각은 듭니다. 용두사미....... 까진 아니고 용 꼬리 지느러미 있어야 할 부분에 대신 뱀 비늘 박혀있는 기분. 용은 용입니다. 꼬리 지느러미만 없을 뿐이라고요. 아무튼 내가 용이랍시고 생각하니까 용인것임. 아무튼! 1) 도입부의 게임과 어우러진 내용 좋았고 2) 게임–현실로 이어지는 드리프트 괜찮았고 3) 하렘 아니라서 긍정적 4) 최종보스 표현력이 좀 맘에 안들어서 부정적 별점 4.5개 드리고 싶은데 리디는 4.5주기가 안되니까 4개 드립니다. 5점짜린 제가 꽤 재밌게 읽었지만 아닌거같음. 추신. 작가님 완결 후기 보니까 두 번째 작품이라 하시는데 첫 작품은 아마 다른 필명을 쓰셨겠죠? 무엇이었을지 궁금한데 이 작품처럼 메카물 잘 섞은거면 좀 먹어보고 싶습니다. 자랑 좀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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