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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 그녀의 아씨 상세페이지

[GL] 그녀의 아씨

  • 관심 12
총 2권
소장
단권
판매가
3,800원
전권
정가
7,600원
판매가
7,600원
업데이트
출간 정보
  • 2020.07.09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평균 6.5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90086738
ECN
-
소장하기
  • 0 0원

  • [GL] 그녀의 아씨 2권 (완결)
    [GL] 그녀의 아씨 2권 (완결)
    • 등록일 2020.07.23.
    • 글자수 약 13.1만 자
    • 3,800

  • [GL] 그녀의 아씨 1권
    [GL] 그녀의 아씨 1권
    • 등록일 2020.07.23.
    • 글자수 약 14.4만 자
    • 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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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 그녀의 아씨

작품 정보

억겁의 굴레를 돌아, 돌아 너는 어여쁜 꽃이 되었고 나는 추녀가 되었다.
나의 연재, 나의 아씨.
천상에서 어긋난 우리의 사랑, 이승에서나 맺어질까.

천하일색. 경국지색. 뭇사람들의 입을 모아 칭송하는 말, 바로 진연재를 향한 세상 사람들의 찬양의 소리였다. 하나 그런 연재에게도 불운이 있었으니 그것은 여염집 규수가 아닌 중인 집안의 출신이라는 것이었다. 관기 출신인 어미가 타고난 미색으로 진가 상단의 행수인 아비를 유혹했고 그들 사이에 연재가 태어났다. 비록 신분은 미흡했으나 연재의 어린 시절은 남부럽지 않은 호사를 누렸다. 그러나 아비인 진 행수가 세상을 떠나고 난 후 어미의 마음은 변했다. 관기 출신인 자신의 신분이 싫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제 딸, 연재의 신분이 중인인 것도 싫었다. 올라가야만 한다. 하류층이 아닌 상류층으로. 그것이 혹, 늙고 늙은 양반가의 재취 자리라도 말이다.

단아, 단아, 나의 단아.
측은하고 착한, 언니 같은 나의 단아.
나는 내일이면 너의 곁을 떠날지도 몰라. 어머니의 뜻에 따라 어느 대갓집 정실부인으로 영영 네 곁을 떠날지도 몰라. 친자매 같았던 너를, 아픈 상처만 가득한 너를. 내 어이 두고 떠날꼬.

***

“저하고 한 약조가 뭐가 그리 중합니까.”

할 말이 없어 한 말이었다. 헌데, 연재의 대답에 단의 눈이 느리게 깜박거렸다.

“왜 안 중요해. 소중한 사람과의 약속인데.”

단은 잠시 멍- 했다. 안다. 아씨가 무슨 뜻으로 이렇게 말하는지. 그저 아끼는 몸종에게 별 뜻 없이 하는 말일 텐데도 그녀가 무심코 내뱉은 한마디에 또 이렇게 가슴이 뛰었다. 게다가 몹시 사랑스럽고 기특한 대상을 바라보는 것처럼 이쪽을 보는 통에 가슴이 콩콩 뛰었다. 대책 없이. 이러다 또 얼마나 아프려고. 아씨는 나를 몸종으로 보신다. 그저 그것뿐이다. 아무리 새기고 또 새겨도 이렇게 잊어버리고 칭찬을 받은 아이처럼 순간순간 들떴다.

“그럼 안 소중해? 내가 너랑 함께한 세월이 얼만데. 넌 내게 하나뿐인 형제야. 어머니가 아시면 경을 칠 일이니 그렇게는 못 부르지만 단아, 넌 내게 소중해.”
“…….”
“내겐 네가 형제고 벗이야.”

옷고름을 매다 연재가 슬며시 안겼다. 아씨는 꼭 이렇게 몸종에게 안기는 걸 좋아했다. 잘 빗어준 동그란 머리에서 좋은 향기가 났다. 안 그래도 빛나는 머릿결이 창포물에 감겨 놓으니 더욱 윤기가 흘렀다. 동이 트자마자 일어나 향물에 목욕하고 오늘은 색깔이 화려한 비단 의복을 입혀주었다. 평소에는 워낙 눈에 띄는 것을 싫어하는 아씨라 주로 무채색의 옷을 입혔었다. 모처럼 화사한 색을 입히니 한 송이 해당화가 따로 없다. 늦봄, 아름답게 피어나는 붉은 다섯 잎 꽃. 그 향기는 또 어찌나 감미로운지. 연재를 바라보는 단의 가슴에 점점이 붉은 해당화 꽃잎이 새겨졌다.

“여기가 좀 불편한 것 같아.”

단이 또 한없이 빠져보는데 아씨가 등을 돌렸다. 목 뒤쪽 옷깃이 스치는 부분에 천이 겹쳐진 모양이다. 까치발을 하고 살펴보다 단은 아련한 아씨의 체취에 눈을 감았다. 꿈속에 있는 것처럼, 하늘에 있는 것처럼 눈을 감은 단은 아씨의 향기를 음미했다.

“보고 있는 거야?”
“…….”
“단아?”
“…….”

아무런 대꾸가 없어 소리 없이 몸을 돌린 연재는 지그시 눈을 감고 무언가를 아련하게 그리워하는 단을 보고 당황했다. 조금 무뚝뚝하고 크게 웃는 것을 보지 못한 아이가 이렇게 우아한 몸짓을 하고 있으니 무척 낯설었다. 전혀 다른 사람처럼 느껴졌다. 갑자기 실내에 어색한 공기가 흘렀다. 민망해진 연재가 헛기침을 했다. 단이 번쩍 눈을 뜨더니 민망해서 다… 됐습니다, 하고 옷깃을 한 번 더 펴주었다.

“괜찮아? 너무 화려해 보이지 않아?”

눈이 부십니다, 아씨.
연분홍 저고리와 연한 초록 치마. 하얀색 옷고름을 길게 늘어뜨리고, 곱게 땋은 머리 가지런히 한쪽으로 모은 연재는 영락없이 하늘의 선녀다.

‘곱구나. 너는 언제나 곱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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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4.7

구매자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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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왜이제읽엇나 나자신이여… 일단 읽어보세요들

    iii***
    2024.08.10
  • 리뷰들처럼 좀 급전개로 끝났다싶은 느낌잇음 뒤에 얘기가 잘린 느낌 그리고 사건 자체가 많아서 좀 조잡함 그치만 재밌는걸ㅠ보면서 같이 설렜다

    532***
    2024.07.12
  • 나름 잼게 보고있었는데 마지막이 좀 아쉬웠음..보는내내 응??왜???나몰래 무슨일이 일어난거지???싶었음 급하게 마무리한느낌 ㅠㅠ

    ryu***
    2024.05.31
  • 최고임진짜개맛도리굿굿

    yeo***
    2024.05.14
  • 이거 세트로 판매할때 꼭 사세요 100점.

    poo***
    2023.10.10
  • 과거 문란했던 단이 별로였지만 인간계에선 크게 주위에 거슬리는 서브들이 없어서 좋았어요 끝에서 급하게 끝난 느낌이었지만 잘 봤습니다

    swe***
    2023.08.04
  • 1권은 안읽어도 되는 수준이에요…사설이 길어요..계속 본인들 속마음만 얘기하고 내용이 반복돼서 좀 힘들었습니다…그래도 2권부터는 기대한 내용들이 나와서 아주 재밌게 읽었어요! 단의 정체를 알고 나서의 얘기가 더 나왔음 했는데 그러지 않은게 조금은 아쉽네여ㅠㅠ그래서 둘은 다시 위로 못돌아가는건가요??

    elf***
    2022.06.16
  • 정말 재밌어요. 줄거리도 좋고 서로에 대한 감정에 대해 섬세하게 잘 풀어낸 것도 좋았습니다. 끝까지 재밌게 잘 봤습니다.

    hin***
    2021.10.20
  • 아.... 동양풍인데 판타지gl!!! 우선 감정묘사가 섬세합니다. 개연성쩔고요. 특히 연재가 사랑을 확인해가는 과정이 감동이었어요ㅠㅠ 마지막까지 완벽함ㅜ.ㅜ

    tot***
    2021.01.15
  • 애절해서 더 좋은 이야기였어요

    rkx***
    2020.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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