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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토월

한국문학전집 004

  • 관심 0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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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00원
출간 정보
  • 2014.01.15 전자책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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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 EPUB
  • 약 27.3만 자
  • 6.2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88954630276
ECN
-
공산토월

작품 정보

1993년 12월, 한국문학의 새로운 플랫폼이고자 문을 열었던 문학동네가 창립 20주년을 맞아 ‘문학동네 한국문학전집’을 발간, 그 첫 스무 권을 선보인다. 문학의 위기, 문학의 죽음은 언제나 현재진행형이다. 그래서 문학의 황금기는 언제나 과거에 존재한다. 시간의 주름을 펼치고 그 속에서 불멸의 성좌를 찾아내야 한다. 과거를 지금-여기로 호출하지 않고서는 현재에 대한 의미부여, 미래에 대한 상상은 불가능하다. 미래 전망은 기억을 예언으로 승화하는 일이다. 과거를 재발견, 재정의하지 않고서는 더 나은 세상을 꿈꿀 수 없다. 문학동네가 한국문학전집을 새로 엮어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문학동네 한국문학전집은 지난 20년간 문학동네를 통해 독자와 만나온 한국문학의 빛나는 성취를 우선적으로 선정했다. 하지만 앞으로 세대와 장르 등 범위를 확대하면서 21세기 한국문학의 정전을 완성하고, 한국문학의 특수성을 세계문학의 보편성과 접목시키는 매개 역할을 수행해나갈 것이다.

문학동네 한국문학전집 004
이문구 대표중단편선 공산토월


문학동네 한국문학전집의 제4권은 2003년 타계한 소설가 이문구의 대표중단편선 『공산토월』이다. 한국문학사에서 이문구는 그 이름 자체로 고유명사이자 일반명사다.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로 이루어진 토박이의 생생한 입말, 엎치고 뒤치는 이야기들의 사이에서 여지없이 툭툭 터져나오는 풍자와 해학은 그 자체로서 하나의 ‘문학’이라고 부를 만하다. ‘농촌 최후의 시인’이라는 문학평론가 유종호의 말처럼, 이문구는 빠르게 진행되는 산업화에 휩쓸려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던 농촌의 풍경과 사람들을 소설 속에 실감 있게 그려놓았다.
『공산토월』에는 「암소」(1970), 「일락서산日落西山?관촌수필1」(1972), 「행운유수行雲流水?관촌수필3」(1973), 「녹수청산綠水靑山?관촌수필4」(1973), 「공산토월空山吐月?관촌수필5」(1973), 「우리동네 金氏」(1977), 「우리동네 李氏」(1978), 「명천유사鳴川遺事」(1984), 「유자소전兪子小傳」(1991), 「장동리 싸리나무」(1995) 총 열 편의 소설이 묶였다. 가장 먼저 쓰인 「암소」와 가장 나중에 쓰인 「장동리 싸리나무」에는 이십오 년의 상거가 있다. 이 자체가 한 시대의 정경情景이라 할 만하다.
각 작품에 등장하는 농촌의 갑남을녀들이 벌이는 어깃장과 대거리의 입씨름판은 우리네 농촌의 토속적인 분위기를 현장감 있게 담아낸다. “홍시의 붉은 단물을 쏙쏙 빨아 삼키듯 읽어가게 하는 힘.”(신경숙) 타계한 지 십 년의 세월이 훌쩍 넘었지만, 이문구가 벌여놓은 유장하고 풍부한 사람살이의 난장은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는 가치들을 끊임없이 새롭게 일구어내며 내내 살아 숨쉴 것이다.

다른 것도 아니고 필생의 깨달음과 회한의 순간을 사투리로 기록한다는 것, 아버지의 언어가 아니라 조부와 신석공과 옹점이의 언어로 기록한다는 것, 그것은 대단한 일이라 아니할 수 없다. 그것이 바로 이문구적인 것이다. 소설을 쓰다보면 좀 잘된 것도 있고 안된 것도 있기 마련이다. 아무리 대단하고 정교하고 감동적인 허구의 세계를 만들어냈다 하더라도 허구는 허구일 뿐이다. 예술의 세계 그 자체보다 중요한 것은 그 속에 새겨져 있는, 그것을 만들어낸 사람의 정신, 한 사람이 소설쓰기라는 행위를 통해 보여주는, 혹은 문학하기라는 실천의 영역을 통해 보여주는 정신의 폭이자 높이다. 우리가 이문구를 고유명사로서의 문학이라고 부른다면 바로 그런 점 때문이다. _서영채(문학평론가, 서울대 아시아언어문명학부 교수)

이문구의 소설에서 어휘와 문장, 또는 문체를 아우르는 그의 소설 속의 ‘말’들은 방법이나 묘사의 차원이 아니라, 그것 자체로 하나의 주제이자 이념의 위치에 놓여 있다. 그는 어떤 작가보다도 ‘저잣거리’의 ‘말’이 지닌 생명력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그 ‘말’들을 각고의 노력으로 포착하기 위해 애써온 작가이다. 그에게 ‘말’들은 곧 세계 그 자체였다. _한수영(문학평론가)

작가

이문구
국적
대한민국
출생
1941년 4월 12일
사망
2003년 2월 25일
학력
서라벌예술대학교 문예창작
경력
문화연대 공동대표
김동리기념사업회 회장
1999년 민족문학작가회의 이사장
1996년 민족문학작가회의 부이사장
데뷔
1966년 현대문학 소설 '백결'
수상
2003년 은관문화훈장
2001년 제33회 대한민국문화예술상
2000년 재31회 동인문학상
1996년 대통령표창
1993년 제4회 농촌문화상 문예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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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자소전 (이문구, 제이미 챙)

리뷰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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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 아, 한국에 이런 소설가도 있었구나. 2003년 타계한 소설가 이문구의 대표중단편선. 전라도 혹은 경상도 사투리는 문학작품 속에서 자주 만났던거 같은데 충청도 사투리는 오래간만인듯.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로 이루어진 토박이의 생생한 입말, 엎치고 뒤치는 이야기들의 사이에서 여지없이 툭툭 터져나오는 풍자와 해학. 우와, 이거 정말 대단하다. “ ’농촌 최후의 시인‘이라는 문학평론가 유종호의 말처럼, 이문구는 빠르게 진행되는 산업화에 휩쓸려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던 농촌의 풍경과 사람들을 소설 속에 실감 있게 그려놓았다. ” <공산토월>에는 총 열 편의 단편이 실려있다. 밀린 품삯으로 절반정도 소유권을 양도받은 암소가 막걸리를 퍼마시고 죽어버린 이야기, 내논 네논에 물을 먼저 대는 문제로 옥신각신하는 농부 이야기, 일 년 내내 힘들게 논밭일 하랴 애보살피랴 종종거리던 마을 아낙들이 단풍놀이 하러 가는 문제로 벌어지는 남편과 아내의 실랑이, 대표직을 수행하며 마음고생 했던 이야기를 마을 사람들 모인 앞에서 점잖지만 애절하게 호소하는 시골아저씨 이야기, 무대뽀식 권위주의에 야유섞인 삐딱한 반항으로 응수하는 마을사람들 이야기 등등 7, 80년대 여느 시골마을에서 벌어졌을만한 이야기들을 생생하게 그린 매력적인 작품들이다. 작폼속에서 만난 ‘아모레’ ‘쥬단학’ 너무 반가웠다. 암소(1970) 일락서산日落西山-관촌수필1(1972) 행운유수行雲流水-관촌수필3(1973) 녹수청산綠水靑山-관촌수필4(1973) 공산토월空山吐月-관촌수필5’(1973) 우리동네 金氏(1977) 우리동네 李氏(1978) 명천유사鳴川遺事(1984) 유자소전兪子小傳(1991) 장동리 싸리나무‘(1995) 특히 표제작 <공산토월>은 공산주의자였던 화자의 아버지에게 은혜를 입고 마음으로 몸으로 정성껏 이를 보은하며 갖은 고초를 겪은 석공과의 인연을 그렸다. 어렵게 살지만 마음으로 느낀 고마움과 감동을 서로 주고받으며 함께 살아가는 훈훈한 이웃들의 모습이 그의 작품 면면에서 드러난다. 아울러 혹독했던 시대상이 작품 속에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점도 인상적이다. 모처럼 색깔있는 한국 근대문학을 만난 느낌. 이문구 소설가, 기억해둬야지. ______ 그는 자기 집 농삿일에만 부지런을 피운 것이 아니었다. 이웃 동네 크고 작은 일에도 부러 빠진 적이 없었다. 아니 그가 없으면 되는 일이 별로 없을 지경이었다. 추렴이나 울력으로 마을의 곳집을 고친다거나 봇둑 보수가 있게 되면 으레 석공이 앞장서 나서야만 버그러지고 뒤틀림이 없었다. 구장, 반장이 엄연하게 따로 있었건만 석공 말이라야 설복을 했고, 어련하랴 하며 믿거라 했던 것이다. 사변통에 어떻게 없어진지 모른 마을 상례 기구가 마련되기까지 상여계와 상포계喪布契를 일으켜 마무리지은 것도 석공의 힘이었고, 이중계里中契가 해를 더해갈수록 번창을 본 것도 순전 그의 적공이던 것이다. 그의 심덕은 정평이 나 있어, 학교에 갓 입학한 어린아이들까지도 은연중 어려운 사람이라는 선입견을 심어가는 것 같았다. 석공의 손발이 아쉬워질 때는 그러니 안 그러니 해도 역시 아침을 끓이며 저녁 걱정하는 집일수록 절실하며 반드시 있어야만 제격일 것 같았다. 갑갑하고 궂은일일수록 그것은 더욱 그런 듯했다. 그는 꿋꿋이 그리고 성심껏 일을 치러내었다. 7월 삼복 땡볕 아래서 남의 무덤을 파고, 8월 장마 궂은 밤비 속에서는 갓난애 무덤을 꾸려냈다. 동네에서 죽은 어린애 관은 거의 석공 혼자서 지고 올라가 매장해주기 일쑤였던 것이다. 들으나 마나 한 공치사 몇 마디 외엔 아무런 보수도 없던 일들, 마치 그런 일에 봉사함만이 자기의 직분이며 도리인 것처럼, 수술하다 목숨을 거둔 피투성이 이웃 송장도 혼자 업어 나르고, 술에 취해 장바닥에 자빠진 사람은 도맡아 구완해주기를 일삼고 있었다. 상한 시체 염을 해주고, 묵은 산소 면례가 있어 파분破墳이 되면, 썩은 관을 먼저 뜯어내던 이도 맡아놓고 석공이었다. 공산토월 | 이문구 저 #공산토월 #이문구 #문학동네 #독서 #책읽기 #북스타그램

    geo***
    2024.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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